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프리다 칼로 전

글 입력 2015.06.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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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후 두번째 걸쳐 관람한소마 미술관의 <프리다 칼로전>은 프리다 칼로 및 멕시코 민중예술 작품을 보다 더 세부적이고 선명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아마 중남미 문화미술 중 여성 예술가를 중심으로 한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을까?
 
 
프리다 칼로는 우리나라 나혜석 화가와 더불어 페미니즘에서 거론되는 여성 화가 중 하나다. 그녀의 작품과 인생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일제시대 때 혼란스러운 시대였던 1930~40년대에 그녀는 누구보다 선진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여성이 아니였나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독창적이고 특이한 작품관은 실로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자아를 표현하는 데 많이 치중되었고, 그녀에게 사랑이고 어른이고 아이였던 디에고 리베라와의 관계를 그림 속마다 자아내고 있었다. 사실 그녀의 감정의 밑바닥에는 '애증'이 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다소 어둡고 침체된 분위기의 작품들은 어린 시절 사고 후 고통 받은 육체와 상처 입은 정신이 반영되었다 생각한다. (웃는 그림이 단 하나도 없다라는 사실을 간주해보면 말이다)
 
 
개인적으로 프리다 칼로라는 여성 화가를 중심으로 전시가 기획되어진 것은 그만큼 여성 예술가들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었다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한다. 실제 그녀는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으로 명성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화려한 배경 뒤에 숨겨진 그녀의 재능과 가치는 무한하였으니 말이다.
 
 
이번 전시에서 내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겔만 컬럭션'이다. 겔만 부부의 소개와 더불어 겔만의 아내 나타샤를 그린 멕시코 화가들의 작품 또한 한 전시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는데 멕시코 미술의 열렬한 수집가이자 후원자였던 겔만 부부가 멕시코 예술을 대중적으로 승화하는 데 큰 몫을 했으리라 생각하였다.
 
 
현재는 베르겔 재단(The Vergel Foundation)이 겔만 부부의 멕시코 컬렉션을 관리하고 있으며, 겔만 부부의 유지에 따라 순회전 수입을 통해 컬렉션을 확장하고 멕시코 작가들을 후원하는 비영리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전시 또한 그 맥을 이어가는 전시 중 하나라고 한다. 이런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좋다!
 
 
누구보다 아이를 원했고, 건강을 원했고, 영원한 사랑을 추구하기 바랐던 그녀는 천상 여자였지만, 가질 수 없는 남편의 애정을 그림 속에 담아낸 그녀의 영혼과 열정. 멀지만 가깝게 느껴진 멕시코 예술을 알게 된 이번 전시는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추신: 개인적으로 올해 6월은 가장 힘든 연애를 하며 그녀의 그림이 더 공감되고 사무쳤기 때문에. 결론은 잘 해결되었으므로 해피엔딩.)

 
 
* 이 글은 Art, Culture. Education - NEWS 아트인사이트 (www.artinsight.co.kr)과 함께 합니다.
[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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