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빛의 색깔을 찾아낸 화가 < 모네, 빛을 그리다 展 >

찬란한 빛, 그 빛만큼 뚜렷한 그림자를 지녔던 모네의 삶을 들여다보자
글 입력 2016.01.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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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 그 빛만큼 뚜렷한 그림자를 지녔던 화가

<모네, 빛을 그리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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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안내 -


기간 : 2015년 12월 11일 (목) - 2016년 2월 28일 (일)
전시기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서울)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용산전쟁기념관 지정일
전시장소 :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주최 : (주)문화방송, 이데일리(주)
주관 : 본다비치(주),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제작투자 : (주)하나투어, (주)소프트센, (주)비케이글로벌
제작: (주)케이알홀딩스컴퍼니
문의 : 02) 540 - 0329







- 관람요금 및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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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주의 거장들이 함께하는 <모네, 빛을 그리다展>이 컨버전트 아트로 재탄생했다. 과거의 명화 작품과 현대의 미디어 아트가 결합되어 더욱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경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새롭게 한다. 단순히 인상주의 작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당시 어떤 풍경을 보고 어떻게 그리게 되었을지, 빛에 의한 다양한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감상할 수 있기에 지금까지의 어떠한 전버전트 아트보다도 더욱 뜻깊지 않나 생각된다.


 본 전시의 소개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 간단하게 개인적인 소견을 말해보려 한다. 가장 색다르면서도 즐거웠던 점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움직이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인데, 나는 마치 작품으로부터 삼켜지는,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 정도로 작품에 심취할 수 있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된 컨버전트 아트 전시였다. 혹은 보통의 미술 전시에 싫증이 나거나, 지루하게 느껴졌던 사람들에게 추천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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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같은 새로운 시도가 항상 반가울 수 만은 없다. 진짜가 전해주는 감동을 이기지 못하듯이. 심도있게 작품을 응시하려고 하면 사라져버리는 글씨와 미디어 작품 때문에 오히려 집중도를 흐려버리기 일쑤였다. 한 스크린에 정말 많은 작품들이 소개되기 때문에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한참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에 작품을 감상하며 그에 맞는 오디오 가이드를 듣기 어려웠음은 물론, 스크린에 비춰진 작품이 사람들의 그림자에 가려지기도 했고, 스크린이 위아래로 흔들려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


 또한 불가피하긴 하지만 미디어 전시로 인해서 진짜 명화 작품들이 오히려 구석으로 몰아내지는, 환대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파트를 소개하는 스크린 바로 옆, 혹은 대형 스크린 사이에 명화 작품들이 걸리는 등 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구성이 배려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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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빛의 전시'인 만큼 그에 맞는 독창적이고 세심한 디자인은 전시를 보는 내내 정말 유쾌했다. 각 파트의 입구 바닥에 조명 빛으로 제목을 알리거나, 모든 의자마다 그려져 있는 모네의 작품들, 직접 유리 바닥을 밟으며 명화를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터렉티브 체험형 전시가 그러하다. 또한 오디오 가이드를 맡은 가수 윤상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뉴 에이지, 클래식 음악은 작품에 더욱 빠져들게 해주었다. 모네의 삶을 더욱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그가 사용했던 쇼파, 식탁 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까미유와의 사랑'이 담겨있던 팬던트 목걸이는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모네의 일본식 다리, 루앙 대성당을 재현해내기도 했고, 2층으로 올라가 스페셜 공간으로 마련된 '수련'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등 특별하고 다채로운 전시 구성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는 모네의 예술 인생에 따라 총 5개의 구역에서 테마별로 흘러가며, 그가 사랑했던 여인 카미유가 등장하는 '사랑의 진혼곡', 모네의 대작 <수련>(1906)을 볼 수 있는 '자연의 거울', 3D 맵핑기법으로 루앙 대성당을 재현해낸 '루앙의 기도'까지 총 3가지의 스페셜 파트 또한 마련되어 있다.




