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불행은 멀리있는게 아니야, 베세토 페스티벌: '불행' 리뷰

글 입력 2015.09.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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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멀리있는게 아니야

베세토 페스티벌: <불행> 리뷰


김지현(ART insight SNS 운영팀)


무브먼트 당당 메인.png
 

<공연정보>

공연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주최: 베세토연극제
주관: 베세토연극제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동기획: (재)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재)안산문화재단
예매처: 인터파크 코르코르디움, 대학로티켓닷컴
티켓가: 30,000원 * <바다에서 온 여인> 20,000원
* 컨퍼런스 / 한중일 워크샵 무료
문의:  02 889 3561,3562 cordium@empas.com





북경(Beijing), 서울(Seoul), 도쿄(Tokyo)의 문화적 소통을 이루는 베세토(BESETO) 페스티벌. 3국간의 문화교류, 그 첫 번째 발돋움을 보고 왔다. 

첫 발돋움의 주인공은 한국팀 ‘무브먼트 당당’의 <불행>이었다.  


무브먼트 당당 메인.png
 

다른 베세토 페스티벌 공연 소개에서도 느꼈던 거지만, 모든 공연 소개가 참 간결하게 되어있다. 관객들이 편견 없이, 자유로이 공연을 관람하도록 하려는 의도일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공연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답답하기도 했다. 

심지어 관람 팁도 추상적이었는데, 공연을 관람했다면 이 관람 팁에 공감했을 것이다. 


# 관람팁: 공연을 좀 더 가까이 만다고 싶다면...


- 한 장소에서 오래 보기
- 멀리서 들리는 소리를 상상해 보기
- 한 인물의 행로를 쫓아보기
- 남들이 없는 곳을 찾아 혼자 보기
- 공연을 한 번 더 보기


특히 맨 마지막, 공연을 한번 더 보기를 추천한다. 그 정도로 해석이 어려운 공연이었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오랜만에 특이한 형식으로 써보려 한다. 직설적인 후기를 쓰기가 참 어려운 공연이기에 내 의식의 흐름대로 같이 따라오길 바란다. 싫음 말고. 



1. 불행의 전조


웅성웅성, 수군수군.
확실히 조금 이상한 풍경이긴 하다. 여느 공연장에서는 절대 볼 수 없겠지. 
이렇게 관람객들을 두 줄로 세워 입장시키는 공연장은 나도 처음이니까. 
음, 그래 이정도야 뭐.
라고 생각하자마자 본부장님 왈, 

“지현씨 여기 의자 없대요. 서서 봐야하나 봐요.”
“네? 공연인데 의자가 없으면 어떡해요?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좋은거겠네요? 아, 좀 빨리 줄 설걸”

현대의 경쟁사회로 인해 계산적으로 변한 사회적 피해자가 여기 한 명.
설마 두시간 내내 서서 볼까, 하는 초조한 마음에 예쁜 하우스어셔 언니를 붙잡고 물어본다. 

“저기요 언니, 여기 공연 정말로 서서 봐요?”
“아~그냥 전시 관람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얼굴은 예쁜데 대답이 전혀 안예쁘잖아 언니. 공연보러 왔다는데 전시회가 웬말이요.


(공연장 입장)


후....그래 좋아 침착하자. 나는 지금 이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침착해 나 자신. 

비록, 무질서하게 쌓인 의자 더미에 원숭이 탈을 쓴 여자가 널브러져있고,


쌓인의자위원숭이탈.JPG
 

어떤 기린 탈을 쓴 여자는 소변 볼 곳을 찾아헤메고 있고,
저어기 관객석 가운데 캐비넷 안에 여자가 찌그러져 앉아있고,


캐비넷속여자.JPG
 

모텔 방구석을 떼어 온 듯한 낡은 침대 주변엔 야시시한 속옷이 흩어져있고,
공연장 가운데 조성된 사각형의 공간 속에서 배우들이 담배를 피고 있고,
정장에 탈을 쓴 남자가 섹시미를 발산시키며 기둥에 매달려있지만,
어쩐지 공연을 보기도 전에 피곤한 느낌이지만, 기분 탓일 것이다. 
그래, 관객석도 제대로 있다. 중간중간 일반인인 척 하는 배우들이 숨어 있을 뿐.


공연장 내부 지형도.png

 대충 그려 본 공연장 내부 배치도

 
대체 이게 뭐냐고, 날 어디로 데리고 온 거냐고 묻는 친구의 눈길이 느껴진다. 그렇게 보지 마. 나도 모르겠으니까. 
으레 낯선 공간에서 사람들이 그러듯, 가까스로 눈알을 도르륵 굴려 전후좌우상하를 힐끗 쳐다봤다. 
뒤에 하나, 왼쪽에 둘, 오른쪽에 하나. 미동도 않는 저 배우들은 관객 눈속임용인가. 



