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문학의 역사Ⅵ - 19세기 영국, 빅토리아시대(1) [문학]

The Victorian Period, 1832-1900
글 입력 2016.01.19 05:0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영문학의 역사Ⅵ

19-20세기 영국, 빅토리아시대 (1)
The Victorian Period

1832 - 1900


works-council-970156_1280.jpg
 

 이제 역사는 점차 현재로 달려가고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기, 혹은 나폴레옹의 러시아 공격 실패 이후를 빅토리아 시대라고 한다. 문학사적으로는 월터 스콧 경의 사후인 1832년 이후를 가리키기도 한다. 영국 문학사의 종착점이라고 볼 수 있는 이 때, 영국이 어떤 현대적 모습을 갖추어 가는지, 또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와 작품, 주류장르는 어떠하였는지 살펴보자.


 
진흙 속에서 피어난 꽃


workers-659885_1280.jpg
 

 해가지지 않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제조국, 영국. 이 시기 영국은 엄청난 경제적 발전을 이룬 때였다. 그러나 산업이 번성할수록 부유한 중류계급과 노동자들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며,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런던의 일자리와 주거공간은 급증한 노동자 인구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고,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결국 이촌향도 현상의 결과는 빈민 급증이라는 사회적 문제로 되돌아왔다. 

 사회 문제들에 무관심했던 군주정에 대한 반감이 늘어갔지만 오히려 여왕의 이미지는 영국의 상징으로서 더욱 강화되었다. 노동조합은 강제로 해산되고, 사회개혁과 참정권을 얻기 위해 일으킨 차티스트 운동조차 실패로 돌아가며 계속되는 대중 운동도 소용없는 듯 했다. 그러나 중산 계급의 참정권이 인정되고 난 30여년 후인 1867년, 드디어 노동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음으로써 도시 노동자들의 참정권이 인정되었다. 그리고 점차 농부와 광부 및 여성에게까지 차례대로 투표권이 확대되면서 오늘날 민주주의에 가까운 정치·사회적 면모를 가지게 된다. 

 19-20세기 문학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던 소설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위상을 지키고 있다. 이 시기 소설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였는지, 일반 사람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분야별로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소설, 사회를 비추다

   
glasses-1011483_1280.jpg
 

 낭만주의 작가인 월터 스콧 경의 연작 소설들에 영향을 받아, 이 시기 주류 문학은 보통 3권으로 된 시리즈 소설들(triple-decker novel)이었다. 주로 스콧처럼 역사적인 사건을 다루거나 19세기 영국의 노동자계층이 겪던 빈곤한 생활상을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들이 많이 집필되었다. 대표적인 소설가로는 바로 찰스 디킨스가 있었다.


찰스디킨스.jpg

 찰스 디킨스
[ Charles John Huffam Dickens, 1812-1870 ]

영국 소설가. 대표작으로《황폐한 집》,《위대한 유산》등이 있다. 그의 소설은 지나치게 독자에 영합하는 감상적이고 저속한 것이라는 일부의 비난도 있지만, 각양각색의 인물들로 가득 찬 수많은 작품에 온갖 상태가 다 묘사되어 있고, 그의 사후 1세기를 통해 각국어로 번역되어 셰익스피어 못지않은 명성을 누리고 있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찰스 디킨스 하면 떠오르는 그의 대표작이다. 디킨스는 이 작품을 통해 도시 빈민으로 내버려진 아동문제를 부각시키고 아동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또 자국의 성공을 함께 나눌 수 없는, 불행한 빈민아동들을 비춤으로써 독자들이 사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하였다. 또 후속작 《데이비드 코퍼필드》와 《위대한 유산》은 그의 어린 시절에 근거한 자전적 작품이지만, 그 중 《위대한 유산》은 거짓된 이상과 이룰 수 없는 희망에 대한 좌절감을 담은 결말로 더욱 심층화된 디킨스의 비판의식이 드러난다.

  또 다른 그의 작품인 《어려운 시절》은 당시 영국이 직면하는 사회적 세태를 묘사한 소설로, 영국 산업사회의 단면을 부각하였다. 특히 산업과 대조되는 열악한 교육체계, 그리고 억압받는 개인의 자유를 보여주며 영국 빈민들의 비관적 상황을 명백히 제시하였다. 디킨스는 희극적인 동시에 사회비판적인 그의 소설들을 통해, 산업 사회의 그늘에 도태된 노동자계급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작가로서 가져야 할 도덕적·사회적 책임의식을 보여주었다.



