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솔직한 리뷰 그랑 기타 퀸텟 '스페셜 콘서트'
글 입력 2015.11.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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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기타 퀸텟 '스페셜 콘서트' 솔직리뷰11월 22일 일요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8시너무 기대했던 그랑 기타 퀸텟 스페셜콘서트에 드디어 다녀왔다.국내 유일의 기타 5중주로 앙상블 특유의 힘,응집력과 더불어 기타만이 표현할 수 있는해석과 표현을 겸비했다고 평가받는 그랑 기타 퀸텟!어떤 공연이 펼쳐질 지 너무 기대됐다.비가 많이 오고 공연시간에 너무 촉박하게 도착해서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하지만 그랑 기타 퀸텟의 공연은 너무 좋았다!사실 모든 문화활동을 즐기는 편이지만아무래도 클래식 쪽은 별로 흥미가 없었다.뭐 클래식에 무지했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 수도 있다.어떤 공연이든 자신이 많이 아는 부분이 나올 수록 재미있는 법이니까.하지만 어려운 클래식 음악도 자신들만의 해석으로기타 합주를 보여준 이번 공연 덕분에새로이 좋은 문화를 접하게 된 것 같아 좋았다!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층과 2층 약 400석 정도로 이루어져 있으며깔끔한 공연장 이었다. 지나가면서야 많이 봤지만이곳에서 공연을 본 것 자체도 처음이었다.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들어갔을 때400석 정도의 객석은 거의 빈자리가 없게 꽉 차 있었다.공연의 성격상 중년 이상의 분들이 많이 보였다.조금 앉아서 기다리니, 그랑 기타 퀸텟 5인조가 등장하고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큰 박수가 터져나와서 조금 놀랐다.간단한 공연 소개와 함께, 연주가 시작되었다.사실 처음엔 익숙치가 않았다. 단지 클래식이었기 때문이 아니라어느 공연장에서건 그 열기를 느끼고 사운드를 느끼고 번쩍번쩍한 조명을느끼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래서인지 숨막히듯 조용한 관객 분위기와 귀를 파고 들어오지 않는연주와 단조로운 조명에 지루한 감이 있었다.하지만 곧 깨닫게 되었다.숨죽이고 그들의 연주를 지켜보니조금씩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아주 큰 퍼포먼스나 애드리브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연주를 하는 몸짓 하나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뛰어 놀고 직접 부딪히고 소리를 질러야만 즐기는 것이 아니고숨죽여 지켜보면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잠깐 까먹고 있었던 것 같다.아쉬운건 이번에 연주되는 노래들을 미리 조금이나마알고 왔으면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랑 기타 퀸텟은 어떤 노래이든 절대로 그 곡 그대로 연주하지 않고항상 자신들만의 무한한 해석으로 연주를 한다.물론 그냥 들어도 좋았지만 원곡이 어땠는지를 알고재해석한 노래를 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그런 의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는 쾌지나 랩소디였다!이번에 처음으로 연주한 곡이라던데누구나 다 아는 우리나라 민요인 쾌지나 칭칭나네를 재해석해 연주한 곡이었다.게스트로 참여한 멜로디언 최지훈님과 함께원곡을 잘 살리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연주하여그랑 기타 퀸텟이 어떤 팀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최지훈님은 화려했던 솔로부분도 그렇고멜로디언 연주 자체도 너무 좋았지만,어쩌면 단조로워질 수 있는 공연에새로움과 재미를 가미하여 전체적인 공연 플랏에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한가지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조금은 예상 가능하고 예의와 격식을 차린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클래식 공연의 성격 상 그렇다고 하지만 말고, 이제는 좀 바뀌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실제로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수는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다.클래식의 본질 자체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대중성이 있는 퍼포먼스나 연출을 가미하면훨씬 더 매력적인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을 꼽아보자면, 연주를 느끼는 법을 배운 것 같다.콘서트, 뮤지컬, 연극 같은 경우는 당연히 컨셉이란 것이 있고 어느정도의상황 설정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그 감정은 아무리 현실적이라도어느정도 짜여진 상황에서 느껴지게 된다.하지만 연주는 조금 다른 것 같다.그저 기타를 치는 것 같지만 연주를 하는 소리와 모습에서그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이 그대로 나오는 것 같다.특히나 그랑 기타 퀸텟은 무언가 그런 따듯함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아보고 싶은 공연이었다.[선인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