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내용을 담고 담고있는 광고보다 강렬한 한방이있는 광고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 '쓱' 광고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 영감을 받고 제작되었다.

에드워드 호퍼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미술가로 미국의 산업화와 제 1차세계대전, 경제대공황을 통해 변화된 미국인의 내면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이다. 인간내면의 고독, 상실감, 단절을 빛과 공간을 활용하여 현실을 단조롭거나 무덤덤한 느낌으로 표현하였다. 그는 미술가가 되고싶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상업미술을 공부해 뉴욕에 있는 광고회사에 일하면서도 자신을 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순수미술과 회화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하고 틈틈히 작품을 그려 발표했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혼자 덩그러니 등장하거나, 둘이상 등장하더라도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텅빈공간에 정지됨 속에서 풍겨지는 적막하고 건조한 느낌은 그가 그림에 담고자 한 인간의 내면의 황량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1,2차 세계대전 후 경제 대공황을 겪은 미국 도시민들은 허무함과 절망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는 미국 도시민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고독감 절망감을 환기시키며 작품 속 장소안에 우울함을 가득담아 삭막함을 표현해 보이지만 작품들은 미국 도시민의 심경을 대변하여 일상속에서 위안을 가져다 준다. 

추상표현 주의가 출현하며 인기를 잃지만 그는 일관되게 사실주의를 고수했다. 추상표현주의가 쇠퇴하고 팝아트가 대신하면서 그는 팝아트와 슈퍼리얼리즘에 영향을 미친 선구자로 여겨졌다. 호퍼는 부인했지만 그의 작품은 196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마크 로스코를 비롯한 많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알프레드 히치콕,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감독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013년에는 호퍼의 작품을 재현한 영화도 제작되었는데, 에드워드 호퍼대표작을 완벽재현한,전세계가 사랑하는 호퍼의 그림과 그림이 담고있는 공허함까지 표현하여 제작된 '셜리에 관한 모든것' 이라는 영화가 있다.

위 사진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재현한 것으로, 30년대부터 60년대까지의 미국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실제 호퍼의 그림과 영화의 스틸컷이 구분이 어려울만큼 정교하고 완벽한 연출과 색감이 완벽하게 재현되어 탄성을 자아낸다. 에드워드 호퍼의 현대인들의 고독을 사실적으로 담아내었고, 호퍼의 그림에서의 인물처럼 영화속 실제 인물들고 창백한 마네킹처럼 외로움을 잘 표현하였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여성은 빛에, 남성은 그림자에 등장하며 빛은 항상 사선으로 경계를 진다. 그리고 아이는 절대 등장하지 않는다. 아이는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울함을 나타내는 그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상하는 이들은 오히려 희망과 위안을 얻는다. 어쩌면 에드워드 호퍼는 세상과 단절된 외로움을 보이면서도 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아가는 존재이며 당신만 혼자가 아니라는것을 나타내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