< 전시 구성 >



Part 1 이해의 시작: 모네 그리고 빛

Part 2 영혼의 이끌림: 나의 친구, 나의 연인, 나의 색채

Part 3 인상의 순간: <인상, 해돋이> 그 찰나로부터

Part 4 비밀의 정원: 아름다운 구속, 지베르니

Part 5 모네의 빛: 지금 그리고 영원까지




Special Part 1 사랑의 진혼곡: 카미유, 애틋함부터 애절함까지

Special Part 2 자연의 거울: 수면 위의 수련

Special Part 3 루앙의 기도: 시간을 관통하는 빛




그 중 각 파트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그의 일대기와 함께 엮어 소개해보려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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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의 시작 : 모네 그리고 빛
Beginning of comprehension : Monet light


- 1840년 ~ 1862년 이전 -







 '이해의 시작'은 모네가 태어났을 시점의 모습들을 살펴보는 공간으로, 성장 환경과 화가로서의 재능, 입문 과정이 연출된다. 르 아브르에서 명사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며 명성을 얻었던 것이 주된 컨텐츠이고, 스승 부댕을 만나 풍경화를 그리게 되는 초기 시점을 다루고 있다.


 또한 위 영상은 본 전시에 대한 배성진 도슨트의 설명이 담긴 것으로, 전시의 전체적인 흐름과 첫 번째 공간인 '이해의 시작', 첫 번째 스페셜 파트인 '사랑의 진혼곡'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15살에 나는 르 아브르 전역에서 풍자 만화가로 알려져 있었다.
이미 나의 명성은 아주 확실해서 지역의 각종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캐리커쳐를 그려 달라고 졸라 대곤 했다. "


- 클로드 모네 -



 캐릭커쳐 하나에 10, 20프랑을 받으며 그림을 그렸던 모네. 15살이라는 어린 나이때부터 르 아브르 전역에서 유명한 풍자 만화가로 활동했다. 우리는 위 영상을 통해 당시 캐리커쳐를 그리던 모네의 모습을 엿 보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으며,  모네만의 독창적이었던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얼굴은 그대로 표현하지만 신체는 식물, 동물 등과 결합한 화풍이 익살스럽고 재밌다.


 이때 외젠 부댕(모네의 첫번째 스승)은 르 아브르의 작은 화랑에서 이같은 모네의 캐리커쳐를 처음 보게 되고, 직감적으로 그의 뛰어난 재능을 알아챈다. 부댕은 그를 만나고자 하지만 이때 모네는 계속하여 부댕을 거부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변함없는 친절을 베푸는 부댕을 받아 들이게 된 모네는 그를 통하여 '진정한 자연'을 접하게 되며,  비로소 외광에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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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오스카 모네 <루엘 근교의 풍경>, 1858년,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모네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에 몰두하지 않았고 정규 교육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학우들과의 교우 관계 또한 원만하지 못했다. 그는 규율이 가득찬 학교 대신 야외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리기 좋아했고, 그러면서 점점 그림과 자연을 좋아하게 되었다.


 위 작품은 해가 뜨며 자연 풍경이 변화하는 모습으로, 이 그림을 계기로 르누아르에서 벗어나 파리 유학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사실적이며 세심한 터치로 보아 아직까지는 스승 부댕의 화풍이 더욱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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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 이끌림 : 나의 친구, 나의 연인, 나의 색채
Drawing of soul : My friends, lovers and colors


- 1862년 ~ 1872년 이전 -






 '영혼의 이끌림'은 모네의 전반적인 일대기와 초기 작품들이 전시된 파트로 본격적인 인상주의의 화풍을 구현하기 전이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던 시기이다. 하지만 그의 다양한 초기 작품들을 살펴보면 모네가 조금씩 빛의 놀라운 효과를 담아내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 모네는 파리로 유학가게 되는데, 유명 아카데미에 들어가는 대신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프테드 시슬레, 프레데리크 바지유의 스승이기도 한 샤를 글레르의 화실에 들어가 자신과 뜻이 맞는 친구들과 빛의 효과를 함께 연구하게 된다. 모네와 함께했던 화가들, 특히 바지유와의  이야기들이 작품 곳곳에 담겨있어 더욱 특별한 파트이다. 모네의 인상주의 친구들, 그의 뮤즈이자 연인인 카미유, 그리고 인상주의의 기반이 되는 과도기적 시점의 모네 작품까지 모두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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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 1863년                   모네 <샤이, 풀밭 위의 점심>, 1865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마네의 대표작이며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풀밭위의 점심>. 마네는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받게되고, 마네에 대한 헌정이자 도전으로 1865년 <샤이, 풀밭위의 점심식사>를 그리게 된다.
마네의 작품은 바라보는 관람객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누드의 여인으로 부터 충격을 줬다면, 모네는 중산 계급 여인에 대한 자연스러운 묘사에 강조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866년 모네가 작품을  공개하려고 하기 직전, 낙선전은 더 이상 열리지 않게 되어 결국 미완성으로 남게되는 비운의 작품이다.


