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창작 뮤지컬들이여~~~ 힘내라! [공연예술]

글 입력 201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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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창작 뮤지컬들이여~~~ 힘내라! 


창작은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창작이라면 더욱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될 것입니다. 머릿속이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하나의 스토리로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고 또한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소재를 얻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죠. 그래서 우리나라 순수 창작 뮤지컬들이 우리나라의 문화계에 자리를 잡는 것이 더욱 오래 걸렸을 것입니다. 

TV프로그램 중 MBC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을 보다가 뮤지컬 배우 최우리씨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 어려움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수입해서 오는 뮤지컬들이 인기가 많기는 하다, 그래도 요즘에는 창작 뮤지컬에도 
 대중분들이 관심이 가져주신다.'

라는 말, 그제서야 나 자신이 알고 보았던 뮤지컬들이 모두 외국의 명작 뮤지컬들을 수입해왔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뮤지컬이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들보다 해외의 유명 뮤지컬들이 먼저 생각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흔히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캣츠', '지킬앤하이드'와 같은 유명 뮤지컬을 떠올릴 때 우리나라 고유의 뮤지컬 콘텐츠를 생각해내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판소리나 탈춤과 같이 전통극들이 이어져 오고 있지만 그 수요는 적고 그러한 콘텐츠를 세계화하는데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한국적인 색채를 가지고 성공한 뮤지컬, 극의 성공사례는 '난타'라는 작품은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타.jpg
 

1997년 10월에 초연을 한 '난타'는 비언어적 공연 장르를 차용하고 재즈나 한국국악 등 다양한 음악들과 다양한 리듬이 합쳐져 한국 고유의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고 세계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난타의 성공에는 '비언어적 퍼포먼스'의 힘도 있었던 탓인지 그 외에 한국에서 탄생한 순수 창작 뮤지컬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뮤지컬에는 배우들의 연기, 대사, 노래, 스토리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화나 우리나라 자체의 콘텐츠로 자리 잡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 뮤지컬들은 우리나라의 채색을 넣음과 동시에 외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재들을 차용하여 세계화에도 힘쓰는 작품들이 뮤지컬 계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1. 대학로 소극장 창작 뮤지컬 '빨래'

빨래.jpg
 

빨래는 서울에서 하늘과 가장 맞닿은 동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창작 뮤지컬로서 2005년 초연을 한 후에 최근에는 일본에까지 그 뮤지컬의 매력, 그리고 주는 위로까지 전달하였다고 합니다. 



2. 대학로 소극장 창작 뮤지컬 '오!당신이잠든사이'

오당신이잠든사이.jpg
 
이 연극 역시 '빨래'와 같이 소극장 뮤지컬로서 2006년에 소극장 창작 뮤지컬 최초로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3. 대형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프랑켄.gif
 

2014년 창작 뮤지컬 계에 등장한 '프랑켄슈타인'은 제목과 시놉시스만 보면 해외에서 수입해온 뮤지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니다. 한국의 콘텐츠라는 것이 무조건 전통극이어야 한다는 것을 타파하였고, 신선한 변화에 힘쓴 것입니다. 해외의 유명 소재를 사용하되 한국에서 창작한 콘텐츠는 더 큰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소개한 창작 뮤지컬 외에도, 故 김광석의 명곡들을 가지고 만들어낸 뮤지컬 그날들이나 잭더리퍼와 같은 작품들, 소극장 뮤지컬을 휩쓸은 작품들까지 공연예술에서 더이상 해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들에 많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 자생적으로 공연예술계의 발전이 상승곡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창작 뮤지컬 작품들은 이미 성공한 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공한 뮤지컬들이 늘어나 K-뮤지컬로 거듭 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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