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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우연히 들른 그곳에서 - ➁ [여행]
내게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길 바랐던 걸까?
결국 난 그 안으로 들어갔다. 부끄럽지만 그 상황에서도 말이야. 오래된 건물임을 알리듯 군데군데 크랙이 생긴 상아색 외벽과 달리 내부는 하얗고 깔끔했어. 입구에 담배를 피우던 여자가 나를 따라 들어오더니 안을 살펴볼 것인지 물었어. 이곳 박물관 주인인 모양이야. 그녀가 이곳은 실제 이별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이별에 관련된 물품을 기증받아 만든 곳이라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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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5.0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우연히 들른 그곳에서 - ➀ [여행]
너는 들어본 적 있니? 한국에서 8천km나 떨어진 크로아티아에 한글로도 소개된 이별박물관이 있더라는 이야기를.
* 이번 오피니언은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서간 형식으로 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버스 타는 걸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던가? 궁상떨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나는 정말로 버스 창가 자리에 앉아 몇 시간이고 창밖을 쳐다보는 걸 좋아해서 중학생 때에는 심지어 버스가 회차 지점을 지나고 다시 종점으로 돌아올 때까지 내리지 않은 적도 있었어. 학교에 가야 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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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4.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이름은 '레이디 버드'야 [영화]
내가 늘 최고이길 바란다고? 만약 이게 내 최고의 모습이면?
장르불문하고 성장서사를 좋아한다. 쉽게 사랑에 빠졌다가 그만큼 쉽게 오해하고 헤어지는 관계가 별로였던 어느 하이틴 로맨스 영화도, 개연성은 찾아볼 수 없었던 어느 말초신경자극용 공포 영화도. 지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고서 성숙하고 아름답게 성장한 인물이 등장한다면 그건 내가 좋아하는 영화 리스트에 올랐다. 특히 성장통이 지독하면 지독할수록 좋다.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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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4.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녀에게 난처한 일이 생겼다 [문학]
벤치에 앉아 깜박 잠들었다가 깨어났는데, 그녀의 몸이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
난처한 일이 그녀에게 생겼다. 벤치에 앉아 깜빡 잠들었다가 깨어났는데, 그녀의 몸이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 세상에 이런 당혹스러운 일이 있을 수가. 그녀는 아주 잠시 눈을 감았다 떴을 뿐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눈사람이 되어 있었다. 머리와 팔을 쓸어내리면 고운 눈가루가 떨어져 흩날리는 눈사람이. 한강 작가의 단편 소설 「작별」은 비록 눈‘사람’이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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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4.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스스와타리 소설론 [문화 전반]
소설은 쓰레기 속에서 탄생하는 것
마쿠로 쿠로스케 썩 나와-라↗! 마쿠로 쿠로스케 썩 나와-라↗! 언젠가 미야자키 하야오 작가의 애니메이션 영화 <이웃집 토토로>를 본 적 있는지 모르겠다. 위의 문장은 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이사 온 자매 메이와 사츠키가 낡은 집 곳곳을 누비며 하는 의식과 같은 행위로, 집 안에 숨어있는 ‘검댕 귀신(마쿠로 쿠로스케)’을 쫓아내기 위해 외치는 말이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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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3.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까만 커피와 하얀 설탕, 흑과 백. 이들은 섞일 수 있을까 [공연]
흑백, 그리고 다방이란 공간에 대한 고찰
연극 ‘흑백다방’은 한때는 경찰이었지만 지금은 잘 나가는 심리상담사가 된 다방주인과 그에게 상담을 받기 위해 온 한 손님의 이야기다. 다방의 주인은 그곳에서 심리상담을 한다. 1년 내내 다방 문을 여는 주인이지만 딱 하루 쉬는 날이 있다면 바로 아내의 기일이다. 비가 심하게 내리던 기일 날 불안정해 보이는 손님 하나가 찾아오고 주인은 신뢰를 쌓아야만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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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조슈아, 그가 1965년 인도네시아를 담아내는 방식 [영화]
살인을 연기하다,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액트 오브 킬링>
가해자의 시선으로, <액트 오브 킬링>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액트 오브 킬링>은 제목이 시사하듯, 문자 그대로 ‘살인을 연기’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우선 <액트 오브 킬링>의 감독인 조슈아 오펜하이머가 이 영화를 어떻게 담아냈는지를 이야기하려면, <액트 오브 킬링>의 내용과 어떻게 해서 이 영화가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설명이 선행되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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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3.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엇보다도 우리는 ‘헤다가 왜 자살했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 : 헤다 가블러 [희곡]
그냥 "헤다" 미학적 죽음을 실현하다
▶ 등장인물 헤다 가블러 – 가블러 장군의 딸 예르겐 테스만 – 그녀의 남편, 갓 문화사 분야의 박사 학위를 딴 33세의 남자 미스 율레 테스만 – 예르겐의 미혼인 고모 테아 엘브스테드 부인 – 헤다의 동창, 뢰브보르그의 연인 에일러트 뢰브보르그 – 예르겐의 대학 동창, 엘브스테드 가의 가정 교사 브랙 판사 – 테스만의 친구, 45세의 독신주의자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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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3.0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네가 그리는 인생은 판타지야
사실 그렇다. 일이란 게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나쁘게 흘러갈 때가 있다. 더 나쁜 상황을 막는다는 게, 상황을 좋은 쪽으로 끌어보려고 하더라도 나와는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것의 반대 반향으로만 흘러갈 때가 있기 마련인 것이다. 이에 혹자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신이시여! 왜 제게 그리도 가혹하게 구시는 건가요?’ Kidding은 답한다. ‘유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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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에디터
2022.02.14
문화소식
전시
(~4.29) 보라색 지점 - 박민경 개인전 [시각예술, 스페이스 만덕]
박민경 개인전 보라색 지점_자리에 대한 탐구 스페이스 만덕은 2018년 4월 13일(금)부터 4월 29일(일)까지 2018 스페이스 만덕 작가공모에 선정된 박민경의 <보라색 지점_자리에 대한 탐구>전을 개최한다. 대학 졸업 후 지속적으로 ‘자리 잡기’를 요구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질문은 박민경의 드로잉, 회화, 설치, 영상작품으
by
위나경 에디터
201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