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프리다칼로, 그녀의 인생을 엿보다

글 입력 2015.07.06 22:4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프리다 칼로 포스터 (2015.06.11).jpg



6월 29일 프리다 칼로를 만나기 위해 소마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소마미술관이 위치해있는 올림픽공원엔 첫 방문이었는데 널찍하고 잘 되어 있어서 
날씨 좋은 날 나들이 가기에 좋다고 느꼈답니다 :)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5개의 전시실을 만나실 수 있어요.
  


처음 1전시관에서는 들어가자 마자 프리다칼로의 영상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많이 보았지만 영상으로 보는 칼로는 이질감이 느껴지더라구요.  
 
하지만 디에고와 있는 그녀의 모습은 근대미술의 한 획을 그은 작가라기 보다는 사랑에 빠진 평범한 여인으로 보였습니다.
  
영상의 양 옆에는 칼로와 디에고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써놓은 긴 연표와 그들의 사진이 소개되어 있었어요.
연표 하나하나의 사건이 가볍지만은 않았던지라 그녀가 참 강한 사람이었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2전시실에서는 프리다칼로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사실 그녀는 완벽한 비례와 명암, 섬세함을 지닌 작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녀의 개성 강한 얼굴 만큼이나 
그녀의 작품에서 강렬함을 느끼죠.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그저 자신의 작품을 보면 된다는 한 예술가의 말처럼 
칼로의 작품만 봐도 그녀의 인생이 느껴지는 것.
 
저는 그것이 그녀의 절박함 내지는 진실함을 그림에 담았기 때문에 그런 끌림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전시실에서는 칼로와 디에고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를 소유하는 것을 열망했지만 죽는 순간까지 그의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했던 칼로와 
칼로가 죽고 나서야 그녀에 대한 사랑을 실감한 디에고.
(있을 때 잘하라는 노래가 생각 났습니다..)
 
디에고를 이마에 그린 그녀 특유의 도상은 이런 열망을 잘 나타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다음 4 전시실에서는 혁명적인 멕시코 미술과 
칼로가 즐겨입었던 전통의상, 칼로의 사진과 영상등이 있었습니다.
 
사실 칼로의 작품에는 정치적인 성격이 많이 없기 때문에 
<자유의 여신상>, <원자폭탄>, <자유> 작품을 보고 이런 작품도 있었어? 하고 놀랐답니다.
낙서같은 작은 작품이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
 
그녀가 즐겨입었던 의상인 테우아나 차림은 테우아나 여인들의 강인한 여성성을 본 받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의상이지만 칼로가 입으니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보그 매거진에서도 칼로의 사진을 보고 표지로 실으려 했던 것을 보면 당시에도 그녀의 의상이
특별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4 전시관 한편에는 칼로와 디에고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나타낸 일본작가가 있었는데 
그와 그녀의 애증어린 관계를 잘 나타낸 작품이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 5 전시실에서는 멕시코 근대 미술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작품들이 반추상의 독특한 작품이 많았어요. 
 
그 중에 겔만부인의 초상화가 많았는데 도도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려져서 
이런 초상화를 받는 당사자는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생각 되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칼로의 작품을 초현실주의라고 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작품은 상상이 아닌 현실을
그린 것이라며 초현실주의의 범주에 들어가기를 거부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초현실로 보이는 그림은 
모두 그녀의 실제 경험과 느낌을 토대로 했던 '사실'이었던 것이죠.
 
 
 
그녀의 인생을 소마미술관에서 나들이겸 직접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온라인 문화예술 정보전달 플랫폼
아트인사이트 




[나유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