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오리지널 내한 공연 뮤지컬 ‘원스’ [공연예술]

영화를 넘어선 감동, 아이리시음악의 향연
글 입력 2015.10.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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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나고 보고 싶었던 뮤지컬 중 하나였던 ‘원스’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블루스퀘어홀, 충무아트홀 대극장과는 달리 샤롯데시어터 극장은 약간 아담한 편이였으며
무대 또한 하나의 세트를 중심으로 공연이 펼쳐지는 그런 구조였기 때문에 무대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공연시작 20분전부터 무대에 배우들이 즉석연주를 펼친다는 정보를 미리 접수하고
여유 있게 공연장에 도착한 후 관람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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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평에 앞서, 원스에 대해 소개하자면 우선 뮤지컬 ‘원스’는 영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영화 원스의 경우 음악 관련 영화의 예시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대표적인 음악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더블린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두 남녀가 음악을 매개체로 서로 다가가고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으며 영화 내에 삽입된 음악 또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었습니다. 더불어 다소 억제된 감정표현과 현실적인 내용의 스토리 또한 감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다시 뮤지컬로 돌아오자면 우선 공연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하나의 본 무대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앞서 관람했던 ‘팬텀’이나 ‘엘리자벳’ 뮤지컬과는 달리 하나의 세트를 기준으로 조명과 의자를 활용해 공간의 구분이나 변화를 표현하였는데 특히 핀 조명을 활용한 무대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음악 관련 뮤지컬이다 보니 배우들은 모두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가인 동시에 안무와 연기까지 소화해내는 멀티 플레이어들이였습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어쿠스틱 기타에서 시작해서 아코디언, 만돌린까지 많은 악기들이 연주에 사용되며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들이 연주됩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동시에 안무를 춘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역동적인 안무가 아닌 극에 맞춘 간단하고 절제된 안무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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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타 뮤지컬에 비해 인상 깊었던 점은 배우들과 관객들 사이의 소통이 가능하였고 모든 배우들이 무대 위에 계속 위치해있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공연시작 20분전부터 배우들은 무대에서 악기로 연주를 시작하였습니다. 관객들 또한 무대위에 올라올 수 있었고 바로 눈앞에서 연주를 들으며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되는 그런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터미션시간 중에도 Bar을 세트로 한 무대위에서 음료수를 파는 등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불분명했습니다. 2층에서 관람 했던 터라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소통이 가능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중 모든 배우들은 무대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대를 중심으로 양 끝에 의자를 놓아 극 중 등장하지 않을 때는 앉아있고 조명을 활용하여 극과의 경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연에 동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 계속 위치하다보니 들어왔다 나왔다 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웠으며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등장하는 등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 내에 삽입된 ost들은 물론이고, 그 외 뮤지컬이 만들어지면서 새로 추가된 곡들이 추가되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극을 이끌어갔습니다.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다 보니 배우들은 주로 영어, 간간히 터키어로 구성된 대본대로 연기를 펼쳤으며, 해석이 안되기 보다는 오히려 스크린 자막에 상황에 맞게 재밌게 해석되어 나와서 극에 몰입하기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총 16개의 넘버가 끝난 후 저의 눈에서는 극 중반부터 고이기 시작했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연출에 소름이 돋는 듯한 그런 감동이 아니라, 잔잔한 음악과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하면서 내적 공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이 아닌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직접 체험한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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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저는 이 뮤지컬 자체의 느낌이 너무 포근했고 좋았습니다. 노래, 연기, 안무, 줄거리 무엇 하나 빠짐없이 잘 조화를 이루었으며 이미 알고 있던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승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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