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SNS 시인들, 문학의 경계에 선 시인들. [문화 전반]

글 입력 2016.02.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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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SNS 시인들, 문학의 경계에 선 시인들.


'詩'라 하면 우리는 교과서 속에서 아니면 시집 속에서 수많은 고전, 근대 시인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또한 그리고 시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느낀 경험이 하나쯤은 읽을 것입니다. 교과서에서 고전시가를 배울 때부터, 근대 시인들의 시를 수능을 풀기 위해 해석했을 때, 시 중에서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 쉽사리 느끼질 못할 때, 시인을 꿈꾸는 친구가 좋은 시라며 소개를 해주지만 그 시를 읽고서 한참을 생각해야 할 때, 시는 참 단순하면서도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詩'가 조금 다르게 대중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SNS'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무한도전 방송에서 나왔던 하상욱 시인은 SNS를 통해 시인이 된 SNS 시인의 대표 주자입니다. SNS에서 그의 글은 좋아요 수십 만개를 받는 인기글입니다.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새로운 장르 SNS 詩는 정착되어 이제 SNS를 하다보면 좋은 문구, 좋은 시인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SNS 詩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시들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시의 장점이라면 가장 '쉬운 것'이라는 점입니다. 'SNS'라는 작은 공유의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자신의 마음을 위로할 문장들을 만납니다. 그렇기에 SNS 詩는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사소한 이야기들을 건드립니다. 기존의 시와는 다른 문체와 조금은 가벼운 소재들로 현대인들이 자신이 스스로 하지 못하고 숨겨왔던 말들을 재밌게,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것이 SNS 詩만의 매력일 것입니다. 

그럼 잠시 SNS 시인들의 시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하지마라.jpg
 
글배우_걱정하지마라


잠.PNG
 
하상욱_잠


준비물.jpg
 
최대호_준비물


월요일.PNG
 
이환천_월요일 


사실 이 시들은 순수 문학에서의 시들과는 다르다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렇지만 이 다른 장르의 시들은 어떤 것의 우열을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수 문학의 시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장점들과 SNS 시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장점들이 다를 것입니다. 문학이라는 것이 어떠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기에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여 만들어 가는 것 자체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창작에 있어서 고급과 저급을 함부로 나눌 수는 없을 테니까요. 

이러한 SNS 시의 열풍이 일자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SNS시인시대전'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SNS에서의 시들이 한 문화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일겁니다. 그렇지만 SNS 詩들에 대해서 여러 시각이 존재합니다. '공감이 잘 된다.', '쉽다.', '모두가 할 수 있다.'라는 의견이 있는데에 반해 '그건 문학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두 의견 모두 가능한 생각이고 인정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하다면 더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글'이라는 영역에 더 도전하지는 않을까요?



서포터즈6기_고혜원.jpg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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