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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정과 평화의 음악회

by 전민지 에디터
2015.09.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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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코 수교 25주년 기념음악회
( 제61회 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
<우정과 평화의 음악회> 리뷰


2015년 9월 7일(월) 오후 8시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이번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국-체코 수교 25주년 기념음악회 시리즈의 
마지막 연주회에서는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보르작, 스메타나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1부를 가득 채웠던 체코 곡의 향연, 그리고 2부의 웅장한 한국민요 등
한국-체코 두 나라의 수교 기념 음악회다운 레퍼토리가 빛을 발했다.
 

먼저 1부에서는 오케스트라 곡뿐만 아니라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와의 협연 또한 접할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가 서곡으로 드보르작의 <카니발>을 연주하며 연주회의 시작을 알렸고,
곧이어 오페라 '루살카'의 달에게 부치는 노래와 '집시의 노래' 중 어머님이 가르쳐 주신 노래가
두 명의 성악가들의 협연으로 연주되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스메타나의 '몰다우'로 1부가 화려하게 마무리되었고,
상대적으로 귀에 익은 곡이었기에 더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렇게 친숙하고 아름다운 곡이 체코의 작곡가에 의해 작곡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체코의 음악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어서 진행된 2부에서는 경복궁타령, 농부가 등의 곡이
오케스트라와 한국 오라토리오 합창단의 만남으로 깊게 울려퍼졌다.
한국의 '민요'라는 특징을 가진 곡인만큼,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이 단독으로 연주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동이 전해졌다.
다양한 서양의 악기와 각 성악 파트를 가득 메우는 합창의 만남이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 관람객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체코 관람객들 또한
여실히 느끼고 갔기를 기대해본다.

이처럼 레퍼토리는 연주회의 주제에 완벽했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는 미약했다.
 (특히 몰다우의 경우 보다 더 웅장한 연주를 기대했으나, 오케스트라가
 챔버 오케스트라의 그루핑에 더 가까웠기에 이와 같은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1부의 협연자들의 소리 또한 1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들리지 않았기에 
음향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했다.

대규모 합창단 대신 합창단의 숫자를 약간 줄이고 오케스트라의 규모를 크게 했다면,
그리고 각 협연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잘 들릴 수 있도록 음향을 조정했다면
이번 연주회가 전체적으로 더 조화롭지 않았을까 싶다.
전반적인 레퍼토리의 선택이 흥미로웠던 만큼, 다음 기념연주회에서는
각 프로그램의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연주 인원 고려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더 큰 행복을 선사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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