 이때 작품 모델을 만나는 과정에서 그의 연인이자 뮤즈인 카미유를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 모네는 집안의 극렬한 반대와 외면에도 불구하고 1870년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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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진혼곡 : 카미유, 그 애틋함부터 애절함까지
Requiem of love : Camille, from being pathetic to being heart - rending




 




 모네가 25세, 까미유가 18세였던 1865년,화가와 모델로 처음 만난 그들은 곧 사랑에 빠져 함께 살기 시작한다.하지만 서민 출신에 모델이라는 당시의 천박스러운 신분으로까지 여겨졌던 그녀를 외면했던 모네의 부모님 때문에 카미유는 첫째 아들 장을 낳고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가난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모네는 그녀와 아들 장을 모델로 한 다양한 그림들을 그렸고, 무려 56점의 작품을 남기며 그녀를 평생의 모델로 삼는다.


 모네가 그린 카미유의 모습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자 그 대표작이 바로 위 작품 <산책, 양산을 든 여인>이다. 언덕에 올라서서 화가를 내려다보는 카미유의 모습이 마치 선녀 같다. 구름이 끼었지만 청명한 하늘은 빛을 가리기 위해 파라솔을 든 여인의 실루엣과 함께 신선하고도 상쾌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거칠고 빠른 붓놀림은 하늘과 여인, 풀밭을 넘나들며 화면 전체를 휘감아 찰나의 순간의 미학을 이루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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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임종을 맞은 카미유>, 1879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산책, 양산을 든 여인>이 제작된 지 4년이 지나, 카미유는 가난한 시절의 낙태 후유증으로 자궁암을 앓게된다. 그 이후 1873년 경부터 모네는 카미유와 잦은 갈등을 겪기시작했고, 그녀는 둘째 아들 미셸을 출산한 후 1878년 32살이라는 꽃다운 나이로 결국 모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하게된다. 그렇게 탄생한 명작이 바로 작품 <까미유의 임종>이다.


 불운하게도 임종 전 그녀를 보살피고 간호하던 이는 모네를 후원하던 후원자 에르네스 오슈데의 아내 알리스였으며 모네의 두번쨰 부인이 되는 연인이다. 당시 알리스의 남편이 파산하고 죽자 병든 아내 곁에 자신의 숨겨진 여인과 그녀의 가족들을 불러 동거까지하게 된 모네의 까미유에 대한 사랑은 결국 안타까운 애절함과 애달픔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실제 모네는 카미유를 모델로 그렸던 그림의 주인공으로 알리스의 첫째 딸인 쉬잔을 통해 다시 카미유와 같은 포즈의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모네는 쉬잔의 모습에서 연인이었고 부부였던 카미유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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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의 순간 : <인상, 해돋이> 그 찰나로부터
The moment of impression : from the moment


- 1872년 ~ 1890년 이전 -







 무명예술가협회를 창립하고 인상파로 불리며 모네만의 화풍을 발전시켜 좌절을 극복하고 성공을 맞는 시기이다. 인상주의의 시작과 더불어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자신만의 화풍을 발전시키며 그린 그림들을 테마 별로 소개한다. 그 중에서도 눈여겨 보야할 작품은 바로 <인상, 해돋이>와 아르장퇴유 시기에 그린 작품들로 전형적인 인상주의 화풍이 발현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네의 작품들을 가장 많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아주 정확해 지려고 하면, 도리어 우리는 작업을 하면서 큰 실망을 느끼게 된다. 
순간의 때르 포착해야 하는 것, 왜냐하면 이 때는 다시 돌아오지 않고,
우리는 항상 우리가 받는 인상이 진정한 인상이었나를 자문하게 된다"


