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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영화는 언제 끝나는가
영화가 끝난 뒤 타인의 해석을 따라가며 다시 장면을 떠올리는 순간, 내가 본 영화는 어디까지 내 것이었는지 묻게 됐다.
이 글은 영화 <옵세션>의 주요 장면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나는 대개 휴대전화를 켠다.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영화관에 가는 것이 취미였고, 어느 순간부터는 상영관을 나온 뒤에도 비슷한 행동을 반복하게 됐다. 검색창에 방금 본 영화의 제목을 적고, 그 뒤에 두 글자를 붙인다. ‘해석’. 결말의 의미를 찾아보기도 하고, 내가 놓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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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현 에디터
2026.10.01
오피니언
음악
기억에도 원곡이 있을까
SYSTEM SEOUL의 음악에서 느낀 익숙함을 따라가며, 서로 다른 출처의 기억이 하나의 과거처럼 묶이는 과정을 ‘기억의 샘플링’이라는 비유로 풀어본다.
서울역에 도착하면 종종 SYSTEM SEOUL의 「너」를 재생한다. 처음부터 정해둔 규칙은 아니었다. 몇 번 같은 노래를 들으며 역을 오갔고, 어느 순간 노래와 그곳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붙었다. 이제는 「너」를 들으면 서울역이 떠오르고, 서울역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너」를 찾는다. 음악과 장소가 이렇게 연결되는 일 자체는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런데 SYS
by
황제현 에디터
2026.10.01
리뷰
PRESS
[PRESS] 황제의 특사들, 염원에 닿다 - 뮤지컬 ‘헤이그’ [공연]
창작 초연 뮤지컬 <헤이그>가 2026년 4월 1일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사랑하는 존재를 지키는 일이다. 그러한 존재들엔 가족, 친구, 연인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 포함된다. 그들이 여럿 모이면 우리가 되고, 수많은 우리가 뭉치면 나라, 즉 조국이 된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이들은 공통된 정서를 공유할 수밖에 없다. 빼앗긴 조국과 고향을 되찾으려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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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4.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선율로부터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 Top of the World [공연]
탁월한 선율이 머문 자리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관람 에세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선율은 그야말로 탁월했다. 다시 떠올려 보고 싶어질 만큼. 2026년 1월 16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Top of the World’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신년음악회로, ‘정상’과 ‘도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베토벤의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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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1.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2024 K-POP 리뷰 ⓷ : K-POP 황제들의 귀환 [음악]
1세대, 2세대, 3세대 그룹들의 부활
얼마 전, 한 방송사의 연말 가요제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완전체의 모습으로 무대를 한 것이었다.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과 변하지 않은 모습에 너무나도 놀랐다. 이번 베이비복스의 완전체 무대는 방송 종료 이후에 더욱 화제가 되었다. 베이비복스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팬들이 어느덧 기성세대에 접어들며 해당 무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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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5.01.03
리뷰
공연
[Review] 쇼팽은 누구인가 - 쇼팽, 블루노트
<쇼팽, 블루노트>는 '피아노의 시인'인 쇼팽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며, 피아노와 쇼팽의 음악이 주는 감동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을 보러가기 전에 산울림 편지콘서트 <쇼팽, 블루노트>에 대해 잠깐 찾아보았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산울림 편지콘서트'는 극단 산울림의 겨울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불멸의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을 클래식 라이브 연주와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산울림 편지콘서트'는 2013년에 <베토벤의 삶과 음악이야기>로 시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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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민 에디터
2024.12.29
문화소식
공연
황제 나폴레옹의 사랑과 갈등의 대서사시 - 뮤지컬 나폴레옹
나폴레옹의 삶과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나폴레옹>의 매력
뮤지컬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를 들자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감동적인 스토리, 마음을 울리는 넘버와 음악, 화려한 무대, 배우들의 연기 등 대체 불가능한 매력 요소들이 다양하다. 하지만 뮤지컬의 매력 중 가장 독특한 것은 단연 '현장감'이 아닐까. 뮤지컬은 특유의 웅장한 스케일과 규모로 허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실제로 과거에 있던 역사적 사건을 눈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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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3.04.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카모토 류이치가 남긴 음악들
사카모토 류이치에 대한 헌정글
지난 3월 28일, 전자음악과 영화음악의 거장인 사카모토 류이치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이 노래는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긴급한 상황에서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의 브금이 틀어질 때면 항상 이 노래가 나오곤 했다. 이 노래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일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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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3.04.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께 5) 팝 [음악]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생애
이전 글 :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께 4) 펑크와 디스코, R&B 1970년대부터 80년대로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리듬과 박자로 흥을 불러일으키는 펑크, 디스코가 유행하였고 R&B로 재즈와 블루스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80년대, 한 장르의 엄청난 유행 속에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지금의 대중음악을 이끄는 음악, 팝의 유행입니다
by
윤지원 에디터
2022.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이클 잭슨의 'Live in Bucharest: The Dangerous Tour'를 감상하고 [영화]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펼쳐진 마이클 잭슨의 'The Dangerous Tour' 현장 속으로
마이클 잭슨은 살아생전 수없이 많은 공연을 했지만 실황 무대가 담긴 공식 DVD 작품은 현재 몇 개 남아있지 않다. 그가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카레스트에서 펼쳤던 공연도 그중 하나이다. 이 공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라이브의 완성도와 작품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잭슨은 커리어의 전성기에서 정규 4집 앨범인 'The Dangerous'를 발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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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에디터
2021.07.08
리뷰
전시
[Review]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
환상을 손에 쥐는 법
앤디 워홀의 일생을 담은 이 전시는 어쩌면 뻔하고 어쩌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자는 앤디 워홀의 작품이 워낙 유명한 까닭이고, 후자는 명작들에 묻힌 작가 자체의 일대기가 꽤 흥미롭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켐벨 수프, 마릴린 먼로 등의 작품들을 보며 반가움을 느끼고, 유명한 작품부터 생각보다 덜 알려진 작품들까지 그 속에 녹아 있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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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4.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그 마님은 왜 사당을 불태웠나 [드라마]
“너는 가부장제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이런 드라마는 어떻게 참고 보는 거야?”
* <후궁견환전>과 <녹비홍수>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주변인들의 취향과 비교했을 때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고대의 규방 암투물을 좋아한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이런 드라마를 찾아보는 편인데, 최근에는 그 유명한 <후궁견환전(甄嬛传)>을 봤다. (국내에서는 <옹정황제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본고에서는 <후궁견환전>으로 명시한다
by
최은민 에디터
202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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