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 장애 제3의 언어로 말하다.

글 입력 2015.03.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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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애인이 꾸려나간 '장애, 제3의 언어로 말하다'를 보고왔다.

다른 연극보다 기대가 많이 됐는데, 한편으로는 약간 조심스럽다고 해야할까..?

연극을 보기전까지는 그런 느낌이 상당히 강했었다.


마포에 있는 아담한 소극장, 성미산 마을극장.

그 곳에서 배우들은 관객들과 가까워지려 애썼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꺼내놓았다.

사실, 주변에 장애를 가진 사람도 없고 만날 기회도 없어 '장애'라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몰라도, 무의식적으로 그저 그들은 우리랑 다른 사람. 딱 그 정도로만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연극을 보면서, 또 보고난 후 '내가 너무 무지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들도 그냥 우리와 똑같았다. 내가 느낀 건 그 뿐이었다.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마음이나 생각이 불편한 것이 절대 아니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그들이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 여러가지 상황들을 듣고 생각해보니

그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한 일들 중 많은 것들이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신체적으로 불편을 겪게 돼어 힘든일들도 많지만,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야 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극단 애인이 연극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음으로써,

많은 관객들이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 소중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김지수님의 이야기, 연기가 정말 좋았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가 참 멋있었고

그녀의 당당함에서 전형적인 커리어우먼의 이미지가 많이 보였던 것 같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향해 좀 더 진취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다듬어진 예쁜 공연이라고는 얘기하기 힘들지만,

어느 연극보다도 진솔했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연출자부터 배우들까지 모두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연극을 꾸려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음에 또 극단 애인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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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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