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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연극 < 달빛안갯길 >

by 나유리 에디터
2016.02.09 01:24

달빛안갯길


달빛 안갯길_포스터 메인.jpg


지난 2일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달빛안갯길>을 관람했습니다.
최근 국정교과서나 위안부 문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역사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달빛안갯길 역시 역사에 대한 시선에 의문을 제시하는 연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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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층 A구역 07열 046번 좌석에서 관람했는데요. 무대와 꽤 가까웠어요.
대학로 예술극장은 처음 방문하는데 앞좌석이 시야를 가리지 않아 좋더라구요!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엔 달빛안갯길의 로고가 떠 있었습니다.
포스터도 그렇고 로고도 그렇고 디자인이 너무 이쁜거 같아요 :D

달빛 안갯길의 시놉시스는 이렇습니다.



영친왕의 약혼녀였으나 일본에 의해 강제 파약 되고 다른 이와의 혼인을 강요받고 있던 민갑완은 외삼촌 이기현과 함께 부석사로 오게 된다. 민갑완의 기분 전환을 위함이라 총독부에 이야기 하였지만, 사실 그들은 상해로의 망명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석사에서도 여전히 일본의 앞잡이 송씨로부터의 감시는 계속 되고 있고, 마침 부석사에서는 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찬위에 의한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발굴 작업 중 무량수전 앞에 선묘의 전설과 같이 석룡 (石龍)이 발견 되고, 조선인 인부들이 모두 도망가는 바람에 발굴 작업은 중단이 된다. 그로 인해 천 년간 잠들어 있던 선묘가 깨어나고, 천 년간의 시간을 모른 채 의상 대사를 만나러 민갑완이 머물고 있는 조사당으로 찾아간다. 이후 선묘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곳을 지키고 있던 아랑을 통해 그 동안의 일들을 듣게 된다. 
일본인 사학자 소키치와 함께 조선인 청년 이선규는 발굴 작업 일로 부석사에 오게 되고, 그러던 중 사소한 오해로 이기현과 충돌하게 된다. 이기현과의 만남을 통해 조선인 이선규는 지금까지 일본에게서 교육 받아 온 역사관이 흔들리게 되는데...

 

위 시놉시스와 같이 극 중엔 부석사라는 한 가지 특정 장소에서 여러가지 스토리가 맞물려 흘러갑니다.
메인이 되는 민갑완과 이기현의 이야기와 발굴작업을 하기 위해 온 이선규, 
그리고 발굴작업으로 인해 깨어난 선묘. 이렇게 세 이야기입니다.

공연 전 시놉만 읽었을 때는 여러 이야기로 스토리가 중구난방이지 않을까 약간의 걱정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스토리가 탄탄해서 놀랐습니다.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 하신 흔적이 느껴졌어요 :)
원래부터 하나였던 이야기처럼 자연스러워서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
민갑완이 의상대사의 환생이라는 극중 설정과 민갑완이 선묘 덕분에 무사히 상해로 
갈 수 있었다라는 가정도 좋았습니다. 왠지 전래동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좋았습니다.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비슷하게(?) 잘하는 연극은 처음인거 같아요. 
보통 잘하는 배우가 있으면 조금 아쉬운 분들이 항상 있었거든요. (물론 제 기준에서 입니다.)
맡은 배역이 다들 잘 어울려서 실제 그 인물같았어요.
특히 구미호와 소키치역 맡으신 분들 연기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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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역시 부석사라는 배경을 잘 드러냈는데요.
경사지고 높은 무대에 무대 아래에도 출입구가 있어서
등퇴장이 여러군데 더라구요.
또 선묘가 등장하는 부분엔 연기가 자욱히 깔렸는데 이런 무대 디테일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른을 위한 전래동화같은 느낌이었어요.
조선의 역사관은 미개하다라고 주장하는 이선규에게 이기현이 끊임없이 던지고 의심하게 하는 
말들은 저에게도 역사에 대해 새로이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후손인 나는 정작 역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하는 것들을요.

쉬는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재밌게 볼 수 있는 연극으로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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