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오늘 날, 십대들의 진짜 목소리 - 창작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글 입력 2015.02.2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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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바람직한 청소년 포스터.jpg


* 날짜: 2015년 1월 17일 (토)~ 3월 1일 (일)

* 공연장소: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 출연: 김대현, 오인하, 문성일, 주진하, 성열석, 박원진, 구도균, 강민욱, 나하연

* 티켓가격: 전석 4만원

* 공연시간: 평일 8시/ 토요일 3시,7시 / 일요일 및 공휴일 2시, 6시

* 관람등급: 14세 이상 관람가

*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 http://ticket.interpark.com/

* 문의: (주) 이다엔터테인먼트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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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잘못했어.jpg


" ...내가 뭘 잘못했어? "

익명의 신고자로 인해 전교생 앞에서 아웃팅을 당한 전교 1등 모범생 이레.
오토바이 절도사건으로 경찰서에 붙잡힌 사고뭉치 일진 현신.
닮은 것 하나 없는 이 둘이 학교 반성실에서 만나게 된다.
이레는 같이 징계를 받는 현신에게 반성문을 대신 써주는 조건으로 
익명의 신고자를 함께 찾자고 제안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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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하는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을 보고 왔습니당
정말 오랜만에 동생과 함께 나들이 나왔는데요
우리 둘 다 길치라 동숭아트센터 찾으러 한참 대학로를 왔다갔다 하다 
겨우 보러 갔답니다ㅋㅋ 


20150214_185534.jpg


역시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이라 그런지 오늘의 출연진도 
센스있게 칠판에 붙여놓았네요^^ 


공연을 보는 내내, 정말 고등학교에 와있는 것 같았습니다
단지 교복을 입고 세트장이 학교같아서가 아니라
극에서 나오는 수많은 욕설과 실제 학교에서도 존재하는 서열관계가 
공연에 잘 녹아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빵셔틀이었습니다. 
빵셔틀이라고 하면 엄청 찌질하고 못노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사실 빵셔틀은 노는애들 주변에서 
노는애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인 경우가 많았어요.
이렇게 배우분들의 몰입된 연기로 십대들의 세계에 존재하는 적나라한 서열관계를 
놓치지 않고 표현한 점이 이 공연의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빠른 전개에 비해 결말의 개연성이 조금 떨어졌다는 것이 아쉬웠는데요.
범인을 찾아 박진감 넘치게 추리를 했는데 막상 범인을 찾으니 
범행을 한 이유가 너무 맥이 빠지는 이유랄까요... 


그렇지만, '바람직한'이라는 어른들의 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지게 만든 공연임은 확실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다른 특성을 타고 태어나는데, 
학교라는 곳을 가게 되면 어른들의 틀에 따라 
적응하는 좋은 학생과 거부하는 나쁜 학생으로 나뉠 뿐이죠.
아이들의 말은 듣지 않고 그저 틀 안에 아이들을 구겨 넣으려고 하는 현재 학교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져 공연이 끝나고 마냥 마음이 좋지는 않았는데요.
과연 바람직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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