2. 불행의 진행


태워진 담배연기가 공중에서 슬그머니 사라질 즈음, 불이 꺼졌다. 그리고 켜졌다. 
관객들이 집중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온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 배우들이 등장했다. 아니, 원래 거기 존재했던 건가. 

만약, 내 앞에 압축된 세계가 보인다고 하면 이상한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세상이 *판옵티콘이라면, 내가 감독자라면 이런 느낌일 것이라고. 

* 주: 판옵티콘 - 소수의 감독자가 자신은 노출시키지 않은 채 모든 수용자를 감시할 수 있는 형태의 감옥

같은 시간대의, 다른 이야기. 같은 공간의 다른 흐름.
어두운 저녁 무렵 불 켜진 층의 사람 움직임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처럼, 모든 이야기가 한번에, 단숨에 시야로 들어왔다.

처음 등장한 한 남자. 빨간 셔츠가 강렬하다. 의자로 터벅터벅 걸어가더니 털썩 앉는다. 
동시에 저 뒤편에선 남녀커플 둘이 애정행각을 벌이고 2층의 바텐더는 분주하게 가게 준비를 한다. 
그리고 관람석 오른편의 여자는 일렬로 늘어놓았던 패트병과 컵을 요란스레 흩뜨려 놓고, 왼편의 여자는 주섬주섬 움직일 준비를 한다. 아, 내 뒤 캐비넷녀의 자세도 바뀌었다.   


쌓인상자앞남자.JPG
 

꽤, 재미있게 구성해놨다. 이 여자의 순간을 잡고 있노라면 다른 남자의 순간이 빠져나간다. 몇 번의 순간을 놓쳤는지 모른다. 모두의 눈이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그리고 슬슬, 관객들이 도망가는 순간을 잡으러 일어났다. 

설마, 관람 팁에서 말했던 ‘한 인물의 행로를 쫓아보기’, ‘남들이 없는 곳을 찾아 혼자 보기’가 이런 의미였을 줄이야. 관객들이 공연장을 자유로이 누비는 공연이 존재함에 감탄, 이래서 사전정보가 중요한 것임을 실감하며 나도 가벼워진 엉덩이를 들썩였다. 

별 미동을 않는 빨간 샤-쓰의 아저씨를 뒤로하고, 의자가 어지러이 쌓인 공간과 그 옆의 모텔 침대를 재구성한 공간을 보았다. 아아, 이래서 공연장 중간에도 의자가 있던 건가. 남녀 애정행각 구경하라고?

해달라니 해주지. 가만히 앉아서 쳐다보니 가관이다. 서로 볼을 보비작거리고, 간질이고, 앙탈부리는 작태가 영, 가슴 한께를 부글거리게 한다. 얼씨구, 이번엔 지네끼리 또 싸우기 시작한다. 이거, 염장당하는 관객의 불행을 다룬 무대던가. 

남녀상열지사는 잠시 제쳐두고 두리번거리니, 모텔침대와 의자더미 사이에 숨겨진 공간이 하나 있었다. 그 앞을 가까이 지나치지 않는 이상 잘 모르는 위치이다. 웬 남자 하나가 열심히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다. 

그렇게 조용하지만 꾸준한 움직임의 시간이 지속되고 있는데, 갑자기 무대 중앙의 무덤(바닥에 흙이 덮인 공간이었다)이 움직이더니 사람을 태워서 올라왔다. 벌거벗은 몸에 천쪼가리고 몸을 가리고 흙을 뒹구는 여자, 그리고 그 옆에는 귀에 헤드셋을 끼고 상의와 벗은 듯한 하의를 입은 채 춤을 추는 남자 한명. 


무덤속여인.JPG
 

내가 이 공간을 무덤이라고 표현한 것은 공간으로부터의 묘한 기시감 때문이었다. 흙이 바닥에 있고 그 가장자리고 풀이 돋아나있는 폐쇄된 하나의 공간. 그리고 그 옆에 흙은 없지만, 공간 밖으로 액자와 국화, 사탕이 인테리어로 놓여있는 다른 공간. 
아, 여긴 무덤이구나. 


무덤속남자.JPG
 

기괴하게도, 무덤 속 벌거벗은 여인은 졸리는 듯한 목소리로 

“ㅂ...밥....사...살ㄹ...려..죽고싶지않아!!!!!!”

