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베를린 장벽을 마주하다!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 DMZ 스토리 展 - ’미안해, 정말 미안해‘

글 입력 2016.02.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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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 DMZ 스토리 展
- ’미안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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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이하여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독일의 베를린이스트사이드갤러리 협회(협회장 카니 알라비 Kani Alavi)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양문화원, 한국DMZ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베를린 장벽과는 달리 DMZ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통일의 꿈을 담고 있다며
베를린 장벽에 남긴 세계 21개국 118명의 예술가들이 남긴 ‘평화’ ‘환경’ ‘관용’의 메시지가
여전히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 메시지를 던지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총감독을 맡은 한국교양문화원 김충식 감독은
 ‘미안해, 정말 미안해’를 전시회 주제로 정하며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땅인 DMZ를 아픈 역사의 땅에서
이제는 세대를 뛰어넘어 이해하고 공감하고 
화해해야 할 땅으로 소개하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관과 DMZ 스토리 관으로 나눠진다.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관은 한해 300만 명이 찾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베를린 장벽의 야외 갤러리의 그림들을
그대로 작가들이 캔퍼스에 옮겨와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지며
전시장을 찾는 이들을 마치 베를린 장벽 앞에 와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 이어지는 DMZ 스토리 관은 휴전선을 체험하며 
분단의 역사를 지나 아픈 역사의 땅, DMZ에 묻힌 살아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와 진실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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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보기 위해 용산 전쟁 기념관으로 향했다.
처음 방문해본 전쟁기념관은 굉장히 컸고 웅장했다.
이름도 길었을 뿐더러 영어 이름으로 된 포스터와 포스터에서 쓰인 색의 배합이 
전시장 전체에서의 느낌과 비슷했다.

내가 처음 마주하게 된 전시관은 DMZ관이었다. 
사실, 전시를 보기 전까지 DMZ라는 땅에 대해 그저 평화로운 땅,
자연이 있는 그대로 보존된 평화의 땅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DMZ관에 들어서고, 사진들과 글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얼마나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느꼈다.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음으로 인해 얼마나 고통받는 땅인지 느끼게 되었다.



다음은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의 작품을 옮겨놓은 1관에 들어서게 된다.
 베를린 통일 당시, 118명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
 캔버스에 하나 그리고 장벽에 하나 그렸다고 한다.
 사실 그림만 보고는 몰랐으나 그림을 보는데 어떤 분이 걸어오셔서 설명해주셨다.

 알고보니 전시 주최자 분인거 같았다.
DMZ관의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는 이름도 직접 지으신 거라고..!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대단한 분과 이야기를 나눠서 그만큼 더 배울 수 있지 않았나...생각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김충식 감독님이셨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만나 뵐 수 있어 행운이었던 날이다.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작품들은 이탈리아 등 다른 많은 나라들을 거쳐
 한국에 전시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뜻깊은 일이다. 



다만, 전시를 관람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설명과 전시되어있는 그림들이 인상깊게 다가오진 않았다.
 전시 공간이 협소하기도 했고,
다양한 관점의 다양한 나라에서 온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기에 
솔직히 설명과 함께 읽어도 이해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태원역이나 곳곳에 전시를 위한 홍보물들이 붙여져 있었는데
 좀 더 흥미를 끌 수 있는 포스터였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통일이라는 주제의 이야기를 사람들 앞에 선보이기에는, 조금 민감한 주제이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여러가지로 조금 아쉬운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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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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