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파이널 컷_기술적인 측면으로 보기[시각예술]

글 입력 2015.02.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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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이널 컷은 2004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영화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스크린 속에서 볼 수 없는 '로빈 윌리엄스'를 보면서 그의 지난 필모그래피를 정주행하고 싶은 욕구가 들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점이나 줄거리를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으로 감상평을 써보았다. 영화를 다 본 후 감상평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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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이 나오기 전 어린 시절 나오는데 이는 이 사건이 중요함을 암시한다. 룩 다운으로 앨런이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 상황을 더욱 극적이고 위태롭게 보여준다. 발은 클로즈업하여 앞으로 나아가기 힘겹다는 상황을 설명한다. 루이스가 떨어질 무렵 앨런의 얼굴을 클로즈업 후 슬로우한 쇼트가 나오는데 이는 앨런에 절규에 집중되게 한다. 앨런이 마을을 떠날 때 부모님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앨런의 바스트 쇼트가 나온다. 미련이 남는 듯한 느낌을 줬다. 영화에 타이틀이 나오기 전에 타이포 위주의 이미지들이 연속해서 나온다. 자른 듯한 느낌에 타이포들은 잔상을 남기며 빠르게 사라진다. 뒷 배경은 브라운계열에 알 수 없는 음성들이 나오는데 첫 장면을 보고 엄마의 자궁 속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시각적인 영상들이 반복하는 중 커터의 규율이 나온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음성에 집중하게 되는데 빠르게 지나가서 금방 잊어버린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커터의 규칙을 다시 반복해서 설명해준다. 이름/년도/일/시간을 영상 아래에 넣어 별다른 특수효과를 주지 않아도 관객들로 하여금 비디오를 보고 있다고 생각 들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카메라를 1인칭 시점으로 ‘나’의 시선으로 화면을 본다. 처음 화면을 시청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관객들은 무언가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는 소재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조 프로젝트에 이면적인 모습을 ‘delete' 단축키를 통해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앨런이 버스에서 하차 할 때 앙각으로 문신한 남자의 위협적인 표정을 클로즈업함으로서 긴장감을 조성시켜준다. 신문 헤드라인을 통해 죽은 대니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빠르게 보여준다. 앨런이 편집할 때 앨런의 눈과 대니가 보는 시점을 반으로 나눠 보여주는데 이는 편집하고 있다는 것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보여준다. 편집을 하면서 영상이 2개에서 4개로, 4개에서 6개 그 뒤로 계속해서 영상이 늘어나는데 이는 멀티레이어 액션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중간중간 블랙 비디오로 시간의 경과를 보여준다. 딸을 서재로 데려가는 시퀀스로 대니의 이중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영상 편집중 과거영상과 오버랩 되는데 이는 앨런이 루이스를 회상하는 장면이다. 카메라 기법에 팬을 이용하여 앨런이 초조하고 불안해하며 걷는 모습을 담았다. 올리버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앙각 이용하여 앨런이 위협적이게 보이도록 연출하였다. 앨런이 대니의 부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 머리 클로즈업으로 부인에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가족, 경력, 공동체를 느리게 정확하게 말해 단어에 무게를 실었다. 앨런의 어린 시절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앨런의 심경을 나타낸다. 앨런이 건물에 몰래 침입했을 때 경비에 발소리를 통해 긴박감과 긴장감을 조성하였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혼란스러워하는데 이는 개인과 자신과의 갈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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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이 쫓기는 장면에서 앨런의 시각과 관찰자의 시점이 반복되는 이는 더 긴박한 상황을 연출한다. 마지막에 앨런이 쓰러졌을 때 기운 앵글을 사용하여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주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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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파이널 컷에 소재는 사람들의 '기억'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억하고 싶어하는 것만 기억한다. 또는 자신이 만든 기억 속에서 살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의 착각은 주인공 해크먼에 의해 낱낱이 밝혀진다. 치욕스럽고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해크먼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한다. 해크먼의 시선을 따라 사람들의 기억 속을 볼 때 우리 역시 '기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된다. 영화는 독특한 소재로 우리를 자극시킨다. 기억에 관한 영화 '파이널 컷' 추천한다. 



[최은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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