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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환상 세계로의 초대 
장르  전시/행사 
일시  2014.12.23 ~ 2015.04.05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블라디미르 쿠쉬(Vladimir Kush)는 세계가 인정하는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러시아의 달리’로 불린다. 1965년 모스크바 생으로 초반에는 세잔느 등의 인상파 영향을 받은 그림을 그리다가 14세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초현실주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화풍은 러시아에서 군 제대 후 다듬어 지기 시작했는데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표현과 인상주의 모티브를 결합시켜 공상적 인상주의의 시조가 되었고 “Union of Artist” 전을 참여하면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미국 LA "American Odyssey”전에서 환상적인 초현실주의 작품들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뛰어난 상상력과 몽환적인 동화적 표현으로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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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쿠쉬는 '러시아의 달리'라는 타이틀로 유명하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데페이즈망 기법이나 초현실주의풍의 그림과 그 주제에서 초현실주의라는 동류로서의 유사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추방하는 것’이란 뜻. 초현실주의에서 쓰이는 말로, 일상적인 관계에서 사물을 추방하여 이상한 관계에 두는 것을 뜻함. 있어서는 안 될 곳에 물건이 있는 표현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데페이스망 [depaysement] (미술대사전(용어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프로이트와 융이 똑같이 정신분석 연구를 했고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내용은 다소 달랐던 것처럼, 쿠쉬와 달리도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그 내용적인 면에서 차별적인 속성을 가진다. 

 

 굳이 달리를 프로이트에, 쿠쉬를 융에 비유한 이유는 그 둘의 차이가 두 정신분석가의 차이와 묘하게 닮아있기 때문이다. 달리가 개인의 무의식에 심취한 프로이트라고 하면, 쿠쉬는 집단무의식을 얘기했던 융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달리는 프로이트를 짝사랑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프로이트를 존경하며 마치 신처럼 생각했다. 달리는 21세에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고  “내 꿈만이 아니라 내 인생 경험도 바로 여기 나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전의 프리뷰에서, 쿠쉬의 초현실주의에 대해  '달리의 기괴함이 아닌 쿠쉬의 동화적 상상력'이라고 칭한 바 있는데, 이 '동화적 상상력'이라는 것이 바로 융의 집단무의식과 연결된다. 


 융은 집단무의식을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것으로, 고대에서 만물의 공감이라고 불렀던 것의 기초"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집단 무의식’의 심층에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전 인류에게 공통된 기억이나 이미지가 잠재해 있다고 생각했다. 


 전시를 보면서 일관적으로 느꼈던 사실은, 쿠쉬가 어떤 독창적인 무의식과 상징의 개척자가 아니라 동화와 신화로 대변되는 인간의 근원적 상징과 상상력을 전달하는 '전달자'라는 것이었다. 분명히 '초현실'을 표방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근하고 직관적인 비유와 상징들은 쿠쉬 개인의 무의식의 산물이 아닌 인류의 원형적 이미지를 화폭에 옮겨놓았다고 표현하는 편이 더 적합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는 '동화'와 같은 이미지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달자'로서의 쿠쉬의 역할은 관객들에게 쿠쉬를 통해 오롯이 자신의 원형과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그래서 작품들을 찬찬히 보면서 전시의 후반부로 갈수록 어떤 의미와 지식을 찾기보다는 자신을 포함한 모두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동화의 세계를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마음으로 탐험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신비한 경험은, 쿠쉬의 세계 뿐만 아니라 당신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 - 흥미롭다면, 쿠쉬전에서 직접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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