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창작역사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 후기

글 입력 2015.05.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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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9일 저녁에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 을 보고 왔습니다.
 공연을 보기전부터 궁금했던 것은 어떻게 신라 시대를 표현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뮤지컬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제한된 비용 내에서 신라시대를 고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은 전혀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화려한 한복들과 무대 장치들 덕분에 더욱 그랬습니다. 한국의 옷들과 일본의 옷들 모두 너무 예뻐서 의상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대 장치를 비롯해서 곳곳에서 삼국시대를 묘사하기 위해 애쓴 것이 느껴졌습니다. 삼국시대에 쓰였을 법한 문양이나 비파같이 생긴 악기, 그리고 칼과 같은 소품들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음악의 경우에는 국악과의 퓨전은 매우 자제된 것 같았습니다. TV사극 드라마나 극영화의 경우에도 대장금이나 왕의 남자 같이 국악을 많이 차용하여 음악을 작곡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퓨전이 완성도가 떨어질 경우에 더 진부하고 촌스럽게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선택은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극 중에서 대금을 부는 장면이나 샤미센, 거문고 등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뮤지컬 넘버들은 국악적인 요소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굿거리 장단으로 된 노래가 하나 있었지만 이 외에는 충분히 있을 법했던 펜타토닉 스케일 (전통5음계)조차도 등장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MR에서 '일렉'장르가 아닌데 음색이 너무 컴퓨터로 합성된 느낌이 강하게 나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너무나도 좋고, 특히 화음을 매우 자주 넣어서 노래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신라시대 박제상과 그 부인의 이야기로 생각보다 매우 역사적이었습니다. '눌지 마립간'이라는 왕 이름도 등장하고, 극 중 '화백회의' 를 소집하는 등 꽤나 사실적인 역사를 담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결말 역시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전체적으로 너무 우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신 몽환적이거나 환타지적인 요소는 매우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 분위기는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역사 뮤지컬'으로서 이 뮤지컬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박제상의 스토리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표현해 낸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참신하기도 하면서 현재 삶을 사는데 교훈도 주어졌기 때문에 그 의미가 컸던 뮤지컬인것 같습니다.






----공연정보-----
 

공연기간: 2015년 5월8일 - 31일

공연장: 한전아트센터

관람대상: 초등학생 이상

공연시간: 화-금 20시, 토15시/19시,일16시

소요시간:150분

관람료: VIP석 - 120,000원
R석 - 100,000원   /   S석 - 80,000원
A석 - 60,000원   /    B석 - 40,000원

전석 균일 특별할인가
선착순 무등급
국가유공자,장애인,복지카드소지자,군인(부사관까지) 50%
30명 이상 단체 30%
재 관람자-티켓소지,전화예약 30%
초중고생 단체-100명 이상 B석만 그 외 30% : 1인 13,000원
프리뷰 할인 5/8금, 9토, 10일 전석 50%

장르: 사극 뮤지컬

주최:드림뮤드

주관:후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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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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