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14) 소마드로잉 무심 無心 [전시, 소마미술관]

글 입력 2015.12.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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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드로잉 무심 無心


2015-12-30 09;19;20.PNG
 


2006년 11월 개관한 소마드로잉센터는
매년 작가공모를 실시하여 올해 11월이면 10기 등록작가를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총 9회의 작가공모를 통해 287명의 작가가 아카이브에 등록하였으며,
공모전(Into Drawing) 26회, 기획전(Drawing Now) 6회, 특별전 5회 등 총 37회의 전시에
 80여명의 등록작가가 참여한 바 있다.

2010년 『내일-오픈 아카이브』(1~4기 등록작가 29명 참여) 전시 이후,
더 많은 등록작가들에게 전시 및 홍보의 기회를 주고자
 처음으로 1기부터 9기까지 287명의 모든 등록작가를 대상으로 하여
전시기획을 진행한 결과, 올해에는 총 231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를 선보이게 되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야말로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이는 작가들을
어떠한 주제로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을지
소마미술관 전시학예부의 고민이 꽤 오랫동안 이어졌었다.
각양각색의 작업 경향을 몇 가지 카테고리로 묶는 방법은
너무 흔할 뿐 아니라 자칫 억지스러울 수 있으므로,
한 가지 주제를 정하되 작가들 각각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컨셉이었으면 했다.

결국 해답은 기획이 아닌 작가에 주목함으로써
그리고 드로잉의 본질에 좀 더 가까워짐으로써 얻어낼 수 있었다.






<시놉시스>

 드로잉은 어느 장르나 매체보다 그 형식과 내용의 무수한 층위와 다양한 표출을 특성으로 한다. 
그 중 『무심(無心)』 전시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작가가 모든 기교와 욕심을 다 내려놓은 상태에서 맞이한 
스스로의 가장 순수한 내면 혹은 지향점을 반영한 드로잉이다. 
그 결과가 설혹 아주 무성의해 보일지라도, 혹은 지나치게 어눌해 보일지라도, 
작가의 마음 속 지표를 담아낸 작업에 주목하고자 한다. 
즉,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극히 주관적 관점에서 
가장 친밀한 드로잉을 꺼내어 선보임으로써
관람자에게 신선한 자극과 함께 작품과의 내밀한 소통을 유도하고자 하는 전시이다. 
작가에게는 오랫동안 좌표 혹은 좌우명으로 간직해왔던 작품, 
자신의 대표작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작가의 분신 같은 작품, 
여러 가지 이유로 선뜻 전시하기가 망설여지지만 무척 애착이 가는 작품, 
작가의 뜻밖의 이면(페르소나)을 엿볼 수 있기에 끌림이 있는 작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색다르고 은밀한 드로잉을 공적인 공간으로 꺼내보고자 한다. 

무심코 끄적거렸는데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버린 낙서 같은 드로잉, 
우연히 수집한 기묘한 모양의 오브제, 
무수한 시간 동안 다듬고 매만져 또 다른 나와 같은 조상(彫像), 
작업실 한편에 모셔 두고 영감이 고갈될 때마다 꺼내보는 비장의 무기, 
내가 싫어하는 모습이 부각되어 마음이 편치 않지만
 왠지 버릴 수도 없는 애증의 자화상 등 
작가의 면면만큼이나 다양한 사연과 이유로 
작가 개개인의 마음속에 각인된 독특한 작품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를 대변하는 초상(肖像)이 되리라 기대한다. 





