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16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차세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2016년 1월 7일(목) 2016 금호아트홀 신년 음악회
글 입력 2016.01.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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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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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예권은 신년음악회를 맞이하여, 활기차면서도 화사한 곡들로 2016년 첫 포문을 열었다.
 
2016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I <2016년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힘차고 화려하게 수놓는 새로운 해의 시작 

체코 출신 작곡가 그륀펠트, 오스트리아 작곡가 모차르트, 러시아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그리고 프랑스 작곡가 라벨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2016년 상주음악가의 서곡을 알렸다.
그륀펠트의 ‘빈의 저녁’은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주제를 자유롭게 변형하여 이어 붙인 작품으로, 마치 해지는 저녁 빈을 산책하는 듯한 낭만을 선사하였고, 이어 연주되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번은 밝고 산뜻한 기운이 가득한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는 피아노의 기교를 한껏 드러낼 수 있는 작품으로, 개성 넘치면서도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곡이다. 마지막으로 라벨의 라 발스는 당당한 왈츠 리듬과 화려함이 가득한 작품으로 새 해의 시작을 활기차게 알렸다.
 
 Program
알프레드 그륀펠트 ‘박쥐’ 서곡에 의한 패러프레이즈 ‘빈의 저녁’, Op.56
Alfred Grünfeld Concert Paraphrase ‘Soirée de Vienne’ from ‘Die Fledermaus’, Op.56
 
알프레드 그륀펠트는 프라하 태생으로, 독일 제국 빌헬름 1세의 궁정 피아니스트로 일했다. 화려한 기교로 이름난 피아니스트이자 부지런한 작곡가였던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고, '빈의 저녁'은 그 가운데서도 특히 유명하다. 이 곡은 그륀펠트의 친구이기도 했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주제를 자유롭게 변형해 이어 붙인 것으로, 그륀펠트는 이 곡을 1905년에 직접 연주해 녹음하기도 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0번 C장조, K.330
Wolfgang Amadeus Mozart Piano Sonata No.10 in C Major, K.330
 
모차르트가 27​세이던 1783년에 작곡한 이 곡은 작곡가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며, 그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서도 특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나타 형식을 취하는 1악장은 다분히 장식적인 반면, 2악장은 매우 서정적이고 우아하다. 3악장은 전곡 가운데 가장 활기차며, 한 손으로 연주하는 대목과 양손 모두 사용하는 대목이 마치 협주곡의 독주와 총주처럼 멋진 대비를 이룬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피아노를 위한 페트루슈카
Igor Stravinsky Petrushka for Piano
Russian dance
In Petrushka's cell
The shrove-tide fair
 
스트라빈스키는 ​​발레 음악 '페트루슈카'를 작곡한 지 10년 뒤인 1921년에 친구인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을 위해 '피아노를 위한 페트루슈카'를 작곡했다. 스트라빈스키는 이 곡이 발레 음악의 편곡이 아님을 분명히 단언했다. 소재 자체는 발레곡에서 끌어왔지만, 그는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모방하기 보다는 피아노에 어울리는 악상을 새로 쓰고자 했으며, 피아니스트가 즐겨 연주할 만하면서도 자신의 기교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어했다. 그 결과로 나온 이 작품은 세 악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악장 ‘러시아의 춤’은 발레의 1장 마지막 대목의 악상, 2악장 ‘페트루슈카의 방에서’는 2장의 악상을 차용하고 있다. 3악장 ‘속죄 주간의 장터’는 4장 전체에다 새로 작곡한 악상을 덧붙인 것인데, 스트라빈스키는 1947년에 발레의 개정판을 쓸 때 이 부분을 추가해 넣었다.
모리스 라벨 피아노를 위한 라 발스
Maurice Ravel La Valse for Piano
 
라벨은 '라 발스'를 구상한 지 15년이 지난 뒤인 1920년에 이 곡을 완성했다. 라벨은 관현악곡을 쓸 때 우선 피아노 악보를 쓴 다음 이를 관현악으로 편곡하는 습관이 있었으며, '라 발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관현악 버전보다 피아노 버전이 먼저 작곡되었다. 작곡가 자신에 따르면 그는 '요한 슈트라우스에게 경의를 표할 목적으로' 이 곡을 썼다. 그러나 그 결과는 빈 왈츠의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우아하면서도 자유분방하고 생명력과 색채감이 넘치는 독특한 곡이 되었다. 모호하고 신비롭게 시작한 뒤 점차 왈츠 리듬이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악상은 점차 고조되어 지극히 화려하고 성대하게 마무리된다.​
※ 본 공연은 중간휴식 없이 진행됩니다
 
