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SIMF] 살바토레 아카르도, 현란함에 눈과 귀를 빼앗긴 무대

글 입력 2014.05.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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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의 바이올린 독주회를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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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레 아카르도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 연주자이며, 동시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입니다.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열세 살에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전곡을 마스터하며 데뷔를 했습니다. 그 이후 솔로이스트 활동을 계속 하다가 유명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도 했고, 오페라의 지휘자로도 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후학 양성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정말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고 하네요.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에 오른 살바토레 아카르도는 이미 칠순을 넘긴 음악가의 모습이었습니다. 라우라 만지니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공연은 시작되었고, 그는 첫 선율부터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정말 어떤 공연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현란함이더군요. 작은 소리 하나 하나가 정교했고, 강렬할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굉장한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피아노의 선율 또한 매혹적이었고, 바이올린과 어울렸을 때의 그 아름다움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요. 정말 모든 연주를 넋을 놓고 봤습니다.
 
첫무대 브람스의 소나타 중 알레그로>를 시작으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가 이어졌습니다. 섬세함과 현란함의 계속이었죠. 인터미션 이후에는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단조>, 블로흐의 <바알 셈 ‘하시디즘 삶의 세 장면’중 즉흥곡이 연주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파가니니. 파가니니일 수 밖에 없죠. 살바토레 아카르도는 어린 나이에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로 데뷔를 하였고, 여전히 그의 레퍼토리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것이 바로 살바토레 아카르도가 ‘파가니니의 재래’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는 놀라웠습니다. 제가 이 연주를 듣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어요. 바이올린 하나로도 저렇게 멋진 연주를 할 수 있다니. 연주가 끝나고 정말 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청중들 모두가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평생 잊지 못할 공연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좋은 연주는 좋은 청중과 좋은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생이나 예술의 아름다움은 접촉에서 발생하는 것. 그러니까 음악은 상호 교류며 사랑 같은 것이다.’
살바토레 아카르도의 이러한 생각이 온전히 연주로 모두 느껴지던 멋진 밤이었네요. 공연이 끝나고 달려나가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습니다. 보물 1호가 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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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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