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연극 비평 문화에 대하여 [공연예술]

연극 비평 문화에 대하여
글 입력 2015.11.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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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가 닿아 연극 관람을 하고 나면 다른 사람들의 관극평이 궁금해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하게 되는데 아쉬울 때가 많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웠던 연극을 보고 나면 내가 느낀 점에 대해 공감대를 찾아보고도 싶고, 전문가들의 평가를 보고 싶기도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는 편이다. 그런데 평소 영화에 대해서는 수많은 평과 감상들이 업로드 되어 있는데 반해 연극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평을 찾아보기 어렵고, 그나마 찾아볼 수 있는 평들은 오랜만에 대학로에 가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연극을 봐서 좋았다, 즐거웠다 혹은 별로네라는 식의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저 재미를 위한 연극들이 대학로에서 많이 공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공연 하나가 올려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소요되는 데에 비하면, 많은 공연들이 어떤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의미없이 사라질까봐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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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대한 제대로 된 비평이 별로 없다 보니, 당장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무심코 올린 부정적 비평 한 줄이 힘들여 제작한 연극의 모객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유를 적지도 않고 그냥 재미없네 라는 식의 비평도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연극을 감상하고 제대로 된 감상평을 올리는 것은 배우와 연출가의 노력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고 관심이기도 하다. 또한 무조건 잘했다는 식의 평도 오히려 대학로의 연극을 무시하는 평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부정적 감상평이 배우나 연출가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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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연극비평은 너무 무겁고 읽기 싫다는 식의 의식이 퍼져있는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연극평이 영화평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틀릴 수도 있지만 보고 느낀 점을 적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바로 관객들 앞에서 연기 되기 때문에 영화보다 더 많이 느낀 점이 많을 것 같은데, 그냥 좋았다, 재미없다라는 식의 평가는 들인 노력과 비용 대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연극을 감상하다 보면 배우가 나에게 바로 반응하기 때문에 영화보다 더 많은 공감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긍정적인 비평은 물론이고 부정적인 비평도 관심이고 관심을 통해 대학로 연극문화가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비평이 대중적으로도 자리잡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문화가 생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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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전문인이라고 하더라도, 각자 연극을 본 사람으로써 나의 시각을 나누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극에 대한 비평이 너무 전문적인 영역으로 여겨지지 않고 영화평을 남기듯이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부정적인 비평도 결국은 오히려 연극에 대한 관심이므로 배우들도 이를 잘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와 연극 관계자들은 한 연극이 가벼운 연극이든 심각한 연극이든 많은 노력과 연습을 통해 올릴 것이기 때문에 더 솔직하고 공감되는 비평을 인터넷에서도 검색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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