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염쟁이 유씨'

글 입력 2015.02.13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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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 때, 원어민 강사의 추천으로 김기덕 감동의 영화 '빈 집'을 봤다. 거기서 처음 염하는 걸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염이란 저런 거구나, 알게 되었는데 연극 ‘염쟁이 유씨’란 제목에서 바로 그 ‘염’을 떠올리지는 못했다. 내 또래들에게는 낯선 직업이다. 낯선 직업이지만 낯설지 않은 삶과 죽음이란 주제. ‘염쟁이’를 통해 보는 삶과 죽음은 어떨까?

“죽는 거 무서워들 말아. 잘 사는 게 더 어렵고 힘들어.”

염쟁이 유씨는 염을 업으로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하고 기자에게 연락하여 염에 대해 알려주고 염쟁이로 살면서 겪어온 이야기를 얘기한다. 조폭 귀신과 놀던 일, 장사치인 장의대행업자, 유산을 둘러싼 자식들, 그리고 가족이야기. 삶과 죽음과 삶에 미치도록 영향을 끼치는 돈과 가족의 이야기를 ‘염쟁이 유씨’는 유쾌하게 풀어낸다. 

무거운 주제와 1인 15역이라는 모노드라마. 이렇게 어려운 역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새로운 연극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는 평을 듣는 1대 염쟁이 ‘유순’웅, 깊이 있는 작품 분석과 굵은 연기를 선보이는 2대 염쟁이 ‘임형택’, 그리고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3대 염쟁이 ‘신형종’ 세 명의 배우가 돌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연극 ‘염쟁이 유씨’의 파급력은 컸다. 우선 배우 유순웅씨만 해도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인이었다. 처음으로 대학로에 올라왔고, 지역 연극인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보였다. 연극이 처음 무대에 오른 2006년부터 국립극장 주최 ‘시선 집중 배우전’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서울연극제 관객 평가단 인기상 수상, ‘사계절문화 나눔사업’선정, 제 1회 서울연극인대상 극작상 수상, 소극장 연극 사상 최단기 6만 관객 돌파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공연 연보를 설명하려면 A4용지 3장은 족히 필요하다. 


연극을 보는 건 무척 오래간만이고, 모노드라마는 처음이다. 오래간만이고 처음인 모노드라마는 생각보다 훨씬 좋은 작품일 것 같다.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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