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폴란드, 천년의 예술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고향
글 입력 2015.07.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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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폴란드, 천년의 예술 :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고향'을 관람하였습니다.
매 주 월요일은 휴관이지만, 특별전시를 하는 7월 13일에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슨트는 오전 10시, 11시 그리고 오후 3시에 진행되니 유념하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원래 휴관인 날에는 도슨트를 진행하지 않더군요.)
혹시나 도슨트가 진행하지 않는 날에는 '오디오 가이드'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하죠. 가격은 3,000원.
이 전시는 폴란드의 천 년의 역사를 담긴 작품들이 집중적으로 한 곳에 모인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입니다.

'폴란드',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이 전시에서는, 폴란드의 여러 유명인들 중 2명, 음악의 대가 '쇼팽'과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에 대해서 좀 더 깊게 다루는 코너도 있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영상 보기]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시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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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전 포스터의 주인공이기도 한 작품입니다. 생각보다 정말 작은 사이즈이기에 놀라웠지만, 이 작은 그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왜 이 사진이 포스터 메인 사진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찬양하라, 오 어머니 폴란드여
그곳에서 고결한 후손이 수 없이 탄생했도다.
최고의 왕에게 끝없는 칭송과 숭배를 바쳐라."
-[찬양하라 어머니 폴란드여] 13-14세기 폴란드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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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전은 비단 회화 작품만이 있는 것이 아닌, 이렇게 도자기나 조각상, 책 등도 전시가 되어 있어 보다 더욱 많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음으로서 더욱 폴란드 만의 예술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폴란드 특유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폴란드 전에서 느낀 점으로는 '동서양의 미가 융합되었다.'였습니다.
회화나 조각품, 혹은 다른 작품들을 보더라도 서양의 기법과 동양의 느낌을 한 곳에 담았닫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술의 기원, 중세]
폴란드의 중세 예술은 주로 교회 건축 장식이나 예배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1-12세기에는 건축의 일부로서 돌 조각이 장식되었지만, 13-14세기에 점차 교회가 웅장해지면서 그림과 조각상이 많아집니다.
교회 건축의 중심인 제단은 여러 예술가들이 함께 제작한 아름다운 조각상들과 제단화로 꾸며졌습니다.

폴란드의 중세 예술은 거의 대부분 종교적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예술은 주로 교회 의식이나 신도들의 요구에 맞춰 만들어졌기 때문에 교회가 점점 웅장해지자 미사에 사용하는 가구 역시 점점 많아지고 화려해졌습니다.

제단에는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새겼으며, 예배에는 금 세공사가 만든 정교한 물건을 사용했고, 성직자는 화려한 예복을 입었는데요, 그 중, 중세 초기 교회 가구의 핵심은 성직자가 미사 중 기도를 드리고 성사를 집행한 제단이었습니다.

제단화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진리를 표현했으며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죽음을 그린 장면은 그의 고통을 강조하기 위해 잔인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와 한 쌍을 이루는 그리스도의 부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이 부분 역시 활발하게 그려졌습니다.

폴란드에서 동정녀 마리아는 언제나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폴란드의 많은 그림과 조각이 마리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데요. 이번 전시에도 소위 '아른다운 마리아', 즉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자애롭게 쳐다보는 젊은 성모 마리아 상을 여러 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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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사르마티안'시대 폴란드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크라쿠프 아카데미에서 천문학을 공부하였으며, 그는 "만 물의 중심에 태양이 있다."는 혁명적인 주장을 내놓아 당시의 과학과 철학, 그리고 종교계에 강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전시장에서는 [바르샤바의 코페르니쿠스 광장] 그리고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원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코페르니 쿠스와 관련된 천체, 천문학, 망원경 등 여러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더욱 그에 대해서 한 걸을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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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크 쇼팽, 마주르카 마 장조 Op. 6 no. 3]을 들려주며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쇼팽의 작품을 쇼팽의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는데요, 시각과 청각의 결합이 이루어진 전시였습니다.

쇼팽은 폴란드의 위대한 작곡가로, 쇼팽이 살던 시기는 폴란드 역사에 있어 비극의 시대였다고 합니다.
망명지에서 폴란드의 전통 선율을 담아 작곡한 음악과 잃어버린 조국을 향한 마음은 그 시대와 이후 폴란드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만약 북쪽의 전능한 독재자(알렉산드로 1세)가
쇼팽이 작곡한 마주르카의 단순한 선율 속에
얼마나 위협적인 것이 숨어있는지를 깨닫게 된다면,
당장 이 음악을 금지시킬 것이다.
쇼팽의 작품은 꽃에 파묻혀 있는 대포와도 같다."
-독일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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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폴로네즈 / 파리 랑베르 저택에서의 무도회]라는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평상복을 입은 프리데리크 쇼팽]등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작가인 '테오필 크비아트코프스키'가 그린 쇼팽 초상화 들은 쇼팽을 가장 비슷하게 그린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고 합니다.
이는 화가와 모델 간의 친분을 드러내는 Frederic Chopin in casual clothes는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는 초상화와 조각, 그리고 친필 사인이 적혀있는 악보까지 프리데리크 쇼팽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한껏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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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조각상. 제 기억에 이 조각상의 이름은 [욕망] 입니다. 그리고 하반신은 양이고 상반신은 사람인 '팬'이라는 신인데요. 참 잘 표현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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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폴란드 예술]
1918년 독립 이후 폴란드 예술은 새로운 형식을 창조하고자 하였습니다.
기존의 전통적 소재와 역사적 주제를 다루면서 유럽 아방가르드 시조의 급진적 태도를 수용한 창의적 시도들이 전 예술 장르에 걸쳐 확산되었는데요.
다양한 시각과 열정을 지닌 화가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폴란듸 예술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크리스마스 제단]과 약간 으스스한 느낌의 작품인 [신발 만드는 사람]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 현대 폴란드 예술을 알아볼 수 있는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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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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