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일상 속 공공디자인 ⑷간판의 변신은 무죄 [문화 전반]

공공디자인의 관점에서 도시의 간판을 정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글 입력 2015.08.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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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public design)

말 그대로 공공을 위한, 공익을 위한 디자인이다.
건축물, 도로, 공원, 버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쓰이는 여러 장치나 장비를
편리하고 쾌적하고 아름답게 이용하기 위해 공공디자인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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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 마주치는 간판은 저마다의 특징을 뽐내며 우리의 주목을 끈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다양한 간판, 하지만 언제부턴가 간판은 개성을 넘어 도시 공해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공디자인의 관점에서 도시의 간판을 정비하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도시의 간판 정비 사업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도시, 바로 서울시이다. 서울시는 2007년 7월부터 광고물 수준향상추진계획을 시행해왔다. 도시환경 향상, 도시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광지구, 주거지구, 상업지구 등 권역별로 광고물 가이드라인을 지정해 지역특성에 적합한 간판디자인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다. 2008년에는 서울시 광고물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서 간판의 표준모델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간판개선사업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과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전’도 그 대표적인 일환이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자율 협정제 방식으로 진행되어 점포주, 건물주, 상가번영회, 관계공무원이 협력하여 추진 중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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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 한글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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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스타벅스 간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인 인사동. 종로구청과 상인들이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거리를 정비하고 있다. 인사동 거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그 지역의 특색을 잘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답게 외래어 대신 순 우리말로 간판을 만들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일례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인사동 지점은 한국 매장 중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스타벅스'라고 간판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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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울 좋은 간판 공모전 수상작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전’은 바람직한 옥외 광고문화 정착을 위해 2009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매년 수상작은 서울좋은 간판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서울시청, 서울시립도서관 등에 전시되며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이렇게 서울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의 간판을 정비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시켜나가고 있다. 사실 간판이란 것을 단순히 한 점포의 지극히 개인적인 홍보 수단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넓게 생각해보자. 간판 하나하나가 모여서 거리를 만들고, 거리가 모여 하나의 도시를 형성한다.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배려하는 간판들이 늘어난다면 도시는 분명 더 쾌적해지고 더 매력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참고자료]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서울좋은간판 홈페이지
아우름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
인사동 '스타벅스'만 한글간판 쓰는 까닭 동아닷컴


[황수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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