소마드로잉 무심 無心


일정 : 2015.10.30 ~ 2016.02.14

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1일,설날당일 휴관
문화가 있는 날 주간(매월 마지막주 수,금요일)_10:00am~09:00pm

장소 : 소마미술관

티켓 가격 : 성인_3,000원(단체 1,500원) / 청소년(13-18세)_2,000원(단체 1,000원)
어린이_1,000원(단체 500원) / 단체_20인 이상

주최 : 국민체육진흥공단

관람 등급 : 전체 관람가




문의 : 02.425.1077

관련 홈페이지(http://www.somamuseum.org/)




<상세정보>

2015103002c.jpg
 김형진_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남자 A Man from Saudi Arabia_
리넨에 종이, 아크릴채색, 잉크_91×61cm_2007


2015103003c.jpg
 송영희_세 개의 우산을 든 남자 A Man Holding Three Umbrellas_
PVC스펀지에 바느질_70×50cm_2015


2015103004c.jpg
 이창훈_칠하거나 지우기 Painting or Erasing_종이에 아크릴채색, 붓_36×33cm_2014


2015103006c.jpg
 성유진_무제 Untitled_나무보드에 콘테_72.7×60.6cm_2015


2015103007c.jpg
 송준호_무제 Untitled_나무 조각, 석고 캐스팅_53×20×20cm_2009~12


2015103008c.jpg
 권구희_어느 화가의 회고전 A Painter's Retrospective Exhibition_
종이에 연필, 색연필_19×23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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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광호_인펀덜트 Infandult_종이에 아크릴채색, 세리그래프, 스텐실_60×72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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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래_가면무도회 01 Masquerade 01_혼합재료_110×79cm_2014


2015103011c.jpg
 박은하_드로잉 Drawing_종이에 피, 잉크_25×18cm_2004


2015103012c.jpg
 이승현_의자 Chair_의자에 페인트마카_83.5×52×52cm_2007

2015103013c.jpg
 강영민_지미와 소고기의 유사성 Similarities Between Jimi and Beef_
콜라주, 오브제, 접착시트, 드로잉_100×72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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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소영릴릴_극광샤워 Northern Lights Shower
_종이에 과슈, 색연필, 콜라주, 바느질_60×72cm_2015


2015103015c.jpg
 리앗 리브니_텔아비브의 꽃 Tel-Aviv flowers_카드보드지에 모래_31×21cm×7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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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은_일 년 동안의 인상 One-Year Time on the same Place_
악보대, 종이, 영상_가변설치, 00:03:00_2015


2015103018c.jpg
 지희킴_정원의 주인 4 Your Garden 4_기부 받은 책 페이지에 콜라주_37×46cm_2015


2015103019c.jpg
신효순_맑은 물 Crystal Clear Water_종이에 에폭시, 수채, 아크릴채색_56×77cm_2015


2015103020c.jpg
 손경화_가시성, 무가시성, 비가시성 Visibility, Non-Visibility, Invisibility_
축광안료에 텍스트_200×20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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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_할머니 Grandmother_실크에 안료_54×45cm_1985


부연하자면, 
이 전시에서 의도하는 것은 창작자로서 작가의 시각에 충실한, 
작가의 진심이 자연스럽게 흘러가 닿은 개인적인 특별함이 있는 작품을 보고자함이다. 
여기에는 즉흥적인 감흥으로 휘갈긴 드로잉도 있고, 
무아의 집중력으로 쏟아낸 드로잉도 있으며, 
오랜 시간의 노고로 빚은 드로잉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방식과 매체가 되었든 간에 중요한 것은 
작가 스스로의 내면에 가장 진정성 있게 와 닿는 작품이 무엇이며, 
또 얼마나 스스럼없이 선뜻 한 작품을 고를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이는 무척 어려울 수도, 의외로 쉬울 수도 있는 미션으로, 
그 난이도는 작가 나름일 테지만 오롯이 몰입하여 
자신과 대면해야만 하는 녹녹치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과연 어떤 작품이 간택을 받아 나올까? 
기획자의 입장에서도 작가만큼이나 설레는 마음이다. 
한 점의 작품 속에는 지난(至難)한 인생의 레이스에서 
고군분투하는 한 인간으로서 작가의 모습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또한 작품의 선정과정에는 자신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작가의 큰 용기와 무수한 고민이 동반된다. 
작품 제작과정에서의 무심함과 작품 선정과정에서의 지극한 갈등은 
더욱 역설적으로 그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관람자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할 것이다. by.정나영 


