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시에나 안녕 시에나

글 입력 2015.03.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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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천둥 번개가 무섭게 내리치는 장마철의 어느 밤, 아빠와 엄마와 아이가 있는 평범한 가정집에 낯선 손님이 방문한다.

묘한 분위기의 이 손님은 유독 그 집의 아이를 경계하고 또 주시한다.

손님의 이름은 시에나. 국적불명, 나이불명, 직업불명, 정체불명. 심지어 실수로 품 안에서 떨어뜨린 소지품은 용도불명의 날카로운 칼 한 자루이다.

밤은 더욱 깊어지고 어디선가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환경 운동가인 아빠와 엄마는 이 전화를 받자마자 외출 준비를 하고, 손님은 엄마에게 자신이 아이를 재우고 돌아가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하는데.......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괴물을 키우고 있다.”

나도 가끔은 내 안에 괴물이 있나 싶을정도로

화가 나고, 힘든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얘기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리고 순수할 때 받은 상처를

더욱 오랫동안 간직하게 되는 것 같다.

'이해'가 부족하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할 때 받은 상처를

더욱 크게 받아들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르겠지만..!


극 중 주인공 시에나는

어릴 적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외로움을 크게 느낀다.

시에나의 부모님이 그녀에게 조금 소홀했던 점이 너무나 큰 상처로 다가온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 상처를 평생 안고 살아가는데

이 연극은 그녀가 오래도록 간직해온 상처와 싸우고,

그것에 맞서는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이 과정을 풀어내면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들이 참 안타까웠고 소름끼치도록 무섭기도 했다.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마음 속 아주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듯한 무거움을 지니고 있었다.

물론 내가 시에나와 같은 상황을 겪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절박할만큼이나 그녀를 그 상처에서 꺼내주고 싶었다.

이 연극은 한 사람의 상처를 깊게 파고들면서 가감없이 감정을 표현해냈고,

그 상처를 어루만져주기도 했다.

누군가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안고 살거나,

힘든 일이 있는 사람들.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공연인 것 같다.

꽃이 만발한 봄이 오기전에!

연극보면서 그 간의 무거운 마음을 털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봄맞이를 할 수 있길 :)




장소 :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일시 : 2015.03.04(수) ~ 03.27금)

평일 8시, 토/일요일 4시 7시(월요일 공연 없음)

입장권 : 자유석 3만원

문의 : 010-2961-2722, 창작집단 빛과돌

홈페이지 : www.nt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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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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