이런 말을, 몸을 간헐적으로 뒤틀고, 움찔거리며 내뱉었다. 흔히, ‘비정상적이다’라고 생각할 만한 움직임이었다.
더불어 

“어......음....그게.....그러니까....어......나....나는.....”

이런 나레이션이 함께 들려왔다. 대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 것인가. 

이후에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연속은 계속되었다.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 버겁게 느껴질 정도로. 
텐트 속 부랑자같은 뚱뚱한 남자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조금씩 밖으로, 야금야금 모습을 드러내며 ‘흘러나왔’고,

쌓인 상자 앞에 앉았던 빨간 셔츠의 남자는 곧이어 온 다른 남자를 발로 차고, 슬리퍼를 물게 하고, 바지를 벗게 시키는 등 심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무릎꿇은남자.JPG
 

모텔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던 커플은 결국 헤어져 여자는 2층의 바에서 술을, 남자는 방황하며 싸돌아다녔다.   

어느새 다른 공간에서는 부부 두 명이 벽을 쾅쾅 두드리고, 쌓인 의자 위 여자는 휘핑크림을 통째로 입안에 쏟아붓기도 했다. 

난해하다. 기괴하다. 이것이 불행이라고? 
내가 ‘불행’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세 순간 뿐이었다. 

패트병을 흩뜨리던 여성이 판매직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고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영업을 하면서 치이고, 술을 진창 마시며 고통스러워하다가 결국 자기를 성희롱한 남자를 죽였을 때,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휘핑크림을 입 안에 부은 여성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위로받고자 다가가지만 그 누구도 도와주려 하지 않고 피하기만 할 때,


둘러쌓임.JPG
 

그리고 모든 배우들이 동물의 탈을 쓰고 펑펑 울면서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했을 때이다. 

그리고 공연은 정말 허무하게도, 무덤 속 공간이 재조명되며 탈을 쓴 여자와 어린 소녀의 대치상황으로 끝맺음했다. 


소녀여인대치.JPG
 

이런 식의 포착할 수 없는 순간들이 모여 소용돌이치는 공간은 퍽 정신력을 소모시켰다. 공연이 끝난 뒤엔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인식이 되지 않아 답답했고, 피곤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모든 흐름을 나는 그저 관망자의 입장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타인의 불행에 내가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음을 말이다. 
만약 정말로 내가 생각한 것을 의도했다면, 연출자는 성공했다. 

배우들이 모두 우는 장면에서 딱 한번, 어떤 배우가 관객에게 안겨 울었다. 물론 그 관객은 난데없이 다가오는 원숭이탈 여자 앞에서 팔을 벌려주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긴 했다. 하지만 그 전, 그 후에도 관객이 먼저 나서서 배우들의 ‘불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오히려 무대 속 배우들의 흐름이 각자 다른 배우들의 흐름에 개입했다. 모든 배우들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그들이 갔던 공간을 그들이 거쳐 가며 불행은 돌고 돌았다.  

아아, 이 공연은 내게 멘탈붕괴를 선사했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이 의문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나는 비장의 카드를 썼다. 



3. 불행의 기원-연출가와의 서면 인터뷰


뭔가 새로운 형식으로 써보고 싶었는데, 어째 평소의 리뷰와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어쨌든, 공연의 의미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나는 직접 ‘김민정’ 연출가님께 공연의 질문을 잔뜩 담은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정말 친절하시게도, 모든 질문에 답해주셨다. 여기에서는 그 답변 중 공연이해에 핵심적인 답변만 추려 내놓겠다. 이 자리를 빌어 김민정 연출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1) 무대에서 선보여주신 <불행>은 어떤 종류의 불행인가요? 그리고 각 배우 분이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평범하고 고요한 삶이 아닌 고통스런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생존에 관한 불행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현상. 소위 말하는 갑과 을의 관계, 서로에게 분노를 전이시키는 사슬관계, 약자에게 더 포악해지는 인간짐승들의 모습. 그것이 무대 위에서 나타난 불행이고 배우들은 그런 인감짐승을 연기한 것입니다. 


2) 다양한 시공간의 <불행>을 하나의 무대에 배치하신 이유가 있나요?

우리들이 일상이 그러하니까요. 
도처에 불행이 널려있고 그것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지요.


3) 배우분들이 탈을 착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공연 중 탈을 쓸 때와 벗을 때의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침대위두여자.JPG
 
가장 본능적인 감정에 처할 때 우리는 동물의 가면을 쓰고 자신을 감추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나약함 또는 추악함의 얼굴을 가면 뒤에 숨기는 것이죠. 비겁하게. 


4) 흙이 설치된 공간에서 이뤄진 행위는 무슨 의미인가요? 또한 공연 맨 마지막의 탈을 쓴 여성과 소녀의 대치상황이 어떤 의미인지도 알고싶습니다.

