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알렉산드로 멘디니 전 - 긍정과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전시

글 입력 2016.01.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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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니 전을 보고 온 후, 우연히 네이버 지식인 서재라는 코너에 '알렉산드로 멘드니가 인터뷰한 영상을 보았어요.
 
여러분들도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작품을 작품을 감상하시기 전에,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지 알면, 작품 감상에 더 도움이 되겠죠? 영상을 우선 보실까요?
 

 

저는 이미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이 영상을 보았기 때문에 공감가는 지점이 많았어요.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직업이 잖아요. 사실 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알렉산드로 멘디니를 처음 알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작가를 거장이라 느낀 이유는 작가의 생각이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저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전시회를 보고, 느낀 지점들을 써 보려 해요. 물론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고 아직 작품을 실제로 보지 못 하신 분들은 공감하지 못 하신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런 분들은 주저마시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가보세요. 직접 저의 의견 중 어떤 부분이 공감가지 않는지 여러분들도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긍정적이고 감성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작가 - 작품 속에서 동심을 느낀 나
 
작가는 인터뷰에서 현대 사회를 폭력이 만연한 사회라 규정했어요. 그리고 그러한 사회 속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싶어 했어요. 물론 작품을 통해서말이죠. 저 역시 처음 전시회 장을 들어섰을 때,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화려한 색채감이 저를 압도해 버리면서, 사실 작품을 볼 당시에는 그다지 신나는 일도 없었는데 그냥 마음이 편안해 지고, 최근에 들었던 잡념들이 그 순간만은 머리속에서 싹 사라지더구요. 어릴 때는 여자아이들의 상징인 분홍색 물건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무채색을 선호하게 된 데에는 아마 제 감정이 그 만큼 무미건조 해 졌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 저에게 작가는 나이를 먹어도 동심을 잃지 말라고, 가끔은 힘드니까 좀 더 밝게 생각하라고 작품을 통해 저한테 말하는 것 같았아요. 여러분들도 사진을 통해서라도, 작가의 색채감을 한 번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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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현대 유럽예술, 입체파, 미래파, 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작가 - 피카소가 생각난 나.
 
사실 저는 중고등학교 때 미술시험을 치기 위해, ~주의 혹은 ~파를 시험 전날 열심히 외웠던 기억은 나는데, 그 지식들은 지금 다 증발해 버린 상태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미술은...그냥 유명한 화가 몇 명 아는 정도이죠. 그것도 현대 작가들이 아닌 모두 죽은 작가들이죠. 그래서 생각이 났죠. 처음에 묘하게 누군가의 작품이 생각난다 생각난다 했는데, '피카소' 였어요. 뭔가 추상적인 느낌이 들면서 딱히 무슨 형체를 정확히 표현하는 않는 것. 여러 도형들의 조각을 통해 한 작품을 완성하는 것. 이게 제가 생각하는 피카소 작품의 느낌인데요,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몇몇 작품에서도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 나시는지 사진을 통해 판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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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에 인본적 가치를 부여하고 싶었다는 작가 - 나도 작가와 같은 할아버지가 있었으면...
 
작가는 여러 기업들과 협엽하여 상업적인 물건을 디자인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시장에는 의자, 스탠드, 와인따개, 쇼파, 스마트 워치 등도 전시되어 있어요. 진짜 그런 물건들을 볼 때는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넘쳤죠. 사실, 아직까지도 전 예술적 가치관은 깊지 않아서, 작품을 보고 소유욕을 느끼지는 않은데 물건을 보니 정말 갖고 싶더라구요. 특히, 스탠드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작가는 자신의 손자를 위해 눈에 피로가 가지 않는 스탠드를 만들었다고 해요. 심플한 둥근 디자인, 밝은 색감이 정말 이런 스탠드를 가지고 저도 어릴 적 공부를 했다면 더 열심히 했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어요. 여러분들도 아래 사진을 보니 이런 스탠드를 가지고 공부하면 왠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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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찰칵 셔터소리가 끊임없이 나는 이상한 전시장
 
제 고정관념이겠지만, 저에게 있어서 미술 전시관은 좀 엄숙한 느낌이 있었어요. 조용히 작품 감상만 해야 할 것 같고, 사진을 찍는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번 알렉산드로 멘디니전은 저의 이런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내버렸어요.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고,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은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도 했죠.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을 거에요. 어떤 이들은 조용하게 작품과 자신만의 대화에 오롯이 집중하고 싶다면, 조금은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전시장이 좋게죠. 반면 또 어떤 이들은 작품을 감상하고 다른 이들과 다양한 작품 감상법을 이야기 하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을 수 있죠. 그런 사람들에게 이번 형태의 전시장 분위기는 안성 맞춤일 거에요.
 
작가는 "폭력성이 만연한 시대에 작품을 통해 긍적적 제안과 긍적적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 또 작품이나 물건에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인본적인 가치를담고 싶다"라고 말했어요. 2016년도 어느 새 일주일이 지나갔네요.
2016년 새해, 이렇게 따뜻한 감성을 가진 작가의 작품을 감상해 보시는 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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