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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감딸기를 동경하던 어린 아이는... [문화 전반]
맛있는 걸 나누면 내 마음도 풍요로워진다. 딸기는 그걸 전달하고 싶었겠지?
내 동년배라면 모를 수가 없다. 어린 시절 tv 앞에 앉아 꿈빛파티시엘을 보며 감딸기를 꿈꿔오던 시절이 있었다. 덤벙거리고 실력은 없었지만, 쑥쑥 성장해가며 많은 경험을 하고, 파티시에의 꿈을 이루는 감딸기를 동경했다. 베이킹을 직접 해보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제과제빵을 꿈꾸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따라 홈베이킹을 해보며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by
김주하 에디터
2026.09.17
리뷰
PRESS
[PRESS] 황후가 된 소녀, 자유를 갈망한 인간 -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뮤지컬의 마스터피스 <엘리자벳> 여섯 번째 시즌은 11월 1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미치광이와 천재의 운명은 한 끗 차이로 갈린다. 그 차이의 이름은 ‘자유’다. 자유로운 천재는 죽은 뒤에도 영원한 천재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천재가 자유를 박탈당하면, 바로 미친 사람이 돼 남은 생을 괴롭게 버텨야 한다. 자유를 빼앗긴 미친 사람의 말은 헛소리,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은 시끄러운 발악일 뿐이다. 동물도 가진 자유를 잃은 불행한 미치광이가
by
이진 에디터
2026.09.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가 사랑한 겨울왕국이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났다 - 뮤지컬 '겨울왕국' [공연]
정유지 엘사의 ‘Let It Go’와 박진주 안나, 이창호 울라프가 되살린 동심
뮤지컬 <겨울왕국>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2014년은 온 거리에 엘사의 ‘Let It Go’가 흘러나오던 시절이었다. 나 역시 겨울왕국 OST cd를 틀어놓고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의 가사를 외울정도로 따라 불렀던, 아렌델을 사랑했던 십 대 소녀였다. 새로운 세계로 용감하게 나아가는 안나가 그렇게 멋있어 보였다.그런
by
이소희 에디터
2026.09.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떤 여자들의 이야기 [도서/문학]
지구상에 어딘가에 살고있는 어떤 여자들의 이야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책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선의 몰입을 담고 있기에 한 번쯤은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춘기, 임신, 신앙 문제, 유산이지만 책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제법 다르다는 걸, 우린 정말 그것의 단어 정도만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 책.
* 이 글은 소설 <우유, 피, 열>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친구의 권유로 오랜만에 단편소설집을 읽었다. 겹겹이 쌓아 올린 서사가 아닌 짧은 분량을 읽고 남는 충격이 불쾌함처럼 다가올 때가 많다고 느껴, 단편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는 정말 오랜만의 단편소설집이었다. 그렇게 읽은 단시엘 W. 모니즈의 소설집 <우유, 피, 열>은 내가 읽은 소
by
김유정 에디터
2026.09.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름다운 신화 속 숨겨진 시대의 병 -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한 여성이 짊어졌던 구체적인 억압과 한 시대가 함께 앓았던 불안을 신화적인 로맨스의 언어로 옮겨 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화려하다. 검은 망토를 두른 죽음이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지고, 이 뮤지컬의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이 시작되면 다들 숨을 죽인다. 30년 넘게 독일어권 무대를 지켜온 이 작품이 한국에서도 확고한 팬덤을 갖게 된 건 우연은 아닐 것이다. 화려한 무대, 강렬한 멜로디,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이라는 존재를 실제 인물로 만들
by
이유빈 에디터
2026.09.0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이 영화가 게임 원작이었다고? [게임]
게임과 영화의 만남 이거 좋다...♥
내가 조작했던 캐릭터가 현실의 사람이 된다. 끊기는 프레임도, 입력된 대사도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가장 좋아했던 게임 속 장소가 현실로 다가온다. 작은 화면 너머로만 보던 거리가 스크린 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게임이 영화가 된다는 건 이런 일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런 세계를 꽤나 자주 만났던 것 같다. 이번에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게임 원작
by
박아란 에디터
2026.09.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네게 가는 바람이 있고, 내게 오는 바람이 있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①
소리는 멀리 가고, 다시 내게로 온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리뷰
일렁일렁, 현악기가 일렁일렁. 피아노가 아른아른. 클라리넷은 고요하게, 또 너그럽게. 시간이 흐를수록 바라볼 것이 많아지고, 붙잡아 봐야 하는 것들도 늘어난다. 아, 새소리를 타고 오는 이 소리는 내게 오나 보다. 모든 바람이 타고 지나간 곳,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려운 깊숙한 발자국이 궁궁 바닥을 장식해나가는 순간까지 모두 구경하다 보면 8월 20일이 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노동자는 왜 하늘로 올라가는가 [도서/문학]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남과 북』, 신경숙의 『외딴방』으로 읽는 노동자의 투쟁
'나'가 아닌 '우리'를 위한 투쟁 우리는 일을 하고 그에 대한 임금을 받으며, 정해진 노동시간과 휴식시간을 보장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권리가 처음부터 당연하게 주어졌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권리의 뒤에는 자신의 삶과 생계를 걸고 싸웠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시간이 있었다. 엘리자
by
김한비 에디터
2026.08.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 너머의 땀방울을 상상하며 - 빌리 엘리어트 [공연]
문제 없어, 너를 표현해 봐!
내가 본 뮤지컬 중에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뮤지컬. 친한 언니의 인생 뮤지컬이라고 해서 로터리 티켓으로 함께 보러갔는데, 내게도 인생 뮤지컬이 되었다. 1막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당황스러웠다. 슬픈 장면이 아닐 때에도 눈물샘은 마르지 않았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울게 만들었을까? 그저 다 크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춤을 추
by
한우림 에디터
2026.08.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사라진 공동체와 시대에 대한 애도 (불)가능성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속 애도, 계급/젠더, 가르침/배움, 미래
2026년 4월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 라이선스 4연이 공연되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대처 정부의 탄광 민영화 정책으로 인해 파업에 돌입한 영국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0년 개봉한 동명의
by
이다연 에디터
2026.07.31
리뷰
영화
[Review] 사생활과 사생활의 교집합 - 파리의 사생활 [영화]
파리의 사사롭고 따스한 일상생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지전능한 신처럼 꿰뚫어 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진리 불변의 법칙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가끔씩 마치 나의 모든 사고가 낱낱이 간파당하는 듯한 비이성적인 두려움과 압도감 앞에 놓일 때가 있다. 여기 릴리안은 프랑스 파리의 한 건물에서 진료를 보는 정신과 의사다. 그녀는 빈틈없고, 완벽하고,
by
김혜원 에디터
2026.07.15
리뷰
도서
[Review] 말년의 여자들은 조용히 사라지지 않는다 - 피날레
『다락방의 미친 여자』 수전 구바의 신작, 『피날레』 리뷰
예순 살의 조지 엘리엇은 마흔 살의 존 크로스와 결혼하고 베네치아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얼마 뒤 크로스는 호텔 발코니에서 카날그란데로 몸을 던진다. 그는 곧 구조되지만, 신사 클럽남자들은 크로스가 “못생긴 늙은 여자와 육체적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사실에 압도되어, 성교보다는 차라리 죽음이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라 떠들어댄다. 『미들마치』를 쓴 한 시대의
by
임예영 에디터
20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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