소설, 여성을 일으키다


woman-690216_1280.jpg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e)의 《제인 에어》는 그녀의 대표작이자 여성에 관한 소설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작품이었다. 돈이나 가문, 또 사회적 지위 없이도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빅토리아 시대 여성의 성장과정을 그려냄으로써 자유와 평등을 원하던 여성들의 지향점이기도 하였다. 특히 제인의 직업인 가정교사는 노동을 통해 자립하는 여성상을 보여주었고, 독립된 개인으로서 연애를 통해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서는 여성에 대한 당대의 지배적 가치에 도전하였다.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는 샬럿 브론테의 친동생으로, 초기 심리소설로 평가받는 《폭풍의 언덕》을 써냈다. 형식상으로는 영문학사 최초로 사건의 후반부부터 전반부 순으로 흘러가는 ‘플래시 백’기법을 사용하였다. 여성들과 그들의 감정이 객체로서 여겨지던 당대 많은 문학들과는 달리, 심리 소설이라는 성격에 걸맞게 여성인물들의 내면을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여성의 감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다는 평을 듣는다. 또한 샬럿 브론테와 에밀리 브론테의 동생인 앤 브론테(Anne Bronte) 역시 복잡한 사건과 관계에 휘말린 여성인물을 등장시켰다. 
 


소설, Problem & Solution


 19-20세기 영국이 가지던 사회·종교·정치적 문제들은 당대의 문학에 그대로 흡수·반영되었다.  다들 외면하고 싶은 사회적 문제들을 거리낌 없이 보여주었던 대표적 작가로 토마스 하디가 있었다. 


토마스 하디.jpg
 
토머스 하디
[ Thomas Hardy, 1840-1928 ]

19세기 영국의 소설가·시인. 대표작은《귀향》,《테스》(1891),《미천한 사람 주드》등이다. 19세기 말 영국 사회의 인습, 편협한 종교인의 태도를 용감히 공격하고, 남녀의 사랑을 성적 면에서 대담히 폭로하였다.


 하디는 이농현상 속 농업사회와 산업사회 사이의 갈등을 소설 속에 직접적으로 그려냈다. 또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여성과 노동자계급 등 사회적소외자를 배척하는 ‘성공적인 사회’에 대하여 비관적 어조를 유지했다. 그의 소설들은 사회가 가진 수많은 갈등을 노골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불쾌감을 사 태워지는 일도 종종 있었으며 공공 도서관에 장서로 소장될 수 없었다고 알려져 있다. 


sherlock-holmes-931897_1280.jpg

 
 이전 시대에 유행했던 고딕소설들이 변모하면서 이제 새로운 미스터리의 수준으로 향상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추리소설이다. 언제나 해결책, 사건의 해답이 꼭 제시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와 흥미를 끌 수 있었던 추리소설은 이 시기에 이르러 소설의 한 장르로서 자리매김하였다. 대표적인 소설가로는 영문학사 최초의 추리소설인 《월장석》을 쓴 위키 콜린스와 《셜록 홈즈》, 《주홍빛 연구》로 잘 알려진 아서 코난 도일이 있다.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running-81715_1280.jpg
 

 이전 오피니언 낭만주의(1)에서 다루었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는 《굴뚝 청소부, The Chimney Sweeper》라는 시를 썼다. 말도 떼지 못할 무렵 어머니를 여읜 후 아버지에게 팔려 어린 나이에 굴뚝 청소부가 된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당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아동빈민과 노동자들의 비극적인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권리를 주장함으로써 영국의 민주주의가 디디고 발전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되어주었다.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일어난 이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설명한 브론테 세 자매는 모두 기존의 소설들이 여성을 제시하는 관행적 방식을 변화시켰다. 이들 덕분에 이후 타 작가들의 소설에서 여성인물들은 남성들의 이상과 가까운 전형을 버리고 더욱 현실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 19세기 많은 소설들의 주제가 된 여성의 사회적 권리 투쟁은 여성 독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여성의 참정권 획득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동자계급과 아이, 그리고 여성. 모두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가장 낮은 곳에서 낸 목소리가 아무리 작았을 지라도, 그들이 모여 낸 외침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결국 그들이 이루어 낸 결과는 천년 동안 공고히 지켜져 온 정치적·사회적 규범을 단 1백여 년 만에 뒤집어냈기 때문이다. 진흙 속에 깊숙이 빠진 두발일지라도 두려워말고 발을 떼는 것. 이것이 과거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한 교훈일 것이다.  


<참고문헌>
The Penguin Guide to Literature in English: Britain and Ireland, ed. Ronald Carter and John McRae (Pearson Longman, 2010) ISBN: 978-0-582-46567-1
<인물정보 및 이미지 출처>

1. [네이버 지식백과] 찰스 디킨스 [Charles John Huffam Dickens]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86217&cid=40942&categoryId=33450
2. http://dbscthumb.phinf.naver.net/0888_000_1/20120111173322007_POTIXIYQ0.jpg/eb13_159_i1.jpg?type=m250&wm=N

3. [네이버 지식백과] 토머스 하디 [Thomas Hardy]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0448&cid=40942&categoryId=33450
4. http://dbscthumb.phinf.naver.net/2906_000_1/20140822122930092_G0GQUYEH0.jpg/z4_term149_i2.jpg?type=h227_fst&wm=N


서포터즈6기_손정연.jpg


[손정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1.05.14, 22시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부일로205번길 54 824호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1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