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모 교수님의 음악 조언 (2), [간판]

글 입력 2014.05.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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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위 말해서 "간판"을 많이 중시합니다.
 
   쉬운 예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일류대학이라고 하는 곳에는 인재가 많이 모이고 그렇지 않은 학교학생들은 마치 2류, 3류 학생들이고, 따라서 일류학교 학생들보다 질적인 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외국의 경우도 그렇지 않다고 볼수는 없지만 그래도 각 학교마다 특성이 있어서 나름대로 어느 학교든지 그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일류, 이류를 따지기 보다는 학생의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류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고 다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의 극소수가 자신의 전공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 뿐, 대학생이 되면 일단 고등학교까지 억압된 생활에서 일단 탈피하고보자는 생각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않나요?
 
    서양의 학교들은 입학은 자유로우나 졸업이 어려워서 대학에 들어가서도 공부를 게을리 한다면 졸업이 어렵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공부는 고등학교 과정의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과 질을 다루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일단 어느학교 학생이냐가 중요하지 그 대학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느냐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상당한 모순이죠. 정작 뜻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고교시절 그렇게 어렵게 공부를 해놓고선,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졸업은 되니까) 나태해져서 공부보다는 사회생활을 더 많이 하는것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실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 물론 대학생 모두를 일컬어서 하는 얘기는 전혀 아니죠. 그렇지만 우리나라 대학의 분위기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위 말해서 간판위주의 사고방식, 어디 어디 출신이라는 획일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서 그 학생의 자질이 평가되는 것은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발상이며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한 진부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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