[오피니언] 발레는 꼭 아름다워야만 하는가

발레의흐름을 통해서본 낭만주의시대때의영향과 마기마랭의 춤의 준 변화
글 입력 2016.02.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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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발레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름답고 가녀린 무용수의 우아한 춤사위가 대부분 떠오를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발레 작품은 주로 연말 시즌에 하는 ‘백조의 호수' 나 ‘호두 깎기의 인형’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에게 발레란 마치 성탄절처럼 꿈과도 같은 화려하며 환상적인 요소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는 공연예술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마리의 백조가 맑은 호수에서 헤엄을 치는 듯한 우아한 동작, 현실 속에서 볼 수 없었던 신비한 요정들의 화려한 춤사위 이러한 것들이 우리들에게 '발레'라는 공연예술 장르에 매료되게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대중의 시선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발레의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이는 문예사조 ·예술운동 중의 하나인 '낭만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이에 영향으로 당시 발레는 무엇보다 감성과 아름다움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물품이 대표적으로 낭만주의 시대 때의 '튀튀'와 '토슈즈'를 예를 들 수 있다.



낭 만 주 의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전쟁, 산업 혁명으로 인해 18세기 말에는 낭만주의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는 그동안 사람들이 별로 유쾌하지 못한 현실에 대한 보답 차 환상의 세계로 도망치고 싶은 욕구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우리가 <호두까기 인형>의 작가로 알고 있는 호프만도 이때 환상적인 내용의 동화를 발표했다. 발레에선 대표적으로 낭만주의 시작을 알리는 1832년 3월 12일에 공연된<라 실피드 La Sylphide>의 공연을 시초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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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발레 스타일의 확립자, 마리탈리오니 라 실피드 La Sylphide 사진>


튀튀란 여성 무용수를 위한 발레 치마로 몸통에 꼭 들어맞으며 얇은 망사, 실크, 나일론 등으로 가벼운 천을 여러 겹 겹쳐 불룩하게 만들어져 입는 스커트이다. 이는 낭만 발레 시대에 났으며 이름을 ‘로맨틱 튀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라 실피드>에서 마리 탈리오니가 주인공 라 실피드 요정 역을 하며 입었던 의상이 튀튀의 기원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낭만주의 시대 당시 발레에서는 요정을 낭만적 상징인데 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튀튀가 무결점의 순수함을 대변하고 날아다니는 무중력 상태의 요정을 표현함으로써 적격이었다고 한다. 19세기 중반이 되면서 이는 점차 유니폼화되었고 클래식발레 시기와 더불어 '클래식 튀튀'의 시기가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튀튀에도 큰 변화가 생기는데 치마의 길이를 엉덩이 부근에서 바깥쪽으로 딱딱하게 펼쳐지는 접시 모양으로 정착하면서 움직임이 더욱 활달해지고 다리의 전체적인 선모 양에 주목받게 된다. 무용수가 한 동작과 테크닉을 소화 해낼 때마다 다리의 근육 등 기술들도 화려해지면서 이때부터 감성에 의존하기보다는 육체적인 미가 더욱이 중요시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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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로맨틴 튀튀 우 클래식 튀튀>


그렇다면 토슈즈의 발전은 언제부터 시작될까. 토슈즈의 발전 역시 낭만시대 때의< 라 실피드>이에서 마리 탈리오니 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19세기 초 전문 발레 무용수들은 가볍고 부드러운 공단 슬리퍼를 리본으로 묶은 채 춤을 추었다. 이는 신발의 유연성 덕분에 발레리나들은 공단 슬리퍼 발끝 부분에 솜이나 실크를 집어넣거나 꿰매 단단하게 만들었고 점차 발끝으로 서는 기교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정확히 토슈즈가 인정된 것은 < 라 실피드>라는 작품에서 천상의 요 정역을 묘사하는데 마리 탈리오니가 훌륭하게 묘사해서 이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서라고 부르라고 한다. 이렇게 토 슈즈의 탄생은 오늘날 발레의 모습을 규정짓는 중요한 전유물이 되었다. 토슈즈의 발명과 함께 발레에서는 발끝으로 서는 테크닉 또한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이는 발레가 더욱이 여성 춤의 확고한 본질로 잡는데 기여한다. 당시 날아다니는 요정을 표현하기 위해 발끝으로 서는 기교가 토슈즈와 함께 발전되기 시작했으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고안된 발끝으로 추는 발레의 기본자세 풀어 full up의 노력이 발레가 천상으로 향하는 춤의 이상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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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천상, 하늘로 도약하려는 욕구가 강한 춤으로써 토슈즈함께 더 발전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무용을 오직 상류층을 위한 예쁘고 아름다운 여흥의 춤이라고 여긴 뿌리 깊은 생각 때문에 발레의 본산지인 프랑스에서는 현대무용의 발전이 다른 나라보다 뒤처졌다고 한다. 그러나 점차 미국 현대무용가과 포스트모던 사상의 영향으로 프랑스 무용은 새로운 도약을 맞게 되었다고 한다.

즉, 프랑스에서의 무용은 이제 작가, 안무자에 초점을 두는 식의 새로운 춤이 자리 잡게 되기 시작한다. 작가는 자기가 경험한 세게를 토대로 이를 무대로 불러와 극장 무용에 술로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이러한 프랑스에 무용계에 찾아온 급진적인 변화를 누벨 당시라고 하며 대표적인 안무가로는 프랑스의 마기 마랭을 대표적으로 말할 수 있다.


마기마랭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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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 마랭은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 관심을 가진 무용가로써 이를 새로운 프랑스식 사실주의 그려, 발레도 현대무용도 아닌 작품 세계로 표현한 대표적인 누벨 당스 무용가이다.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스트라스부르 국립극단의 배우들과 연기 지망생을 만나면 자신이 받았던 무용교육에서의 한계를 늦기도 새로운 진로를 찾아 나서고는 했다고는 한다. 공연예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 위해 즉흥 수업을 듣기 시작했으며 '춤'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이 세상에 모든 것이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느끼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녀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998년 프로코피예프의 고전적 작품에 가면을 씌운 자신만의 독특한 문용관으로 <신데렐라>를 재해석해 올린 이후부터였다. 그녀의 공연에서는 우리가 기존에 봐왔던 무용수들과 달리 모든 무용수들이 표정이 없는 인형의 가면을 쓰고 살찐 형태의 모습으로 출연한다. 이는 마기 마랭의 현대인들의 표면적이고 외형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풍자하기도 하면서 그녀만의 독특한 연극성에서의 연출과 음악성이 돋보여 보다 대중들이 쉽게 무용이라는 장르에 접근할 수 있게 문을 열어 주지 않았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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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마랭의 신데렐라의 중 한부분>
 

[황아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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