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오페라
비제 '카르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실황을
초고해상도의 스크린으로 옮겨온 '카르멘'을 코엑스점 메가박스에서 보고왔습니다.
뉴욕의 메트오페라를 서울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화질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선명해서 놀랐습니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1875년 3월 초연되었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무자비한 혹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카르멘' 초연 3개월 이후 비제가 세상을 떠난 이유도 그 충격 때문이라고도 하니,
얼마나 실망적인 평가였는지 짐작이 가네요.
하지만 '카르멘'의 인기는 점점 높아졌고,
지금은 모차르트, 베르디, 푸치니의 최고 인기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자주 공연되고 있습니다.

비제의 '카르멘'은 팜므파탈 집시의 강렬한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오페라의 배경은 1820년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주도 세비야입니다.
'카르멘'에는 남자들을 사로잡은 불운의 집시 카르멘과
'카르멘'에는 남자들을 사로잡은 불운의 집시 카르멘과
카르멘에게 집착하는 연인 돈 호세,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 자신감 넘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와
돈 호세를 사랑하는 미카엘라가 등장합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집시 여인 카르멘은 돈 호세를 유혹하고,
그는 카르멘을 따라 탈영하여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카르멘의 사랑은 더이상 지속되지 않았고,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새로운 연인으로 맞이하는데요.
이에 절망한 돈 호세는 결국 카르멘을 죽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카르멘'이라는 캐릭터가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강렬한 카르멘의 성격은
집시 여인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카르멘을 선한 인물이라고 할 수 없지만,
팜므파탈의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었던 것만은 확실한 듯합니다.

오페라 '카르멘'을 보면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귀에 익숙하고도 강렬한 멜로디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카르멘' 전주곡, 간주곡과
담배공장 앞 광장에서 카르멘이 남자들을 매혹시키며 불렀던 '하바네라'
그리고 투우사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 등
귀가 즐거웠던 시간이었네요.
218분이라는 긴시간동안 작품에 집중하는 것이 좀 힘들긴 했지만,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메트 오페라도 꼭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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