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8)김영갑展[사진,아라아트센터]

글 입력 2015.06.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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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展
- 오름에서 불어오는 영혼의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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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 : 오름에서 불어오는 영혼의 바람


일자 : 2015-06-27 ~ 2015-09-28

시간 : 화~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9시
         일~월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장소 : 아라아트센터

티켓가격 :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주최 : 아라아트센터

주관 : 도서출판다빈치




문의 : 02-737-2505 





- 김영갑 십 년 만의 나들이 "오름에서 불어오는 영혼의 바람전"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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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사람 김영갑이 제주에 들어가 섬사람이 되고 제주의 바람으로 영원히 돌아간 지 십 년이 흘렀다. 
그 십 년간 강산도 제주도 변했다. 그러나 김영갑의 자취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세상의 변화에 무심한 듯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영갑의 사진 속에 담긴 제주의 참모습,
우리가 진정 잊지 말아야 하는 소중한 것을 조용히 일깨우고 있다.
 

2015년 여름,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제주의 푸른 바람을 이끌고 서울로 나들이를 한다.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오름에서 불어오는 영혼의 바람>展은 김영갑 사후 십 년 만에 제주 섬 밖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형 전시회다. 그의 10주기를 맞이해 제주의 김영갑갤러리두모악과 ‘오름’을 주제로 연계해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1980년대 중반 제주에 정착한 이후 제작한 초기 작품부터 그의 대표적인 파노라마 작품 등 70여 점의 컬러 작품을 엄선해서 선보인다. 그중에는 그의 생전에 인화된 작품, 그가 액자 제작에 손수 참여한 작품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을 통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제주의 오름 자락에 묻혀 보낸 김영갑의 이십여 년의 세월과 넘실거리는 오름들의 오롯한 아름다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또한 제주의 김영갑갤러리두모악에서 열리고 있는 <오름>展에 전시된 작품들을 한데 아울러 김영갑의 ‘오름’ 작품들을 슬라이드 영상으로 펼쳐 보인다. 그리고 위대한 제주의 자연, 즉 김영갑을 섬을 대표하는 사진가로 키워낸 어머니 같은 자연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상영되어 관람객들을 맑은 바람이 부는 제주의 오름 한복판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오름, 제주 사람들의 어머니

제주 섬사람들이 ‘중산간’이라고 부르는 해발 200~600미터 지대에는 기생화산인 오름이 360개 이상 분포해 있다. 섬사람들은 섬의 창조신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 줌씩 흙을 집어놓아 오름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들은 오름에 기대어 작물을 재배하고 마소를 먹이며 살다가 그 기슭에 영원히 몸을 뉘었다. 오름은 제주 섬사람들의 삶과 영혼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뭍사람 김영갑도 중산간의 오름 들판으로 들어갔다. 그는 오름의 거친 바람 속에서 시련을 견디고 방황하고 성장의 시간을 보낸 후 마침내 제주 섬의 속살, 참된 아름다움과 마주쳤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이 그의 사진 속에 담겼다. 김영갑의 사진은 그저 지나가다 멈춰 서서 찍은 풍경사진이 아니다. 출사를 나가 사나흘 머물며 찍은 풍경사진이 아니다. 카메라가 작동할 수 있는 빛이 허락되는 한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오름 자락에서 수만 시간을 서성이다 한 컷씩 찍어낸 사진이다. 흙과 꽃과 풀과 나무의, 빛과 구름과 바람과 안개의, 새와 풀벌레와 개구리와 밭을 일구는 섬사람들의 충만한 에너지가 한데 어우러지는 삽시간의 황홀을 담아낸 사진이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자신을 의식하지 않은 채, 훌륭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욕심 같은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로 몰입했을 때 찍을 수 있는 사진이다. 그의 영혼이 바람과 함께 각인된 것이다.
 

맑고 푸른 제주의 바람이 불어온다

전체 4부로 이루어진 전시는 김영갑이 그토록 사랑했던 오름을 중심으로 그의 초기, 중기, 후기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동시에 평범한 사내 김영갑이 제주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 이십 년의 세월을 지내며 어떻게 그 세상의 일부가 되어갔는지 말해준다. 나아가 김영갑과 그의 사진을 품은 위대한 제주의 자연, 그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마주하게 해준다.
 
올여름, <오름에서 불어오는 영혼의 바람>展에서는 제주의 맑고 푸른 바람을 맞을 수 있다. 그 바람은 시련의 바람, 정화의 바람, 생명의 바람이 되어 우리의 가슴을 씻어 내릴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한국관광공사와 문체부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 관광지를 선정한 ‘2015 한국관광 100선’에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한라산과 나란히 그 이름을 올릴 자격이 충분함을 보여줄 것이다. 김영갑의 사진과 그의 영혼이 숨 쉬는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이제는 사라져버린 제주의 자연유산을 기록하고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김소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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