- 클로드 모네 -



 1874년 봄, 모네는 당시 전통적인 샬롱전의 대안으로 마련된 전시회에서 <인상, 해돋이>를 선보인다. 하지만 비평가들로부터 완성되지 않은 실수와 같은 작품이라고 맹비난을 받게 되면서 모네와 함께 한 일군의 화가들인 르누아르, 드가, 세잔 등은 '인상주의자'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실제로 위 작품은 그의 작업실이 아닌 건너편 르 아브르 항구가 보이는 창문에서 빛이 밝아 오는 새벽의 르 아브르를 재빠르게 그려낸 것이다. 때문에 재현해내는 대상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고 느슨한 듯 고르지 못한 붓질과 빠른 터치로 표현해 마치 스케치같은 느낌마저 든다. 태양이 아침 안개를 뚫고 떠오르는 것 같은 효과를 강렬한 주황색으로 표현해내므로써 붉은 빛의 하늘과 푸른 바다의 묘사를 절묘하게 그려내었고, 특히 그림자를 검은 색이 아닌 다양한 색을 중첩하여 사용하는 인상주의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이 당시 모네와 그의 친구들은 인상주의에 대한 혹평 속에서도 정직한 눈으로 본 진실 그대로를 표현하는 그림을 그렸으며, 이들이 보았던 빛의 색과 그림자들의 표현적 의미와 형태가 받아들여지기 까지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가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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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 : 아름다운 구속, 지베르니
A secret garden : Beautiful restriction, Giverny


- 1890년 ~ 1900년 이전 -






 회화적 영감을 얻기 위한 공간을 찾기 위해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던 모네. 그런 그가 정착하게 된 곳은 바로 파리 근교의 지베르니이다. 그는 마음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마당에 일본식 정원을 가꾸는데 깊은 열정을 보이며, <수련 연못>, <일본식 다리> 등 다양한 연작 시리즈를 내놓게 된다.


 이처럼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된 모네는 알리스에게 아이들과 지베르니 집을 맡기고 여행을 다니며 찬란의 순간을 찾으러 다닌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대작 연작들이 바로 <워털루 다리>, <루앙 대성당> 등이다. 세계적인 화가로서 성장하고 자신만의 화풍을 확립하며 그 어떤 시기보다 편안한 삶을 맞은 시기의 모네 그림들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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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드 오스카 모네 <흰색 수련 연못>, 1899년, 
© The Bridgeman Art Library - GNC media,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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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지베르니 부근의 센 강변>, 1897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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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의 기도 : 시간을 관통하는 빛
Rouen's pray : The light going through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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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오스카 모네 <루앙 대성당>, 1893년,
© Zenodot Verlagsgesellschaft mbH




"방을 하나 빌려 창 밖의 성당을 관찰하였다"


- 클로드 모네 -



 연작 <루앙 대성당> 시리즈의 모티브는 모네가 르아브르 지역에 방문했다가 얻은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모네는 각각의 연작을 작업하는 동안 수시로 변하는 빛을 관찰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루앙 성당의 맞은 편에 방을 하나 얻어서 연작을 준비했던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깊은 열정을 갖고 염색했는지 알 수 있다.


 이때 모네의 루앙 대성당 연작들을 보면 새벽에는 분홍색, 회색 광채를 내다가 오전 중에는 푸른빛 보랏빛을,  정오에는 눈부신 백관으로, 해가 저물어가는 오후에는 강한 햇빛, 그 다음에는 회색, 보라색으로 해체되어가는 루앙 대성당의 전경들을 모두 감상 할 수 있다.


 다양한 도형 장식으로 꾸며진 고딕 양식의 대성당의 웅장한 분위기는 모네 개인적으로도 빛의 형태를 연구하기에 매우 좋은 소재였다. 무엇보다도 이전  이전 연작과는 다른 종류의 모티프는 다름 아닌 대성당을 구성하는 벽돌이라고 할 수 있다. 계절에 따른 색의 변화를 구분할 수 없는 이 모티프는 그에게 같은 조건의 대상에 대한 다양한 빛과 대기의 표현을 연구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모네는 해를 바꿔 같은 시기에 루앙을 찾았음을 알 수 있다.


