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인 Opinion] 미투 시장, 너도나도 me too하는 too much한 세상.

글 입력 2015.09.1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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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 전략  

이미 시장에서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제품의 이름, 맛, 모양, 디자인 등을 모방하여 편승효과를 누림으로써 소비자를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

 

혹시 ‘허니’ 들어간 과자 한 번이라도 먹어보지 않으신 분, 계신가요? 올해 초 SNS를 뜨겁게 달군 ‘허니버터칩’은 전국 편의점과 손님 간 눈치싸움을 하게 만든 엄청난 대란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새벽 5시까지 기다려야 알바생이 몰래 숨겨 둔 허니 과자 한 봉지 하나 살 수 있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벌어지곤 했죠. 이러한 열품에 점차 모든 과자들이 ‘허니’라는 이름을 달고 새로운 맛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대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유자 소주가 출시되었고 그 이후 웬만한 이름 있는 주류 브랜드에서 더 다양한 종류의 과일 소주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원조 격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우리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맛을 더 다양한 상품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그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좀 더 단점이 보완되어 가격이나 품질에 있어서도 더 높은 수준의 것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겠죠. 하나의 상품만 나왔을 경우, 가격이나 양, 질에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이르기는 힘들테니까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중국에서 짝퉁 설빙이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또한 벌써 글씨체도 같고, 내부 디자인도 비슷하고, 심지어 파는 제품 또한 유사한 가게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또한 텔레비전 채널을 돌려봐도 알 수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유행한 ‘먹방’에 이어 지금은 요리하고 맛보고 즐기는 ‘쿡방’의 시대가 왔죠. 여기를 돌려봐도 저기를 돌려봐도 방금 본 셰프들이 또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지칠 정도로요.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은 상품들을 판매하는 것은 소위 ‘안전빵’이겠지만 가장 처음 아이디어를 낸 개발자와 회사는 말 그대로 ‘죽 쒀서 개 준 꼴’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즉, 기업 간 비도덕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거죠. 이미 인증된 상품만 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그 시장은 정체되고 도태되어 언젠가 소비자들의 마음이 떠났을 때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처럼요.

 




대중들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그리고 얻기 위한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더 쉬운 길을 택하지 않는 분들이 

지금도 많이 계십니다. 

Me too? 왜? 

아니, 난  Me neither! 

대세와 멀지만 또 다른 대세를 만들어가는 모든 분들의 열정과 용기, 응원합니다! 

[유다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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