□ 참여작가 : 드로잉센터 아카이브 등록작가 1~9기 287명 중 230명 참여
 
○ 1기(2006)
 
   권자연, 김은영, 김현수, 나광호, 류승환, 류지선, 박미경, 박상아, 박용일,
 
   박은영, 박정래, 사윤택, 송민규, 심래정, 안진우, 이가경, 이상선, 이선경,
 
   이수진, 이승현, 이영빈, 이윤미, 이윤정, 이재헌, 이지영, 임선희, 전소진,
 
   전윤정, 정헌조, 주연, 최경주, 최은정, 홍윤정, 황연주 (34명)
 
○ 2기(2007)
 
   고산금, 권기범, 김소담, 김정향, 김평준, 나빈, 노준, 문중기, 성유진,
 
   송명진, 송준호, 신수진, 심정은, 안재홍, 위영일, 윤여범, 이강원, 이재순,
 
   이진희, 이해민선, 이호진, 임선이, 임춘희, 정재호, 정혜숙, 조현서,
 
   차영석, 황보경 (28명)
 
○ 3기(2008)
 
   강영민, 권구희, 김미련, 김선희, 김시연, 김진희, 모준석, 민재영, 박관택,
 
   박혜수, 배상순, 송영희, 안현곤, 오미현, 원종신, 윤상렬, 이단, 이단,
 
   이상은, 이선주, 이소명, 이소영, 이정배, 이지은, 이진, 전지민, 정아롱,
 
   정혜진, 조애리, 차혜림, 최혜인, 허남준, 허윤희 (33명)
 
○ 4기(2009)
 
   강동구, 권혁, 김건일, 김명진, 김미란, 김병호, 김송이, 김순임, 김유정,
 
   김지아나, 박성연, 변시재, 성민화, 씬김, 안세은, 연기백, 오은정, 윤소림,
 
   이경하, 임재영, 장형선, 전경화, 정명국, 정유미, 조미영, 조원희, 최은정 (27명)
 
○ 5기(2010)
 
   강진영, 김도경, 김순철, 김현정, 김홍식, 다발킴, 배성희, 송창애, 오경아,
 
   오민정, 윤가림, 윤성지, 이두현, 이정은, 이지연, 정주미, 하대준, 홍승희 (18명)
 
○ 6기(2011)
 
   강선미, 강성은, 김순희, 김창환, 김형진, 류정민, 민호선, 반주영, 신효순,
 
   심준섭, 오윤석, 유상미, 유소라, 윤주, 임지현, 임지혜, 정석희, 차경화,
 
   차소림, 차승언, 최은혜, 한조영, 한지석 (23명)
 
○ 7기(2012)
 
   권경주, 박경률, 백승호, 서정자, 손경화, 송윤주, 심아빈, 양연화, 유주현,
 
   유혜숙, 윤민섭, 윤정선, 이유진, 이준형, 이창훈, 정승혜, 조미영, 최재용,
 
   편승렬, 한호, 홍지연 (21명) 
○ 8기(2013)
 
   강소영릴릴, 구민정, 김윤철, 김은숙, 김잔디, 문명기, 문연희, 박은하,
 
   박혜린, 서해영, 송수영, 신승재, 심승욱, 안효진, 양희아, 윤규상, 윤영,
 
   윤자영, 윤지은, 이윤진, 정원연, 정윤진, 정지현, 지희킴, 최경화, 하태범,
 
   리앗 리브니 Liat Livni (27명)
 
○ 9기(2014)
 
   김령문, 김용철, 김우진, 김윤수, 김지영, 림배지희, 박능생, 박신영,
 
   박지은, 서정배, 양정화, 양혜령, 이성미, 이정동, 이주은, 최대진, 최혜원,
 
   허윤미, 허정원 (19명)


[백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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