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콘서트와 회담으로 만나는 '기후변화 콘서트&비정상회담' [문화 전반]

딱딱하고 지루한 강연은 가라!
글 입력 2015.12.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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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지루한 강연은 가라!
'기후변화 콘서트 & 비정상회담'


포스터.PNG


전세계가 2015년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주목하였다.
이제 더 이상은 기후변화 문제를 피할 수 없으며
각국이 높은 책임성을 갖고 임해야 하는 문제가 된 것이다.

당사국 총회가 열리기에 앞서 세계적으로 많은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한국에서도 또한 기후행동2015, 주한유럽연합(EU)대표부와 서울시가 함께
자칫 전문가에게만 의미가 있을 수도 있는 기후변화 문제들을
'기후변화콘서트&비정상회담'을 통해 쉽게 풀어나가고자 노력했다.





요즈음은 시와 노래와 영상이 가미된 강연이나 세미나가 많이 열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낯선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한 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내심 뿌듯하기도 하다.
예술이라는 것의 명확한 기준, 그리고 명확한 범위가 있을까?
강연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작은 콘서트를 맞이하고,
전문 용어가 난무하는 진지한 토론 대신,
모두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소통의 장까지!

여전히 인기가 많은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에 대해
많은 패러디가 존재하고, 형식을 따오기도 한다.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지는 의의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일 수도 있다.
비전문가들도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고,
또한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예능이라는 요소와 토론의 장이 만나 새로운 예술영역이 탄생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콘서트 큰 그림.jpg

 
일시 : 2015. 11. 29(일) 오후 4시
장소 : 서울시 신청사(시민청) 8층 다목적홀

프로그램
기후변화 정상회담(16:15~17:00)
 미카엘(셰프, 불가리아)
 박종남(경희대 사회학과, 한국)
 줄리안(전 비정상회담 출연자, 벨기에)
 따루(방송인, 핀란드)
 크리스티나(방송인, 이탈리아)

공연 이한철밴드(17:00~17:20)
함께토크 '기후변화 스케치북'(17:20~17:50)
공연 합창단 '향기로운 이웃'(17:50~18:00)


기후변화 정상회담에는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알만한
유명한 외국인 패널들이 참여해주었다.
포스터에 이름이 적히지는 않았지만
또한 요즘 인기가 많은 '로빈'도 참석해 비정상회담을 빛내주었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일상생활 속 느끼는 기후변화에 관한 문제들, 
그리고 일상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서로 의논하고 주고받는 그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인을 포함해 유럽인들로만
패널이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다양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명인들로 패널을 채우다보니 기후변화에 관한 관심보다는
그들을 보러 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는 것.

기후변화 스케치북 시간에는 전문가 두 분을 초청해
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초록색 도화지와 초록색 크레파스를 사람들에게 나눠준 뒤
기후변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적게 하였는데
진행자가 직접 몇몇 단어를 골라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기후변화 비정상회담보다는 기후변화 스케치북이 나에게는 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한철.jpg
 

기후변화 비정상회담과 기후변화 스케치북이 끝난 뒤,
합창단 '향기로운 이웃'과 '이한철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한철밴드의 '슈퍼스타'란 곡을 좋아하기 때문에 직접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이번 소규모 콘서트에서 그는 밝고 희망적인 노래들을 불렀다.
기후변화 문제들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그의 염원을 담아.

앞으로도 사회이슈에 대해 시민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고,
인디밴드나 가수들의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문화예술이
혼재하는 기회를 많이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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