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불꽃처럼 나비처럼" - 배우 김경민, 그녀가 뿜어내던 아우라

모든 이들에게 자신들이 생각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애쓰는지에 대한 그녀의 물음
글 입력 2015.09.1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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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수요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으로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보고 왔다. 모노드라마, 혼자서 하는 일인극.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듯 처음 접하는 장르라 솔직히 기대감 반 불안감 반이었다. 배우 한 명이 큰 무대를 오롯이 혼자서 이끌어 가야 하기에, 웬만한 내공을 가진 연기자가 아닌 이상 나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의 집중과 시선을 계속해서 끌고 가기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극이 시작하자마자 김경민 배우님이 등장하여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배우 분도 약간은 긴장감(?)을 가지고 극을 시작한 듯 보였던 것이 목소리의 톤 자체가 처음부터 높지 않았나 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다소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사실 나도 일인극은 처음 보기 때문에 원래 이렇게 진행되는 건지 비교해 볼 작품도 없었기 도 해서 더 긴장하며 보았던 것 같다. 


 공연을 보기 전에 걱정했던 것은 과연 배우님이 인형극, 춤, 그리고 연기 이 모든 것을 공연에서 다 보여줄 것이라는 점이었다. 무언가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면 진짜 중요한 부분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 때문에 걱정을 했던 것인데, 이런 인형극이나 춤이 공연을 보는 데에 방해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었다. 작품에 좀 더 다양성을 주기 위해 인형극이나 춤을 배워서 극을 이끌어 나갔던 배우 분의 열정이 오히려 더 돋보인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무용가 '최승희'라는 사람의 여러 굴곡 있는 인생을 다루는 작품이어서 그 이야기들을 한 시간 안에 풀어내는 것이 조금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나 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장면의 전환될 때마다 바로 바로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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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무대가 생각보다 크진 않았지만 그 무대 자체를 일단 배우 분이 온전히 채워주었고, 또 조그마한 상자를 무대로 인형극을 보여준 것이 나는 오히려 더 좋았다(상자 속 세트와 인형들이 참 귀여웠다). 무용가 '최승희'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하게 된 것도 배우 분의 멋진 춤 때문이었다. 공연 이후 무용가 최승희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그녀가 춤을 출 때의 의상이나 추었던 춤 같은 것들을 실제로 꽤나 많이 참고하고 연구한 듯 보였다. 동작 하나하나, 무용가 최승희처럼 보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배우 김경민, 그녀가 뿜어내던 에너지나 아우라 같은 것이 마치 무용가 '최승희'라는 사람의 열정과 닮아있는 듯 보여서, 그녀의 연기가 더 빛이 나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한다. 배우 분이 가지고 있는 그 많은 출연 작 만큼이나 그녀의 눈빛, 몸짓, 발성에 연기(무용)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 묻어 나와서 그것으로 인해 '나도 저렇게 내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란 바람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공연은 이미 끝이 났지만, 한동안은 모노드라마란 단어를 들을 때마다 이 멋진 배우님이 오래오래 기억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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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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