 마침내 1894년 5월 갤러리 뒤랑 뤼엘에 20점의 연작을 전시한 후 이 루앙 작품은 비싼 가격에 팔렸을 뿐만 아니라 동시애 화가들과 주변 지인들은 이 연작에 대한 감탄사를 이어갔다고 한다.


 여기서 가장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은 이번 전시에서 루앙 대성당 연작을 3D 맵핑 기법으로 재현해내어 다양한 빛에 의해 성당 벽면의 톤 변화와 대기의 변화가 어우러지는 광경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관람객들 모두가 모네가 그림 속에 담고자했던 빛의 시간들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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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빛 : 지금 그리고 영원까지
The light of Monet : From now to all etemity 


- 1900년 ~ 1926년 12월 5일 사망 -






 후기 인상주의로 활동했던 고흐, 세잔, 고갱과 같은 시기가 저물어가고 아방가르드 예술을 중시하는 예술 그룹이 활동하는 시기로 접어드는 시점, 끊임없는 발전과 변화를 경험해왔던 모네는 사망하는 1926년 까지도 새로운 양식을 받아들여 자신의 작품을 발전시키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1910년 모네가 살던 마을 지베르니에 몇 주간 계속된 홍수로 인해 센강의 연못기슭이 모두 파괴되고 두번재 아내이자 연인인 알리스가 백혈병 선고를 받은 후 죽음을 맞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들 Jean의 죽음이 연이어 전해져 왔고, 그의 오른 쪽 눈조차 무엇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네는 스스로에게 위로와 보상이 될 수 있다는 동기를 끊인없이 부여하고 수많은 작품 연작에 파고들게 된다. 이렇게 완성된 '모네의 빛'은 모네의 황혼기로, 수련만을 그렸던 시기이기도 하며, 그의 다양한 연작들을 만날 수 있는 파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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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오스카 모네 <건초더미>, 1891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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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안개를 비치는 국회의사당, 런던>,1891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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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거울 : 수면 위의 수련
font size="3">The mirror of nature : Lilles on the surface of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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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수련 : 초록 그림자>, 1914~1918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소리 없이 잔잔히 흐르는 물, 피고 지는 꽃들, 가늘게 흔들리는 빛,
지나가는 구름, 자연의 신비 그외에 우리 앞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오람주리 미술관에서  -

 

 카미유의 죽음 후 슬픔에 무감각해진 모네는 1880년 겨울, 척박하게 얼어 붙은 센강 위에 떠 있는 얼음 유빙을 보여주는 작품을 그렸다. 그리고 이것은 하늘을 가로 지르면서 흐르는 구름과 연못 수면을 가로지르면서 떠 있는 수련을 다시 표현하면서 그의 친숙하고도 절대적인 테마가 되었다.


 모네의 말년을 바친 모네 예술 최후의 결정판인 오람주리 미술관의 <수련> 시리즈는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준 걸작 중에 걸작이다. 높이 2미터 총 87미터에 이르는 이 그림은 타원형 벽을 따라 낮게 걸려 있어 마치 수면 속에 빠져드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모네, 빛을 그리다展> 또한 오람주리 미술관의 전시장을 그대로 가져와 컨버전트 아트로 변환함으로써 실제 작품 안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실제로 모네는 백내장이 걸려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르부르 박물관에 <수련>의 연작 시리즈를 기부하게 된다. 그는 <수련> 연작에 광기와 집착까지 보일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그려왔는데, 그렇기에 초기 작품과 후기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반에는 세심하고 디테일하지만, 후반에는 어떤 것이 수련인지 수면인지 구분되지 못하고 하늘과 물, 구름과 꽃이 혼동되는 그림자들이 섞여 비현실적이며 추상적, 몽환적으로 보인다. 어떠한 비평가들은 원숙기에 그린 <수련> 작품은 미완성된 그림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 당시의 모네는 객관적인 부분을 초월하여 일종의 허구적인 초현실주의를 꾀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같은 명상적인 분위기에도 빠져봄으로써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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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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