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죽음에 관하여, 연극 '염쟁이 유씨'

글 입력 2015.02.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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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유씨.jpg


세부장르 연극

일시 2014/04/09 ~ 오픈런

장소 이랑 씨어터

출연 임형택, 유순웅, 신현종

관람등급 만 8세이상

관람시간 90분

공연소개

유씨는 조상대대로 염을 업으로 살아온 집안에서 태어난 염쟁이다. 평생을 염을 하며 여러 양태의 죽음을 접하다 보니, 그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또한 남다른 유씨.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일생의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하고, 몇 해 전 자신을 취재하러 왔던 기자에게 연락을 한다. 유씨는 기자에게 수시로부터, 반함, 소렴, 대렴, 입관에 이르는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하며 염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사연을 이야기 해준다. 조폭 귀신과 놀던 일, 오로지 장삿속으로만 시신을 대하는 장의대행업자와의 관계, 자신이 염쟁이가 되었던 과정,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싸고 부친의 시신을 모독하던 자식들의 한심한 작태, 그리고 자신의 아들 이야기. 
마지막 염을 마친 유씨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죽는 거 무서워들 말아. 잘 사는 게 더 어렵고 힘들어.” 라고...





 네이버 인기 웹툰 <죽음에 관하여>부터 예일대학교 셸리 케이건 교수의 명강의 '죽음이란 무엇인가'까지.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있어하고 주목한다. 어느 시대의 어느 곳에 가도 죽음에 관한 이야기와 담론은 항상 있어왔다.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겪어볼 수 없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이 결합되어 관심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이 호기심인지 죽음충동이라 불리는 타나토스의 발현인지는 몰라도, 죽음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마치 읽으면 안되는 책을 조심스럽게 몰래 열어 흘깃흘깃 읽어보는 것처럼 흥미롭다. 연극 '염쟁이 유씨'도 그러하다. 연극 '염쟁이 유씨'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염쟁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주는 일인극이다. 항상 다른 이들의 죽음을 보며 사는 '염쟁이'라는 인물 덕분에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가 그의 일상처럼 편안한 소재가 된다.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이 연극이 모노드라마, 즉 일인극으로 배우 한 명이 여러 사람을 연기하며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다른 보통의 연극과는 다른 독특한 호흡에서 느껴질 매력 또한 기대가 된다. 봄의 시작 언저리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일은 생의 의미를 더 부각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연 세부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하자.

유씨 세부정보.jpg



[조아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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