인터미션 없이 1시간 30분 ~ 2시간 가량을 연주한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느꼈다.
실제로 연주를 감상하면서 감동이 두 배로 전해졌다. 인터미션이 없어서 그런지 곡 중간중간 사람들의 이동으로 인해 조금은 어수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우예권은 멋진 연주를 해냈고 앵콜 곡을 무려 세 곡이나 선사했다. 앵콜 곡을 듣다보니 매번 연주자들이 앵콜 곡을 연주하기 전에 곡에 대한 짧은 해설이나, 곡 제목이라도 말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식에 대한 정보가 다양하지 않은 사람들은 궁금해 할 수도 있기에 사소한 것 하나라도 관객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은 취지로 권하고 싶다.
​연주를 들을 때마다 연주자의 특색이 묻어나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 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관객들에게 자신의 분위기와 향기를 뿜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선우예권이 더 대단해 보였고 분위기 있는 피아니스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젊은 연주자에게 훌륭한 명성이 따르기를, 그리고 누구도 그에게서 이 진솔함과 평정심을 앗아가지 않기를!"
- Orlando Philharmonic 협연 리뷰, 작곡가 Keith Lay
 
2015년 4월,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이미 2014년 한국인 최초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1위 수상으로 우리 음악계를 놀라게 한 차세대 피아니스트이다. 2009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10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2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와 청중상 및 체임버상, 2012 피아노 캠퍼스 국제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2013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및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2008년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뉴욕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링컨센터 에버리 피셔홀에서 이작 펄만의 지휘로 줄리어드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그 외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왈로니아 왕립 체임버 오케스트라, 올란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매로크 필하모닉을 포함해 인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대구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외 다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했으며 서밋 뮤직 페스티벌, 보우도인 국제 음악 페스티벌, 토론토 서머 뮤직 아카데미 앤 페스티벌, 뮤직 프롬 엔젤 파이어 그리고 체임버 뮤직 노스웨스트 등 다양한 음악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독일, 스위스 그리고 모로코를 포함한 세계 여러 저명한 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그는 솔리스트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깊은 열정과 특별한 재능을 보였는데 2007년 외교통상부 주관으로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로 이어지는 중남미 3국 투어 연주를 다녀왔고, 2010년 아이다 카바피안과 피터 와일리와 함께 커티스 온 투어를, 2008년 로버트 디아즈와 베이 체임버 콘서트 서머 시리즈에서 함께 작업했다. 또한 예루살렘 콰르텟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하였고 개리 호프만, 앤 마리 맥더모트 그리고 마이클 트리와 같은 이 시대의 대가들과 함께 연주하며 음악적 역량을 쌓아왔다.
선우예권은 신민자, 김선화 사사로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에 수석 입학, 졸업하였고 도미하여 전액장학생으로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하여 세이무어 립킨을 사사하고 단 한 명의 피아니스트에게만 주어지는 라흐마니노프 상을 수상하며 졸업하였다. 줄리어드 대학원 졸업 시에도 한 명의 졸업생 피아니스트에게만 주어지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상을 수상하였다. 매네스 음대에서 리차드 구드 사사로 전문 연주자과정을 졸업하며 드물게 미국 3대음대에서 모두 수학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현재 세계 무대에서 그의 연주활동은 나날이 왕성해지고 있다. 2012년 윌리엄 카펠 우승 당시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성공적인 협연의 연장선으로 2014년 4월, 다시 초청되어 마린 앨솝의 지휘로 또 한번의 연주를 함께 하였고, 6월에는 도쿄 하마리큐 아사이홀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열었다. 2015년 2월에는 나고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9월에는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하였다. 2014년 12월 일본에서 폰텍 레이블을 통해 음반을 발매하였고 2015년 1월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 리사이틀에 이어 6월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함께 듀오 피아니스트로서 리사이틀도 언론의 극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2015년 7월에는 가장 저명한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리사이틀 데뷔를 하였고, 9월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수원시향과 함께 피날레 공연에 협연하였다. 2015년 하반기에는 재팬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뉴욕 링컨 체임버소사이어티 패밀리 콘서트,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데뷔를 포함한 독일 투어 그리고 광주시향, 창원시향 협연, 서울시향 실내악 프로그램,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등 국내 외에서 더 없이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2016년 1월 7일(목) 2016 금호아트홀 신년 음악회
2016년 5월 26일(목) ALL Schubert
2016년 6월 9일(목) 스크리아빈, 생상스, 그리고 리스트
2016년 9월 8일(목) ALL Prokofiev – 전쟁소나타 전곡
2016년 12월 15일(목) 피아노 듀오 with 앤-마리 맥더모트
 
올 한 해 4번의 공연이 남아있으니 선우예권의 화려한 기교나 다양한 색채가 담긴 음악을 듣고싶다면 프로그램 확인 후 공연을 보러가는 것을 추천한다.
 
티켓: 전석 4만원
할인: 123요금제 적용(공연 2달 전 구매 시 30% 할인, 1달 전은 20% 할인)
대학생/경로자 50% 할인 (신분증 지참시)
주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장소: 금호아트홀
예매: 금호아트홀(02-6303-1977), 인터파크(1544-1555), 티켓링크(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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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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