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술로 미래를 얘기하다-[MMCA - NEW ROMANCE] [시각예술]

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NEW ROMANCE]에 대한 소개와 비평
글 입력 2015.11.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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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로맨스]전은 오늘날 인간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미래에는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도록 이끌어주는
한국과 호주의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한 전시이다.

참여 작가들은 공상과학, 생물학, 심리학, 소비자 기술과
소셜 미디어로부터 영감을 끌어 낸, 수많은 지적 생명체 중 하나를
실제 세상에서 탐구, 포스트 휴먼과 조응하는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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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제목인 뉴 로맨스는 작품을 기획하는 두 큐레이터가 뉴미디어 아트의 낭만적인 경향과 윌리엄 깁슨의 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가 한국에서 ‘뉴 로맨스’로 잘못 번역된 영향을 논의하는 동안 나타난 ‘오역(lost in translation)’의 순간에서 비롯되었다.
뉴로맨서는 ‘전형적인 사이버펑크 작품’이며, ‘과학과 기술의 낭만적인 충동의 결합’으로 불리는 문학의 장르이다. 이 전시에서 우리는 이 오역의 중요성과, 이를 매우 다른 두 문화에서 과학과 기술과 함께 작업하는 작가들과 어떻게 연관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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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 나의 시선을 강렬히 끈 작가가 있었다.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작품들이 그러했다.
그녀의 작품은 비주얼부터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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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괴한 모습을 한 ‘보텀 피터’,
이 괴상한 생명체의 독특한 자세와 그의 엉덩이에는 보살이 웃는 듯한 표정이 있다.

또한 그 옆엔 ‘웰 컴 게스트’라는 작품이 작가의 개성을 뚜렷이 보여주듯이 배치되어있었다. 특히 이 ‘웰 컴 게스트’는 순수함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어린아이가 괴생명체과 마치 포옹하는 듯한 자세에서 기성세대가 저지른 유전자 조작이나 생태계 파괴 등으로 인해 발생된 비정상적 생명체가 어린아이에게는 자연스럽고 그저 신기한 존재가 되는 미래의 모습을 작품으로서 경각심을 일깨워주려 경고를 던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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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레베카 바우만, 이안 번즈, 헤이든 파울러,
이소요, 정승, 웨이드 메리노우스키, 양원빈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블레어 프렌치 호주현대미술관 큐레이터는


"기술, 과학, 인관관계가 현대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고, 또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 자부하며 "관객은 재밌다고 느낄 것 이고 참여하는 작가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전시 간담회에서 언급했다고 하니
흥미로운 전시를 관람하고 싶다면 적극 추전한다.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있다보면 
비(非)인간적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유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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