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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를 만든 이준익 감독이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시인 윤동주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동주]입니다. 여러분은 ‘시인 윤동주’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키워드 3가지가 떠오르네요. 저항시인, 요절, 부끄러움.

우리가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저항시인 두 분을 달달 외웠던 기억나시나요? 윤동주, 이육사 시인은 객관식 단골 짝꿍 이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또 윤동주 시인은 29세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죠. 1945년 2월에 돌아가셨는데, 조금만 더 사셨다면 광복을 보실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 키워드 ‘부끄러움’은 제가 생각하는 윤동주의 대표적 키워드에요. 학창 시절에는 윤동주 시만 등장하면 시의 정서가 ‘부끄러움’이라고 나와 있어, 고3이 되어서는 윤동주라고 하면 읽지도 않고, ‘부끄러움’이라는 보기를 골랐던 기억이 나요. 스무 살이 넘어서 우연치 않게 윤동주 시를 다시 읽을 기회가 읽었는데, 나이를 먹어 경험이 쌓여 그런지 시구에서 먹먹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괴로우면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울까?’,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면 ‘시가 쉽게 씌어지는 것도 부끄러울까?’, 그렇게 어린 나이에 참회록은 또 왜 쓰는 것일까? 이런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둥둥 떠 다녔어요.

그리고 생각해 보았어요. 나는 언제 부끄러움을 느끼지? 나도 시인 윤동주처럼 암울한 나라현실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나? 사실 전 많은 사람들이 저를 주목할 때, 남들이 다 안는 사실을 모를 때 등 이런 사소한 일상 경험에서 부끄러움을 느껴요. 윤동주 시인처럼 나라를 걱정하며 부끄러움을 느끼지는 않죠. 그만한 애국심도 없고요. 그렇다면 나도 윤동주 시인처럼 일제강점기 같은 암울한 시대에 태어났다면, 그런 감정을 느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저는 제 안위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이니까요. 내가 있어야 나라가 있지,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다는 생각은 안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이기적인 제가 왜 윤동주 시에 먹먹함을 느꼈을까요? 그건 윤동주 시의 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이기적이고 못돼 먹은 저마저도 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 설득하는 힘이 윤동주 시가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고 있는 이유 일거에요. 그의 감정을 이해한다고는 할 순 없지만, 그 순간 그는 그렇게 느꼈구나,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공감대는 형성된 것이죠.

시는 음율의 가지고 있으니 노래와 접점이 있는 문학 장르잖아요. 그래서 특별히 이번에는 단순히 텍스트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노래로 불려 진 윤동주 시 영상을 가져와 봤어요. 여러분들도 윤동주 시에서 저와 같은 감정 혹은 또 다른 감정이 느껴지시는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서시
         


쉽게 씌어진 시



자화상



참회록



별 헤는 밤

 





여러분들이 윤동주의 시를 감상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우리가 굳이 윤동주처럼 나라 걱정을 하고, 매번 부끄러워 하고 참회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꼭 시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짧은 글 한 편 써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되도록이면 진솔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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