무덤, 납골당 또는 폐허가 된 그곳에 존재하는 그들은 도시를 돌아다니는 인간짐승들과는 또 다른 존재들 입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낙인이 찍혀있고 갇혀 있습니다. 
*호모사케르 같은 존재들이지요. 낙인이 찍힌 존재 중에 갇혀 있다가 도시를 어슬렁거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몸뚱이를 지닌 댓가로 그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습니다. 
소녀는 그 모든 것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 고통스런 삶을 견뎌야 합니다.
그렇게 어른들의 세상을 배우며 인간짐승이 되어갈 것입니다. 
우리들이 결코 피할 수 없는 불행입니다. 


* 호모 사케르: ‘성스러운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케르(homo sacer)는 낱말의 의미와 달리 고대 로마법에서 사회로부터 배제되는 형벌을 받은 죄인을 가리킨다. 이들에게 내려지는 형벌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다. 이들의 형벌은 시민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제한 당하는데 있다. 이들은 사회 질서 바깥에 위치하기에 언제든 살해당해도 상관없는 존재이며, 이들의 죽음은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희생과 관계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시 말해 호모 사케르는 법체계를 포함해 공동체가 공유하는 모든 가치체계로부터 배제된 사회내부의 외부자다.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5) 공연 중 나왔던 춤과 노래, 그리고 나레이션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된 것인가요?

그 노래들과 춤은 공연 [불행] 의 텍스트입니다. 우리가 듣기에 익숙한 노래들도 많지요.
노래가사들에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그리고 그 음악들이 주는 정서가 공연의 흐름을 
끌고 갑니다. 

참고로 공연 중 나왔던 노래는 



Trio Los Panchos - Quizas, quizas, quizas.


Siempre que te pregunto 
항상 난 당신에게 묻고는 하지요
Que, cuando, como y donde 
언제 어디서 어떻게라고
Tu siempre me respondes 
당신은 늘 내게 대답하지요
Quizas,quizas,quiza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Y asi pasan los dias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Y yo, desesperando 
나는 절망에 빠져만 가요
Y tu, tu contestando 
그런데도 당신은 대답해요
Quizas, quizas, quizas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Estas perdiendo el tiempo 
당신은 시간을 잃고 있는거에요
Pensando, pensando 
생각하고 생각하느라고
Por lo que mas tu quieras 
하지만 당신이 진정으로 원한다면
Hasta cuando Hasta cuando 
언제까지라도 언제까지라도

Y asi pasan los dias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Y yo, desesperando 
나는 절망에 빠져만 가요
Y tu, tu contestando
그런데도 당신은 대답해요
Quizas, quizas, quizas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Y asi pasan los dias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Y yo, desesperando 
나는 절망에 빠져만 가요
Y tu, tu contestando
그런데도 당신은 대답해요
Quizas, quizas, quizas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Estas perdiendo el tiempo 
당신은 시간을 잃고 있는거에요
Pensando, pensando 
생각하고 생각하느라고
Por lo que mas tu quieras
하지만 당신이 진정으로 원한다면
Hasta cuando Hasta cuando
언제까지라도 언제까지라도

Y asi pasan los dias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Y yo, desesperando 
나는 절망에 빠져만 가요
Y tu, tu contestando 
그런데도 당신은 대답해요
Quizas, quizas, quizas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Quizas, quizas, quizas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Quizas, quizas, quizas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댄디한 선율과 다르게 가사의 내용은 음울하다. <불행>이라는 모티브에 걸맞은, 적당한 음울함이다. 

원래 더 많이 질문을 했지만, 이 외의 질문들은 <아트인사이트의 인터뷰> 카테고리에 올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공연 <불행>은 관랍 팁 대로, 다시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번 보는 것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다시 보러 가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시 보게 된다면 모든 에피소드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한 인물의 동선을 졸졸 따라다닐 것이다. 

구성으로 치면 여러 에피소드가 섞인 옴니버스식 구성인 무대다. 자세히 살펴보면 연인과 헤어지고, 직장에서 치이고, 냉대받는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불행의 확률이 하나의 흐름처럼 연결되어있다. 관계 없는 듯 하지만 살짝씩 연결고리가 있는 배우 간의 동선은 그런 유기적 관계를 드러내려 함이 아니었을까. 

첫 무대를 멋있게, 고찰할 수 있는 무대로 장식해 준 <무브먼트 당당>에게 감사드리며 그들의 다른 작품을 소개하며 끝마치겠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단체이다. 




벗어난 원리들.jpg


<공연어땠어? 동행인의 후기>

채은언니 톡.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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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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