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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시각예술]

HANDS+ 확장과 공존

by 홍승재 에디터
2015.10.28 17:1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2015

[HANDS+ 확장과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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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폐막한 9번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확장’과 ‘공존’이라는 두 키워드를 내세워 전통적인 공예 위에 새로운 접근으로 발전, 확장됨을표현하고자 하였다.

 확실히넓은 전시공간에는 전통적인 방식의 공예인 청자, 분청사기에서부터 디지털로 도자기를 ‘3D프린트’하는 현대의 테크놀로지까지 다양한 제작과정과 재질과 방식으로탄생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기획전은 크게 4가지 파트로나뉘어 있다. 각각 도구HANDS+ / 유산Inheritance / 확장Expansion / 공존Coexistence 이다.

 도구파트는 도자나 천, 종이 등 다양한 재질이 예술작품으로서 탄생되는 그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책이 제본되기까지의 과정처럼 기계를 이용한 사람의 ‘노동’이 예술’작품’을 제작하는모습과 그 도구들을 보며 스스로 노동의 장면을 연상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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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파트는 한국의 전통적인 공예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조각의 무늬를 이용해 회화 같은 형태를 넣기도하고 흔히 ‘비색’으로만 알고 있는 고려청자의 색이 실은다양하다는 것을 청자의 나열을 통해 알리기도 한다. 이처럼 유산 파트에서는 전통적인 제작방식이나 공예에대한 지식과 배경을 얻어갈 수 있기도 하다.

확장은 앞서 언급했던 3D프린팅을 이용한 작품에서부터, 다양한 지도를 접어서 여서의 옷차림으로 표현한 작품까지 제작기법도 혁신적으로 넓어지고, 특수한 재질과 틀을 벗어난 형태 등 전통적인 공예를 발전시켜 점차 다변화되어가는 공예기술과 작품의 모습을 볼수 있다. 특히 3D프린팅기술의 경우 원하는 모양의 도자형상을 그래픽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 기회도 마련되어 있어 많은 관람객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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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은 전시장의 처음에 마련된 패브리커의 ‘에폭시’라는 플라스틱의 종류를 사용한 ‘부서진 의자’로 시작된다. 부서져 본래의 기능을 잃었던 나무의자에 플라스틱을 통해기존의 상태와는 다른 새로움을 얻게 된 이 작품에서부터, 17~18C 시기 유물이지만 깨져버린 도자기의파편을 이용해 마치 합체로봇처럼 해체의 과정을 선보이는 작품까지. ‘본래’ 어울리지 않는 재료가 부족한 부분을 대체하면서 서로 공존하는 모습이 표현되고 있다.

 

 기획전에대해서 길게 서술했지만, 사실 예술감독인 ‘알랭 드 보통’이 꾸민 특별전도, 또한 백남준 특별전으로 ‘거북’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며, 국제공모전에서수상한 작품들 역시 만나볼 수 있다.

 

공예의 전통에서부터 현재까지, 미래에 공예가 나아갈 방향성까지 꽉꽉눌러 담은 이 공예비엔날레는 단순히 전시대상, 어렵고 무거운 예술에서의 역할만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어렵고 난해할 법한 예술작품이지만 ‘공예’라는 특성 상 다분히 ‘상품’으로서의가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일까. 전시를 보는 내내 작품과 상품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눈으로만 봐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손을 뻗어 느끼고 싶은 무의식적 충동을 억눌러야만 했다.

 

전시뿐만 아니라 체험할 수 있는 활동도 상당했다. 특히 어린이 관람객을위한 준비가 철저했는데, 전시에서도 ‘키즈 비엔날레’ 프로그램을 두어 전시에서부터 각종 체험 프로그램까지 모두 즐길 수 있었고 청소년은 실제로 도슨트로 체험할 수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작품을 해설하기 위해 자연스레 공예와 작품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이런전시연계 프로그램 말고도, 팔찌 목걸이 등 액세서리에서부터 화분, 프라모델등 ‘공예’비엔날레라는 이름에 걸맞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되어관심 있는 공예품을 쉽게 만들고 기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9번째라는 경력 때문인지 하나의 축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공예도시인 청주의 지역특성을 살려 도시 브랜딩의 성공 사례로 꼽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다양성과 화제성을 지녔다는 느낌을 주었다. 지자체의 무리하고 성급한 탁상행정의 결과로 외면 받는 지역축제가 많다는 것을 떠올리면, 국가와 도시 발전을 위한 ‘예술’활용의 좋은 사례이다. 하지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역시도 아직 부족한 외국 관광객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 하는 커다란 숙제를 다음 비엔날레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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