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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구석에서 재발견된 것들 - 나의 사적인 예술가 [영화]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뒤늦게 재발견된 시인 에드 색스버거의 이야기지만, 정작 그를 둘러싼 열기가 필요로 했던 것은 그의 서사임을 보여준다. 그 고까운 찬사를 걷어내고 나면 남는 것은 결국 원래 살아가던 삶의 온도라는 것을. 영화는 전한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의 주인공, 에드 색스버거는 뉴욕의 한 우체국에서 편지를 분류하며 살아간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가 반복되고, 저녁이면 오래된 친구들과 당구장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의 소소한 행복일 뿐이다. 1979년, 그는 'Way Past Go'라는 시집을 낸 적이 있다. 그러나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절판되었고, 그는 이후
by
황지윤 에디터
2026.09.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앓고 지나가는 감기처럼
감기와 독감을 앓으며 알게 된 몸과 마음의 상태
어른들은 아이들이 아플 때 가끔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애들은 한 번 크게 앓고 나면 쑥쑥 큰다.” 어릴 때의 나는 그 말을 그저 아픔과 고통을 경험하고, 그과정을 통해 몸이 튼튼해진다는 단순한 의미로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 말이 단순히 몸의 성장이나 고통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는 의미를 넘어, 아픔을 겪은 뒤 내면과 자아가 함께
by
윤재현 에디터
2026.09.11
리뷰
PRESS
[PRESS] 너의 내면을 시추하는 힘,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와 같은 허구의 이야기들은 그 ‘파묘’의 힘을 개인의 내면으로 돌린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키키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공연제작소 작작)는 뮤지컬 <실비아, 살다>의 창작진인 조윤지 작가 겸 연출, 김승민 작곡가의 작품이다.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생애를 따라가며 내면의 고통을 그려냈던 정공법으로 이번에는 키라 밴 겔더의 저서 <키라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를 무대화했다. 뮤지컬은 '키키'라는 주인공
by
김나윤 에디터
2026.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하루 세 번 '감사합니다'의 힘
책에서는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역경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이라고 제시한다.
최근 뇌와 마음을 다루는 책을 읽었다. 책에서는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 이라는 여섯 가지 긍정적 내면소통을 강조하며 각각의 사례를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내 눈에 띈 건 ‘감사’였다. 감사하기 훈련 중에서도 ‘감사일기’의 효과를 다룬 내용이 인상깊었는데, 나 또한 올해 초부터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감사일기를 쓰게
by
소인정 에디터
2026.08.30
리뷰
도서
[Review] 카메라로 전통에 창을 내면 - 도서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어떻게 한 시대의 정신이 이토록 섬세하게 담아서 이어져 왔을까.'
공수래 공수거는 개개인의 인생에서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진리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중요한 것을 남겨놓고 싶은 본능이 있다. 지키고 싶은 의미, 금기, 아름다움, 문화가 세월의 바람에 쓸려가지 않도록 기록하고 보존한다. 죽어서 가져갈 수는 없지만 내가 살던 세계에 남겨 후손들이 그것을 들여다보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할 수는 있다. 그것의 매우 오래된
by
신성은 에디터
2026.08.26
리뷰
PRESS
[PRESS] 고독한 자들은 왜 서쪽으로 향하는가 - 서쪽 숲에 갔다 [도서]
깊은 내면으로 서서히 잠식하는 편혜영식 서스펜스
고독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을 찾아온다. 어쩌면 인간이 고독으로 향한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기쁨이나 슬픔처럼 한순간의 감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리 없이 인간의 몸에 있다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아토피처럼 이유 없이 발현되곤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독한 순간에 머무른다. 홀로 세상에 왔다 홀로 간다는 말처럼 결국 세상을
by
이상아 에디터
2026.08.1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닮은꼴 그늘. [자기소개]
그늘이 있는 사람은 고유한 빛으로 더 반짝인다.
내면적으로 나와 다른 점이 많은 사람을 보면 두 눈이 반짝거린다. 뭐라도 뽑아 먹을 생각에 말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이 강한 INFJ라서 배우고, 닮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을 보면 눈빛이 깊어진다. 마음속 깊이 들여다보고 싶고, 보호본능이 일어난다. 더 시선이 가고, 마음이 향하는 쪽은 후자 쪽이다. 이런 나의 특
by
강득라 에디터
2026.07.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평온한 삶 -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드라마]
단단한 내면과 단정하게 취향을 가꾸는 삶
오래 전부터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은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평온한 삶’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단정하게 살아가는 게 목표다. 그 모습을 눈앞에 그린 작품을 만났다. 일본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주인공 ‘아키코’는 오래도록 내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
by
조은정 에디터
2026.07.25
작품기고
The Artist
[심연] 물속에 뿌리내린 기억
잠든 가능성은 심연에서 먼저 뿌리를 내린다.
ⓒ 사진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저작권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우리의 무수한 기억은 보이지 않는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잠재력으로 자라난다. - Created with Chat gpt
by
최온유 에디터
2026.06.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스노우글로브와 마음
작은 유리구와 인간의 내면
스노우글로브를 좋아한다. 둥근 유리구 안에 아기자기한 피규어들이 들어있고, 살짝 흔들면 흰 눈이 살랑살랑 내린다. 햇살에 반짝이는 유리구 안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하얀 조각들을 바라보면 마치 일렁이는 불꽃이나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듯 넋을 놓게 된다. 관광지 기념품샵에서 파는 것부터 마치 작품처럼 섬세하게 만들어진 것까지 그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내 마음에
by
김유라 에디터
2026.04.04
리뷰
공연
[리뷰] 어쩌면 한번도 존재했던 적이 없는 검은 튤립 같은 사랑 - 튤립 [공연]
거대한 사건을 고발하기보다 전쟁이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변형시키는지를 응시하는 작품, 튤립
지난 1월부터 이어온 202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34편의 신작 여정이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연극, 창작뮤지컬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한 신작을 발굴하는 한국 공연계의 중추적인 지원사업이다.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창작뮤지컬 <적토_고삐와 안장의
by
임지영 에디터
2026.03.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모함을 무기로!
제목처럼 명쾌하고 시원하다!
어느덧 2월이 끝났다. 분명 2026년은 진작에 시작되어 엊그제 1월의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던 것 같은데 시간이 이리도 빠르다. 아쉬움은 남지 않아도 섭섭함은 가득해서 정리하지 못한 말들이 한가득이지만, 생일과 졸업, 설 연휴가 모두 모여있는 이달이 유독 특별하게 느껴진다. 본격적인 26년이 시작되며, 스물여섯 살이 되었고, 동시에 사회인으로서 한 발 내
by
박정빈 에디터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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