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생각보다 예뻐서 깜짝 놀랄 걸! - 타로카드 속 예술 [시각예술]

글 입력 2015.02.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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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알고싶은 호기심에든 그저 재미로든 타로점을 본다. 특히 요즈음같은 시작의 기간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내가 타로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저 재미로 타로점을 보러 갔을 때 부터였다. 그 때 본 타로카드에 그려진 예쁜 일러스트가 내 관심을 끌었다. 그 이후로 다양한 타로카드를 접하면서, 타로카드에서 생각보다 많은 예술의 영역을 볼 수 있었다.   

 타로(Tarot)는 18세기 무렵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타로카드와 같은 디자인으로 나오기 시작해 18세기 말엽부터 점성술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타로카드는 일반적으로 메이저 아르카나라고 불리는 22장의 카드와 마이너 아르카나라고 하는 56장의 카드로 이루어져있고, 이를 합쳐 한 '덱'이라고 한다. 각각의 카드에는 다른 상징과 의미를 내포하는 그림들이 그려져있다. 

 바로 이 '상징'을 내포한다는 부분 때문에라도 타로카드는 예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타로카드가 표현하고자 하는 상징을 많은 미술작품들이 아주 아름다운 방식으로 잘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시대의 예술 사조나 예술가를 모티프로 한 타로카드도 많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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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누보 덱                                             ▲르네상스 덱

 르네상스 덱, 아르누보 덱과 같은 타로카드들은 예술 사조를 모티프로 한 것이고, 예술가를 모티프로 한 덱은 아르누보의 거장인 알폰스 무하 덱, 금빛이 매력적인 클림트 덱, 골든 보티첼리 덱, 레오나르도 다빈치 덱, 미켈란젤로 덱 외에도 단테의 신곡을 모티프로 한 단테 덱까지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각각의 덱이 나타내는 전체적 분위기나 느낌도 모티프로 한 작가의 작품들을 닮아있으며 카드의 상징과 해석에서도 모티프로 한 작가의 가치관과 주제의식 등이 깊이 반영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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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빈치 덱                           ▲ 클림트 덱

 굳이 어떠한 예술 양식이나 작품에서 따 오지 않더라도, 타로카드의 이미지를 그리는 작가의 창작으로 완성되는 덱들도 많다. 그리고 이러한 덱에서도 작가의 의도는 카드 순서의 배치, 카드 이미지의 전체적인 느낌, 상징을 표현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타로카드에서는 일반적인 카드 배열의 순서나 각각의 카드들이 의미하는 상징 등이 거의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작가가 어떤 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많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타로카드의 9번 카드인 The Hermit(은둔자) 카드는 탐색, 사려, 지혜를 전면에 나타내기도 하는 반면 음습, 폐쇄등의 의미를 전면에 배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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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dowscapes덱의 은둔자           ▲Deviant Moon덱의 은둔자


기묘 러버.jpg

 하지만 어떠한 의미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해서 오직 그 의미만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위 카드는 기묘한 달 덱의 메이저 아르카나 6번째카드인 연인카드이다. 일반적으로 연인카드는 연애, 쾌락, 사랑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또한 많은 카드에서 뱀의 존재나, 달의 유혹 등으로 이면의 상징 또한 표현해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표현과 타로카드에 담긴 미술, 다양한 상징과 알레고리에 대해서 알아가다 보면 새로운 덱을 접하는 것이 즐거워 질 뿐만 아니라 상징과 알레고리는 기존의 미술을 이해하는데도 꽤 도움이 되곤 한다. 타로는 보통 점성술이나 미신의 영역으로 여겨지지만, 이렇게 미술의 좋은 미디어가 되기도 한다. 관심이 생긴다면, 간단한 검색 만으로도 다양한 덱을 구경해 볼 수 있다. 

[조아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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