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시회

글 입력 2015.07.15 16:3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jpg


안녕하세! 요즘 날이 참 덥지요? 더워서 지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화창해서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기도 한 날들이에요ㅎㅎ 태풍이 지나간 뒤 비가 내리던 월요일, 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 기회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을 다녀왔답니다.


2.jpg


버스에서 내리니까 이렇게 폴란드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답니다. 월요일은 사실 국립중앙박물관이 휴관인 날이었는데 방학을 맞이해서 그런지 기획전시실은 운영되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다른 전시실들은 전무 휴관이어서 박물관 전체가 한산했답니다. 비 오는 날의 한가한 박물관은 왠지 분위기 있더라구요.


3.jpg


기획 전시실로 향하는 중입니다.


4.jpg


짠짠~ 입구가 이렇게 꾸며져 있네요. 지난 번 오르세 미술관 전을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5.jpg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번 전시는 특이하게도 플래쉬를 켜지 않으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더라구요. 셔터 소리가 다른 분들께 방해가 될까봐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몇 가지는 남겨왔답니다.


6.jpg


이번에는 특별하게도 티켓을 주지 않으시고 대신 이런 프레스증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티켓 인증 사진 대신에 프레스증을 찍어왔답니다.


7.jpg


첫번째 전시실은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사도 요한과 관련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답니다. 기독교적인 작품들이 주로 있는 곳이었어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주제의 작품들이 주로 있었기 때문에 익숙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것은 제가 사진으로 남겨온 피에타였답니다. 피에타 역시 여러 화가들에 의해 작품화 되는 주제인데요, 주제가 같다고 해서 모두 같은 느낌의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롭더라구요. 위의 피에타는 제가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에서 봤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다른 느낌을 받아서 더욱 흥미로웠답니다. 바티칸의 피에타보다 마리아의 슬픔이 더욱 잘 묻어나는 작품인 것 같아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속 마리아가 슬픔을 누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전시회에서 본 마리아는 슬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8.jpg


그 다음 전시실들의 주제는 16,17세기의 사르마티아 시기의 폴란드와 관련된 예술이었습니다. 이 시기의 예술은 주로 귀족들의 초상화들과, 터키 등지의 영향을 받은 의복들로 이루어져 있었답니다. 폴란드라고 하면 왠지 전형적인 유럽의 느낌만 떠올랐었는데, 이 시기의 의복들은 동양적인 느낌도 풍부하게 담겨 있더라구요. 특히 제가 저 의복 사진을 찍어온 이유는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폴란드의 느낌과 아주 달라서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이곳에는 코페르니쿠스와 관련된 것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코페르니쿠스가 씉 책과 그가 썼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당시의 천체 관측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관측 기구들 밑에 그것들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설명도 자세히 니와있었는데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런 기구들을 가지고 연구를 했던 당시의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게 보였답니다.
 

9-1.jpg


다음 전시관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그룬발트 전투'라는 그림입니다. 그림 자체가 전시되어 있던 것은 아니구요, 포토월의 형식으로 옮겨놓은 것이더라구요. 그룬발트 전투는 1410년 폴란드의 브와디스와프 야기에워 왕이 이끄는 폴란드 리투아니아-러시아 연합군이 독일 튜턴 기사단을 물리친 전쟁으로 폴란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그런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한 그림이어서 그런지 그림이 굉장히 호전적인 느낌도 들고 용맹한 군인들의 역동적인 느낌도 들었답니다.


10.jpg


그룬발트 전쟁을 지나서 들어간 전시관의 입구에는 이렇게 간단한 폴란드의 역사와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답니다. 폴란드 측에서 만든 영상으로 폴란드라는 국가의 과거와 전망에 대해 그래픽 영상으로 만든 동영상이었어요. 무엇보다도 폴란드의 역사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18세기 폴란드가 어떻게 주권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와 그 시기의 예술이 이번 전시실의 주제였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문구가 벽에 씌어져 있더라구요.


11.jpg


이 전시실에서 본 문구인데, 아주 인상적이어서 찍어 왔어요. 예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인지를 역설하고 있는 문장입니다.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을 이용하기도 하잖아요. 옳지 않은 점을 고발하기 위한 예술을 하기도 하고, 어두운 상황에서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담은 예술을 하거나 해서요. 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 대한 문구라서 인상적이었답니다.
 

12.jpg


이번 전시는 전시실 곳곳에 이렇게 의자도 놓여있더라구요. 걸어다니다가 피곤할 때 잠시 앉아서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고, 쉬다가 좀 더 여유로게 다음 작품을 감상하러 갈 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13.jpg


이후에도 전시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프리뷰에서 미리 말씀 드렸던 것 처럼, 쇼팽을 위한 전시관이 따로 있었어요. 그의 삶을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과 그의 왼손 본도 전시되어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의 친필 악보도 볼 수 있었답니다. 또 그의 음악이 틀어져 있다는 점 또한 아주 좋았답니다.


14.jpg


폴란드가 주권을 잃었던 19세기에 예술의 주제가 되었던 것 중에는 역사도 있었지만 그들의 풍속과 풍경 역시도 주요 주제 중의 하나였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폴란드의 풍속을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곳의 그림들이 가장 재미있게 느껴졌답니다. 특히 우리 나라와는 다르게 사냥, 겨울 숲의 곰과 같은 소재가 많더라구요. 다른 문화권의 예술을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폴란드의 민중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구요. 귀족들의 초상화 같은 그림들은 화려해서 몃지긴 하지만, 당시의 민중들의 삶과는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민중들의 삶과 풍속과 같은 것은 화려한 그림과는 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그 뒤 이어진 풍경화나 현대 폴란드의 예술, 그리고 포스터 등의 작품들도 인상적으로 관람하고 나왔답니다.


15.jpg


이렇게나 많은 곳들에서 예술 작품들을 가져오셨더라구요. 아번 전시를 기획하는 분들이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보이는 것 같아서 감동이었답니다. 이번 전시는 폴란드의 전반적인 예술을 보여주는 우리나라엣 거의 처음으로 있는 전시라고 하니 여러분들도 꼭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16.jpg


나오는 곳에는 이렇게 직접 그림을 색칠할 수 있는 장소도 있었답니다. 어떤 이벤트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그냥 기념으로 저 그림만 가져왔답니다. 많은 분들이 공들여서 색칠하고 계셨답니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전시였답니다:)




[남정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