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동욱 감독,남자가 사랑할때(2014) _ 최고로 멋진 남자, 태일 [시각예술]

글 입력 2015.03.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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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욱 감독,남자가 사랑할때(2014) _ 최고로 멋진 남자, 태일

 

영화를 보는내내 이런사랑 한 번 해봐야 된다

황정민은 태일이라는 인물 그 자체라고

난리 법석을 떨며 오열을 했던 영화.

 

처음에는 신세계 제작진이 만든 영화라기에 끌렸고

황정민이 조폭 비스무리한 역할을 한다기에

당연히 봐야한다 생각해서.

솔직히 이렇게까지 오열할거라고는 생각못한 영화.

전반적인 내용이 진부하다 생각되겠지만

이 영화는 깨알깨알 장면들이 참 좋았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슬프기도 슬펐지만

따뜻하기도 많이 따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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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영일(곽도원)집에 얹혀 사는 태일(황정민)

매일같이 돈뜯으러 다니는 험상궂은 이남자는

돈을 받아내야 하는 어떤 집의

곱게 생긴 여자 호정(한혜진)에게 호감을 느낀다

여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모르는

대책없는 이남자는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왠 종이에 이이마아안큼 색칠할때까지 같이 밥먹자.

고 말하고 그렇게 둘의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 시작된다.

 

처음부터 마음을 열지는 않았던 호정.

내내 태일과 밥먹으러 간 곳에서 밥한 술 뜨지 않았던

그녀가 밥상머리에서 밥을 먹기 시작하는 장면

호정이 태일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한 것을 잘 표현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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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미래에 결혼하고, 작은 가게 하나 내자고.

소박한 미래를 꿈꾸던 그들의 모습에서

갑자기 태일이의 감옥행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이 뒷부분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생략..)

 

영화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조그마한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 중 정말 태일이가 그의 방식으로

따뜻하게 행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아픈 호정의 아버지를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어렵게 구했다는 만화책을 빌려다가 읽어주는 모습.


66.jpg


자기의 진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화가난 태일이 호정에게 분풀이를 하지못하고

괜히 엄한여자한테 가서

사랑하니까 한번만 자자.

고 말하며 화를 내는 모습에서는

그가 호정을 사랑하는 마음이 돋보였던 장면.

 

모든 것을 알게된 후에 결말에서.

태일의 아버지가 운전하는 마을버스를 탄 호정의

모습은 나를 울리기에 충분했던 장면이다.

 

줄거리 자체는 한국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너무나도 아쉽고, 정말 한국인이라면 예측가능한

스토리나 결말이었기에 큰 점수를 줄 수 없지만

황정민이 연기한 태일이라는 이 남자를 볼수 있었기에

2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영화.

 

이 남자의 순수하디 순수한 사랑을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 남자가 사랑할때를 꼭 보시길 추천하며

이만 리뷰를 마칩니다 :)

 

 

[김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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