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무대 : ‘열정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다’

글 입력 2014.12.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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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4

감독 : 니콜라스 하이트너

국내 개봉일 : 2001. 06. 09

등급 : 15세 관람가

출연 : 아만다 셜 (조디역), 수잔 메이 플랫 (모린 역), 조 샐다나 (에바 역),

에단 스티펄 (쿠퍼 역), 사스차 레데스키 (찰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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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꽤 오래 전인 2000년도에 개봉하였고, 한국에서도 상영되긴 했지만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다. 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하며 영화를 통해 발레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참신한 느낌을 준다. 발레가 수준 높게 느껴져서 부담스러웠다거나 공연 티켓 값이 비싸서 보러 가기가 망설여졌던 사람들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발레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공감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미국에서 실력이 뛰어난 발레 무용수들이 배우로 캐스팅되었기 때문에, 발레를 흉내만 내는 다른 무용 관련 영화들보다 훨씬 더 실제적인 발레공연을 보는 듯한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조금은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발레로부터의 탈피를 시도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Michael Jackson, Jamiroquai 등 팝 아티스트들의곡들, 재즈와 발레를 적절히 섞어놓은 것 같은 느낌의 경쾌한 안무는 더욱 친근감을 주며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가 된다. 특히 마지막 ABA 학생들의 워크샵 공연 부분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주요인물인 조디 소여, 에바 로드리게즈, 모린 커밍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예비 발레리나들을 뽑아 교육시켜 유명 발레단에 입단시키는 ABA (American Ballet Academy) 의 학생들이다. 이 영화는 세 명의 여주인공을 포함한 ABA의 학생들이 그들의 공통적인 목표인 뛰어난 발레 무용수가 되는 것을 향해 어떻게 전진해 나가는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캐릭터의 세 명의 주인공들이 극 진행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여,그들의 노력과 변화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진정한 열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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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perfect, I’m just me. And I’m sorry to think I like thateven better.”

전 완벽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젠 제 모습 그대로가 더 좋아요.


조디는 실력은 부족하지만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부족한 실력과 클래식 발레에는 어울리지 않는 체형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열정이 눈에 띄어 운 좋게 ABA에 입학하게 된다. 부족한 실력을 극복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지만 선천적인 조건이 받쳐주지 않아 쉽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열정을 저버리지 않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당당히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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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you, mom. You didn’t havethe feet, I don’t have the heart.”

전 엄마와 달라요. 엄마는 타고난 재능이 없었지만, 저한텐 열정이 없어요.”

  모린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마음 속에 열정이 없다. 엄마가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발레만을 위해 살아왔다. 실력은 ABA에서 가장 뛰어나지만 마음 속에는 열정이 없다. 결국 점점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시간이 늘어나고, 체중조절 때문에 평소에 먹지 못했던 음식들을 먹다가 식이장애를 겪는 지경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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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dancing for them anymore. I’mdancing for me.”

난 남들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춤을 추니까.” 

에바는 실력과 열정을 모두 갖추고 있다. 모린 못지않게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지만, 정해진 틀 안에 자신을 제한하는 시스템을 거부하며 때로 반항적인 태도로 교사들의 미움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정이 많고 발레를 매우 사랑하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안다.



 

사실 에바처럼 능력과 열정을 모두 갖출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조건을 타고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우리 모두는 능력이나 열정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부족하기 마련이다. 만약 지금 자기가 열정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 모린이 그러했듯 뒤늦게라도 다른 일을 찾아 모험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반면 열정은 있지만 능력이 부족하다면, 오래 걸리더라도 노력을 하면 된다. 진짜로 자기가 원하는 일이라면 오랜 노력을 감수할 인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게 분명하다. 노력으로 다 극복하기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조디처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재의 순간을 즐긴다면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박한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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