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봄-8.환상, 또는 보람 [Review] 블라디미르 쿠쉬전 & 한·일 연합 오케스트라 관람

글 입력 2015.0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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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토요일,
아트인사이트의 초대로 블라디미르 쿠쉬전과 동시에 같은 날
오후 8시에 하는 한일 연합 오케스트라를 관람하게 되었다.

 
사진 촬영이 불가능 했기 때문에 작품들을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지만 작품 하나하나가 정말 훌륭했다.
과연 현재 최고의 화가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
 
특히 그의 작품은 부드러우면서도 굉장히 섬세하다.
부드럽기만 해서는 그림 자체가 자칫 흐릿해지고 섬세함이 떨어질 수 있는 데,
명암이 흘러가는 곳이나 꺾이는 부분에 대한 일종의 그라데이션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그 속에 정말 얇은 붓으로
 작업을 하는 것처럼 세밀하고 무엇보다 선명했다. 부드러움과 섬세함, 그리고 몽환적이면서도 동화같은 느낌.
 
또 한가지라면 동화같은 분위기이면서도 색상은 꽤 차가운 색을 많이 쓴다.
하지만 대비적으로 밝은 색을 곳곳에 절묘하게 쓰면서 색상의 어우러짐과 동시에 따뜻한 느낌으로 그림을 바꿔주는 것이, 훌륭하다 생각되면서도, 이 세상엔 그림을 훌륭하게 그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살짝 좌절감^.^
 
또한 입시미술을 거친 나로써, 이 화가의 그림이 우리나라 입시미술의 참고작으로 많이 쓰인다. (내가 다닌 학원은 유독 심했음) 이런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을 당연히 참고하고 그에 따라 영감을 얻는 다는 것은 좋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대학을 가기 위해 그리는 입시 미술 중 몇가지 요소만 바꾼 채 그대로 모방하는 그림들이 많다. 실기대회일 경우, 더 많다. 나는 그 동안 몰랐으나 대학을 가고 난 후 여러 국제 공모전의 수상작이나 작품들을 보면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모방, 표절되고 심지어 그대로 따라그린 경우가 있더라.
갑자기 뜬금없이 왠 입시미술 얘기냐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에, 전시회를 보면서 문뜩 떠올랐다.
좀 그냥 안타까울 뿐.
 

 
곧이어 친구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던 한일 오케스트라를 관람했다.
 
블라디미르쿠쉬전을 4시정도에 와서 한시간 반 정도 관람하고, 그 사이에 뭐 먹으면서 대기 후 8시에 관람 시작.
뭣보다 거의 맨 앞에서 봤다. 와우^*^ 근데 너무 앞이여서 뒤에는 좀 안보였다고 해야 하나ㅋㅋ 아무튼 연주단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매우 가까웠다.
 
전에 1월 19일날 봤던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랑은 분위기가 반대였다.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는 소프라노, 무용가들의 퍼포먼스와 함께급박하고, 빠르고, 경쾌하고 화려한 분위기 속에 진행 되었다.
한일 오케스트라의 연주곡 분위기는 굉장히 서정적이고, 감성적이며 고요하고 굳건하면서도 뭔가 슬픈 느낌이 주를 이었다.
이 느낌은 두 나라의 연합으로 더 화려하게 만들어졌으며, 두 나라가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느낌에 기분 좋은 오케스트라였다.
 
뭣보다 지휘관인 세이타로 이시가와의 열정이 엄청난 것 같았다. 연주내내 엄청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었다.
그리고 연주단 중에서 참 이쁘게 생기신 분이 있어서 계속 시선강탈 당했다고 하더라
 
아무튼 굉장히 보람차게 문화적으로 보낸 날이었다^.^
 
Illust, Written by 36.
[박새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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