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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결코 시계초침은 될 수 없는 인간의 마음 - 나쓰메 소세키 '마음' [도서/문학]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의인 또는 악인이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한다. ‘비록 사실은 그러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이 표현에는 다음에 올 문장의 형량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힘이 있다. 이 한마디를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어떤 삶은 기꺼이 용인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기에’. 말이라
by
하상은 에디터
2026.01.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너를 죽인 날
글로써 짓는 너의 묘비
펑. 아니 팡인가? 빵빵한 풍선이 찢어지며 일순간에 공기가 폭발하는 듯한 굉음. 이 글은 쉽게 잊히지 않는 그 소리에서 시작하고 있다. 그 날 너의 시작은 어떠했을까. 나의 하루는 소설을 읽으며 시작됐다. 인간의 죄의식을 첨예하게 탐구했다고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우울하면서 훌륭한 이야기를 보면 으레 그러하듯, 외로움을 달랜 것 같은 후련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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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에디터
2024.08.05
리뷰
공연
[Review] 평화로운 료칸에서 - 이백십일
나쓰메 소세키 원작, 극단 이치의 연극 '210일'을 보다.
[산울림 소극장, 산울림 공식홈페이지] ‘산울림’ 소극장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전설적인 존재로 추앙되고 있는 것 같은 ‘임영웅’ 연출가-알고보니 지금 산울림 소극장을 창단하셨던-와 숱한 ‘고도를 기다리며’의 포스터. 포스터들은 대부분 1990년대 내지는 2000년대 초반의 것이였던 것 같고. 그래서 이 공간은 과거를 향유해서 살아가는 곳인가, 괜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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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에디터
2023.02.16
리뷰
공연
[Review] 시대는 달라도 우리네 이야기 - 이백십일 [공연]
시대가 달라도 우리의 일상은 똑같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연극 <이백십일>은 1906년 일본 구마모토 아소산을 배경으로 한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졌다. 일본의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시대에 일본은 엘리트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 개혁에 힘을 썼다. 전통을 고수하는 자들과 급격한 서구화의 충돌. 바로 그런 혼란스러운 시대에 나온 작품이 이백십일이다. 첫 시작으로 북이 크게 울리며 막의 시작을 알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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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3.02.16
리뷰
공연
[Review] 이백십일에 료칸 안에서, 세상 그리고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그리다. – 연극 ‘이백십일’
연극이 그런 거지. 함께 웃고, 한탄하며 공감하다가 가끔 나를 성찰해 보게 하는 것.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저자이자 일본의 대문호로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이 작가의 이름은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그의 수많은 작품 중 단편소설인 <이백십일>은 우리나라에서 단권으로 출간된 적은 없으며 ‘긴 봄날의 소품’이라는 단편집에만 수록된 바 있다. 소설의 제목을 검색해봐도
by
송진희 에디터
2023.02.14
리뷰
공연
[Review] 잃어버린 모습을 마주하다 - 이백십일 [공연]
연극 <이백십일>을 보며 느낀 시대의 현실과 현재 우리의 모습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다. 도쿄 대학에서 영문학 학위를 받고 1900년 정부 장학금으로 영국 유학을 갔다. 하지만 낯선 외국 땅에서 겪는 외로움으로 정신질환을 겪어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그는 1903년 도쿄 대학에서 영어 강사가 됐다. 1907년 이후 그는 글쓰기에 몰두하기 위해 교직을 그만둔다. 일본 아사히 신문사
by
이지은 에디터
2023.02.14
리뷰
공연
[Review] 불쾌의 안경을 쓰지 않고도, 인간을 바로 보겠다는 의지 - 연극 '이백십일'
인간의 희망을 그리는, 나쓰메 소세키 <이백십일>의 국내 초연작!
북적북적한 신촌 오거리에서 네온불빛의 화려한 홍대로 건너가는 그 잠시 조용해진 틈 사이에 '산울림 소극장'이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극단 산울림으로부터 시작된 <산울림 Sanwoolim>은 지하 1층의 소극장뿐 아니라, 1층 카페와 갤러리가 함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학교 다니면서 수도 없이 이 앞을 지나쳤건만! 늘 그렇듯, 바쁜 일상을 핑계로,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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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3.02.14
리뷰
공연
[Review] 지금과 다를 것 없는 군상에 대해 - 이백십일 [공연]
한 가지에 구애받아 괴롭지 않도록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마음>만 접해보아서 그랬을까. 특유의 고요함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필담은 많지만 육성으로 나누는 대화는 적은 듯한 고요함이랄까. 일본의 ‘이백십일’은 입춘으로부터 210일째 되는 날을 의미한다. 한 해 동안 꾸려온 농사가 막바지에 흐트러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날이라고 한다. 이백십일이니 산을 올라야 한다는 게이의 말이 그제서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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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3.02.13
리뷰
공연
[Review] 이 혼란스러운 날씨에는 더더욱 산을 올라야지 - 연극 '이백십일'
이 혼란스러운 날씨에는 더더욱 산을 올라야지
일본의 대표적 근대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근대 소설가로서, 그가 활동한 시기는 전근대적 에도시대에서 근대 시민 사회로 이행하는 시기였다. 당시 일본은 서구화된 생활을 적극 받아들여 신분, 혈연, 지연으로 속박되던 개인을 해방하는 중요한 기점에 서 있었다. 일본 정부는 개혁의 일환으로 신분제도인 사농공상의 구별을 폐지하고 평
by
이승주 에디터
2023.02.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마음이 시키는 일 [문학]
마음이 시키는 일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지 100년이 넘었다. 100년도 더 된 책이라 내용이 너무 지루하지 않을지, 이해가 가지 않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갔다. 책 <마음>은 《선생님과 나》 《부모와 나》 《선생님과 유서》 총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 《선생님과 나》는 여름방학을 맞아 놀러 간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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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은 에디터
2020.10.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 그 미묘하고 간사한 마음에 대하여...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문학)
중학교 시절 국어선생님께서 친구 무리의 이상적인 수를 말씀해 주셨다. 3명이 딱 좋다고 말씀하면서 두명일 경우 서로 등돌리면 혼자고 네명일 경우 두명 두명으로 갈라질 수 있기 때문에 3명이 적당하다고 하셨다. 그 당시에는 대여섯명씩 몰려다녔기에 잘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3명은 교우 관계에 있어 결코 이상적이지 않았다.
by
장세미 에디터
2016.11.13