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8) 관물(觀物), 사물을 보는 법 [다원예술, 국립현대미술관]

글 입력 2015.04.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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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물(觀物), 사물을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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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물(觀物), 사물을 보는 법 


일자 :  2015.03.25 - 2015.06.28

시간 : 화, 목, 금, 일요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수, 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9시
(야간개장 오후 6시~ 9시 기획전시 무료관람)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제 3, 4전시실

티켓가격 : 무료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




문의 : 02.2022.0600





<상세정보>


관물(觀物)
大哉觀物處   크도다 사물을 바라보는 곳
因勢自相形   형세를 인하여 꼴 지워지네.
白水深成黑   흰 물도 깊으면 검게 변하고
黃山遠還靑   황산도 멀리 보면 푸르게 뵈지.
位高威自重   지위가 높고 보니 위엄 무겁고
室陋德彌馨   누추해도 덕은 더욱 향기로워라.
老牧忘言久   늙은 몸 말 잊은 지 이미 오래니
苔痕滿小庭   이끼 자욱 작은 뜰에 가득하도다.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 ~ 1396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미술을 소개하는 소장품전이다. 전시의 주제인 ‘관물(觀物)’은 사물의 형상을 살펴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이를 자신의 삶에 반추하는 태도를 말한다. 일의 형세나 사물의 모습이 이리저리 변하는 모습을 살피고 그 속에서 바른 처신과 태도를 배우는 것은 비단 옛 선비들만의 공부가 아닐 것이다. 미술가들 역시 사물을 관찰하고 사색함으로써 자연의 이치, 삶에 대한 이해, 예술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하였고 나아가 이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 전시는 자연과 사물을 관조하는 근대 미술가들의 태도와 그 속에 담겨 있는 성찰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통회화에서 가장 즐겨 감상되어 온 화조화와 근대화단에서 가장 활발히 제작된 정물화에는 작은 자연과 소소한 사물을 바라보는 미술가들의 시선이 가장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종종 이러한 시선은 삶과 세상에 대한 사유로까지 확장되어 있다.
전시는 길상(吉祥), 일상(日常), 심상(心象), 형상(形象)의 네 개의 공간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각각 한국 근대미술에서 전통의 계승, 사생에 대한 관심, 내면의 형상화, 추상양식의 탐구가 진행되어 온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화조와 정물은 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술의 소재로 빈번하게 다루어졌다. 그러나 미술가들은 사물의 외형에 현혹되지 않고 이들을 찬찬히 바라보고 사유함으로써, 삶의 소망, 일상의 단면, 인간의 감정, 조형적 아름다움 등 대상에 숨어 있는 의미와 본질을 통찰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작은 아름다움과 소소함이 예술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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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신, <십장생도 병풍>, 192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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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기명절지도>,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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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 <새>,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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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동, <정물>, 1933



[나유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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