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할로영산 ㅂ.ㄹ.ㅁ 웃도' 강정효 개인전 [전시,스페이스 선+]

제주를 지키는 신의 얼굴을 담다
글 입력 2015.08.03 10:4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제주를 지키는 신의 얼굴을 담다
<할로영산 바람웃도> 강정효 개인전


강정효사진전엽서.jpg
 

"한라산은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우리의 자원이다. 이제 유네스코의 각종 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니 우리들만의 자산이 아닌 세계인의 유산이다. 이를 지켜나가는 일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생태관광이나 지속가능한 관광의 개념과 그 맥을 같이함을 알 수 있다. 자연생태계를 배려하는 관광, 오죽했으면 관광으로부터 관광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까지 있지 않던가."

"해방이후에는 산천단 마을 주민들에 의해 연초에 마을제 형태로 한라산신제가 열려왔다. 이어 2009년부터는 제주시 아라동과 한라산신제봉행위원회 주최로 산천단 제단에서 한라산신제가 열린다. 지난해 5월에는 한라산신제단이라는 이름으로 제주도기념물 제66호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라산신은 이 땅을 파괴하려는 이들을 철저하게 응징하며 이 땅을 지키려 했던 수호신으로서 탐라국 시대부터 백성들에게 숭배의 대상이었다. 요즘 제주에서 벌어지는 자연 파괴의 현장을 보면서 하루빨리 한라산신이 강림하시어 그 전능한 힘을 보여주시길 기대해본다. "

- [강정효의 한라산 이야기] 13. 한라산의 생태관광 - 한라산도 자연·사람 배려하는 '생태관광' 필요
[강정효의 한라산 이야기] 2.한라산신제의 변천사 -태고부터 섬 지켜온 제주백성의 수호신
재민일보 발췌

1만8천에 달한다는 한라산의 신들을 사진으로 형상화한 전시회가 열린다. 스페이스선+ 추천작가전으로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강정효사진전 ‘할로영산 바람웃도’가 그것이다. 할로영산은 무속에서 한라산을 신성시해 부르는 이름이고, 바람웃도는 바람 위 청정한 곳에 좌정한 한라산신을 이르는 말이다. 작가는 20여년간 한라산과 제주의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람 얼굴 형상의 바위 20점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촬영 장소는 백록담과 영실, 큰두레왓 등 한라산 일대와 광령천, 창고천, 중문천 등 하천과 한담해안등 제주도내 곳곳에서 찾아낸 것으로, 전시에 맞춰 70여점의 사진과 제주의 신화를 소개한 사진집도 펴냈다. 





■ 전 시 명 : <할로영산 바람웃도> 강정효 개인전, 스페이스선+ 추천작가전
■ 기    간 :  2015년 8월 3일(월) ~ 8월 16일(일)
■ 초대일시 :  2015년 8월 8일 토요일 17:00 
작가와의 대화 (별도의 오프닝은 없습니다.)
■ 관람시간 :  11:00 ~ 18:00
 
■ 전시장소 : 스페이스 선+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5-1(팔판동 61-1번지) 지하1층
■ 휴 관 일  :  월요일 (8월 3일 월요일은 개관합니다.)
■ 관 람 료  : 없음
■ 연 락 처  : 02-732-0732
■ 홈페이지 : 선아트스페이스



강정효


r강정효님.jpg
 
한라일보와 제민일보 사진부 차장을 거쳐 지금은 뉴시스 통신기자로 있다. 지나칠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그는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지회(제주산악회) 회원이자 제주적십자사 산악안전대 소속 구조대원으로 활동 중이다. 15년간의 기자생활을 하며 13회의 사진개인전을 개최했고 섬땅의 연가, 화산섬 돌이야기, 한라산, 제주 거욱대, 대지예술 제주, 바람이 쌓은 제주돌담 등 한라산과 제주의 돌문화를 주제로 한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깡마른 그의 얼굴과 체구는 마치 깡소주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강단져 보인다. 실제 그는 술에 대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두주불사'형이다.


창작의도
"진짜로 신이 있어 현재의 난개발을 본다면
결코 기쁜 모습일 수가 없겠죠."


예로부터 제주도를 가리켜 1만8천신들이 머물고 있는 신들의 고향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기록에 의하면 ‘풍속이 淫祀(음사)를 숭상해 산, 숲, 내와 못, 언덕, 나무와 돌에 모두 신의 제사를 베푼다’고 소개할 정도다. 지금도 마을마다 신당을 조성해 신을 모시고 있는데, 자그마치 그 숫자가 400여개 소에 달한다. 작가는 20여년간 한라산과 제주의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람 얼굴 형상의 바위 20점으로 한라산의 신들을 사진으로 형상화 했다. 
그런데 그 표정들을 보면 하나같이 찡그리거나 고뇌하는 모습 등 대부분 침울하다. 이와 관련하여 작가는 진짜로 신이 있어 현재의 난개발을 본다면 결코 기쁜 모습일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는 제주의 정신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온전히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강조한다. 
창작의도에 대해서도 “우리 주변의 자연 대상물,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라 할지라도 그 의미를 부여할 때 가치는 다르게 다가올 것이고, 자연을 신성하게 여긴다면 적어도 무분별하게 파헤치는 난개발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일만팔천 신들을 찾을 때까지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 다짐까지 하고 있다. 


작품소개


1.jpg
 갯깍4521, Pigment print, 76cm*50cm, 2015 

2.jpg
 문화공원0035, Pigment print, 76cm*50cm, 2006 

3.jpg
 백록담2, Pigment print, 50cm*76cm, 1997 

4.jpg
 수월봉5941, Pigment print, 37cm*25cm, 2012

5.jpg
 무수천6811, Pigment print, 37cm*25cm, 2014


[정건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